웃음치료 강사 ‘OK샘’ ㈜마니힐링교육 김서영 대표
직장·학교·시니어 교육, 행복 커뮤니케이션 길잡이

웃음 전도사 ㈜마니힐링교육 김서영 대표
웃음 전도사 ㈜마니힐링교육 김서영 대표

웃음 전도사 ㈜마니힐링교육 김서영 대표는 통영을 대표하는 웃음치료 강사다. 어르신들이 불러주면 언제 어디서나 달려간다는 의미로 ‘OK샘’으로 불린다. 김서영 대표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행복 커뮤니케이션으로 사람들에게 활력을 전파한다. 그의 얼굴엔 언제나 싱글벙글 기분 좋은 미소가 가득, 힘들고 지친 사람도 어느새 활짝 웃음꽃이 피어나게 한다.

마니힐링교육의 ‘마니’는 김서영 대표의 법명이다. 절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던 어느 날, 큰 스님께서 다가와 이제는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라고 김 대표에게 말했다. 당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했던 터라, 스님의 말씀을 듣고 사회에 베풀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했고 사회복지사가 되자고 결심했다.

김 대표는 “사회복지사를 하려면 다양한 프로그램도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 실버체조, 실버치료, 웃음치료 등을 따기 위해 여러 지역을 다니며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수강생이 모자라 수업도 하기 전 강의가 없어졌다. 그렇게 6~7개월이 흘렀고, 이대로라면 어떤 것도 안 되겠다 싶어 한국웃음치료연구소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했고, 웃음치료와 인연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열심히 공부한 그는 웃음치료사, 심리상담사, 노인건강운동지도사, 레크레이션지도자, 도형심리상담사, 스트레스 관리사, 치매예방 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다양한 자격증을 준비한 그는 지역 내 양로원 등에 봉사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오랜 기다림의 연속 끝에 해송양로원에서 연락이 왔다.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설 기회를 얻은 것이다. 활력 넘치는 에너지로 어르신들에게 호탕한 웃음을 안겼던 김 대표는 일주일에 두 번 양로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어 일자리 어르신 대상으로 웃음치료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도 들어왔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한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백세 운동 강사로 지원, 치열한 경쟁력을 뚫고 합격했다. 경로당에서 1년 동안 120시간을 교육했고, 대한노인회 통영지회의 찾아가는 경로당 강사로도 활동했다.

여기저기서 김 대표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실버통합강사자격과정과 직장·학교·시니어 교육, 법정의무교육까지 일에 노력을 쏟았고, 시간을 내어 강사들과 함께 봉사활동도 했다.

김서영 대표는 “‘내가 웃어야 세상이 웃는다’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강의에 임한다. 강사가 인상을 찌푸리면 교육 대상자들도 인상을 쓰고, 웃으면 함께 웃게 된다. 가짜웃음도 진짜로 웃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 와서 강사가 웃자고 해서 웃은 것뿐인데도 나중에는 다들 눈물까지 흘리며 웃고 계신다”며 미소지었다.

공황장애 웃음치료로 극복
마음톡톡행복마을학교 운영
치매 없는 통영 만들기 목표

김서영 대표는 웃음으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 터널 속 역주행 차량을 마주한 경험은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는 이를 계기로 웃음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자연스레 치료되는 것을 느꼈다. 김 대표는 “강의를 하거나 강사분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저는 웃음으로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있다고. 웃으면 우리 몸에서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된다. 엔도르핀과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제일 먼저 만들어지는데 이는 몸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마음톡톡행복마을학교’를 운영했다. 한창 뛰어놀아야 하는 나이에 뛰어놀지 못하고 집에 갇혀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 코로나 극복의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다. 전래놀이와 뇌인지에 도움을 주는 컵을 활용한 난타를 배우고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김서영 대표는 “마을학교에서 배운 연주를 도천희망나눔터에서 공연을 했다. 어르신들과 주민분들의 호응이 좋았고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경험이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하나되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과 재밌게 뛰어놀고, 어르신들과 웃고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웃음치료를 몰랐던 분들도 강의가 끝나면 엄지를 세워 주신다. 마중 나와 손을 잡고 자신의 간식까지 제 호주머니에 넣어주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회사가 경상남도 광역의료센터와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돼 있다. 우울증을 앓는 분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웃음은 이러한 요인을 가진 분들에게 큰 효과를 준다. 치매 없는 통영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어르신들과 아이들, 시민들과 재밌게 웃고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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