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정상화 최우선 및 시민들 속 찾아가는 프로그램 약속
재도약 기회 통영RCE 목적과 가치 걸 맞는 교육재단 역할

남정희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신임 사무국장

지난해 2월 정년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간 그가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 신임 사무국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1일 용남면 세자트라숲에서 업무를 시작한 남정희 사무국장을 만났다.
지난해 2월 정년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간 그가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 신임 사무국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1일 용남면 세자트라숲에서 업무를 시작한 남정희 사무국장을 만났다.

 

서호동 가죽고랑 옆 장공장 인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거쳐 1979년 원평초등학교 초임 발령으로 교직에 들어섰다. 이후 충렬초등학교 교감으로 416개월의 교직을 마쳤다. 지역근무 제한으로 거제 사등초 1, 교감 승진발령으로 사천 문선초 16개월을 제외하면 통영을 떠난 적이 없다.

지난해 2월 정년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간 그가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 신임 사무국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1일 용남면 세자트라숲에서 업무를 시작한 남정희 사무국장을 만났다.

 

통영RCE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

2005년 유엔대학으로부터 세계 8번째 RCE 도시로 지정,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한 센터(RCE)로 출발할 때, 지역의 뜻있는 교사들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통영이 가진 자연 환경, 인문학적 자원을 세계 RCE 도시와 연관 지어 환경을 비롯 문화· 예술 분야 관련 영어 교재를 집필했다. 또한 여러 나라로부터 지원한 원어민 강사들과 초·중 영어캠프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교사 마중물과 연대도, 한산도, 사량도 조개섬 캠프, ESD 연구시범학교 추진과 확산에 현장 소리를 전달하는 등 조그만 역할을 했다. 재단 역사만큼이나 운영위원으로, 교육분과 위원으로 직·간접적으로 재단과 함께 해왔다.

통영RCE가 그간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렇다보니 지역민들의 우려와 재단에 보내는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신임 사무국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울 듯하다.

재단을 향하는 염려를 잘 알고 있고, 직책을 맡는데 망설임도 컸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제 역량에 버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에서 많은 격려와 응원, 지원을 해주셔서 감히 발을 내딛게 됐다.

재단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출자·출연기관으로 통영시와 의회 동반자로서 지속발전을 유지하면서 행정상 문제를 위시한 체계를 세우는 일이다. 내부적으로는 인사, 조직관리다. 팀 간 협업증진을 도모, 재단 성격에 맞게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등 문제들이 있다. 어느 집단이든 크고 작은 문제는 있다. 문제를 진단하고 차근차근 풀어나갈 일만 남았다.

재단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 돼야할 것 같다.

교육프로그램 기획과 실행, 인사, 행정처리, 시설관리 등 할 일이 많다. 그간 재단이 쌓아온 성과도 크다. 시급한 일은 직원 채용 건이다. 절차를 거쳐 11월 중순 필요한 수의 직원 수급이 마무리 된다. 이후 재단이 정상적으로 가동할 동력 채비가 갖춰진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내·외적인 요소들이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후 2023년 사업 계획을 비롯 재단이 나아갈 방향과 업무 효율성을 위해 조직 개편을 일부 할 예정이다. 재단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논의하면서 정상화를 꾀할 것이다.

교육재단으로서 역할은 분명하다. 향후 재단의 운영방향은.

그 동안 해오던 ESD 관련 학교교육, 시민교육, 국제적 거점 역할도 지속성을 유지해야겠지만 지역에서 재단 역할에도 기대가 있는 줄 안다. 통영시 평생학습도 지원하는 센터로서 시민교육은 물론, 생태공원으로서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나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 전시 공연 공간 제공 등의 역할도 있다. 또한 찾아가는 ESD 프로그램, 마을 공동체들과도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들은 각 팀과 협업하면서 계획·운영할 예정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2023년 재단 중점사업을 설명한다면.

초등 3학년 학생들의 생태환경체험 프로그램에 연간 3천명 이상 방문해 ESD 관련 교육이 운영되고 있다. 수용능력이 연간 4~5천명 정도는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활성화 할 예정이다. 또한 중등 1학년 자유학기제 수업이 자체 개발된 교재로 1200명 정도 운영되고 있다. 강사 전문성에 더 내실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유네스코에서도 인정한 통영RCE 우수브랜드가 있다. ·고등학생들을 위한 프로젝트 사업 BTW(Bridge to the World). 이미 경상남도교육청이 벤치마킹해 지금은 경남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코로나19와 재단 사정으로 주춤했던 사업이라 올해 우선적으로 활성화 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41년 교직을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남정희 사무국장이 그리는 내일은.

제 개인 능력의 부족함이 많지만 여러 관계망을 통해 협업하며 예전의 동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한다. 한 개인의 삶에도 터닝포인트가 있다. 그런 점에서 재단도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아 통영RCE 설립목적과 가치에 걸맞은 교육재단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전 지구적 의제를 실현하는데 동참하는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지역 청년들이 재단에서 일하는 자체가 자랑스러울 수 있는, 개인 성장은 물론 전문가로 성장해 지역과 우리 사회, 나아가 세계 속의 통영RCE를 이끌어 갈 인재들이 재단을 통해 배출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 안에 심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통영시 출자·출연기관인 통영RCE는 전 세계에도 유례가 없는 귀한 교육재단이다. 아시아-태평양 국제적 거점 역할을 담당할 능력을 갖춘 재단이다. 최근 환경 분야 국제회의에 공식 초청받아 의견들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다양한 질문에 답하면서 우리 지자체의 자긍심이 느껴졌다. 실제로 시와 의회의 예산지원으로 운영되는 재단을 향한 평가는 상상 그 이상이다.

교육의 결과가 숫자의 성과로 나타내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학교, 시민교육을 비롯 아-태지역 허브 역할, 시민들과 호흡하는 평생학습센터로서 역할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란 약속을 드린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질책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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