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 제6차 회의

한산신문은 지난 7일 한산신문 화의실에서 2022년 제6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산신문은 지난 7일 한산신문 화의실에서 2022년 제6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산신문은 지난 7일 한산신문 화의실에서 2022년 제6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정욱 위원장, 이선지 부위원장, 김홍규, 남정희, 소인경, 유송이, 이재옥, 전병일, 허선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일자리 창출, 인구 감소 대안 마련, 사설 통영시 발전 방안 제시, 지역축제 발상의 전환 필요, 통영인간문화재기림제, 학생기자단 기록화, 한글날 의미 되새기기, 스포츠산업 경제 활력 요인 등 한산신문 지면 평가와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력·회복
출생률 저하, 인구소멸에 대한 경각심

이재옥 위원
이재옥 위원

이재옥 위원은 “9월 17일자 2면 사설 ‘아쉬운 민선 8기 공약사업’과 3면 ‘민선 8기 9대 분야 69개 사업 확정’ 기사를 봤다. 3면은 보도자료로 보이고, 사설은 통영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한산신문이 통영시를 아끼는 마음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민선 8기 공약이 실체가 없다는 한산신문 기사에 뜻을 같이한다. 통영시가 가장 당면한 문제는 지역경제 활력과 회복이다.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감소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정욱 위원장은 “이재옥 위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9월 17일자 2면 사설 ‘아쉬운 민선 8기 공약사업’ 등 비판적인 사설에 공감한다. 공약사업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단어만 나열한 느낌이 들었다. 올해 시장님이 바뀌고 언론의 기능이 강화됐으면 한다. 인구소멸은 통영시에서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하고, 언론에서도 짚어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선지 부위원장
이선지 부위원장

이선지 부위원장은 “청년으로 통영에서 살아가다 보니 궁금한 것들을 한산신문으로 해결할 때가 많다. 통영시가 겪은 부분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부분에 대해 짚어 주셨으면 한다. 계속해서 통영의 인구가 줄어들고 청년들이 이곳에서 살아가야 함에 있어 막막한 느낌이 든다. 실질적으로 청년을 위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와닿지 않는다. 청년들이 무엇을 하고 살고 있는지, 통영시가 청년들을 위해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다뤄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소인경 위원
소인경 위원

소인경 위원은 “이태원 할로윈 사건으로 마음을 많이 졸였다. 지방에 있는 아이들은 지역에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없다 보니 서울로 많이 올라간다. 청소년,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지역에 없다. 청년들도 고향이 좋아 통영으로 찾아오지만 막상 일할 수 있는 환경, 일할 곳이 없어서 다시 지역을 떠난다. 이번을 계기로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행사와 축제 같은 것들을 다뤄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남정희 위원
남정희 위원

남정희 위원은 “청소년들이 즐기는 문화가 부족하다. 청년들이 다시 오고 싶은 고향이 되지 못하는 원인이 있다. 이번에 시장님이 인재육성장학금도 늘리고,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잘 실천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 조명해줬으면 한다. 10월 29일자 ‘8천만원 들인 용역, F학점 맞았다’는 기사를 잘 읽었다. 시에서 진행하는 용역비도 시민들의 혈세다. 용역을 받고 제대로 못 했을 때 강력하게 주장해야 하고, 신문에서 짚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6~7년 뒤에 신입 초등학생이 500여 명 밖에 안 된다. 젊은 청년들과 이야기해보면 통영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고, 어른들의 태도에서 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일하면서 편하지 않게 일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청년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출생률 저하와 경각심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다. 시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하나라도 늘리는 것,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수산물 세계시장 개척 후속 보도 요청
지역축제 발상 전환 필요, 시민 의견 반영

박정욱 위원장
박정욱 위원장

박정욱 위원장은 “10월 29일자 1면 ‘세계시장 개척, 수산1번지 회복 시동’이란 기사다. 최근 천영기 통영시장을 단장으로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에서 수출시장 판로 개척과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는 내용이다. 후속 기사들을 준비해 주셨으면 한다. 실제로 통영 수산물은 세계 최고다. 퀄리티를 높이면 부가가치도 높아진다. 인근에서는 농산물들도 많이 수출하는데 타지역의 사례도 함께 톺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옥 위원은 “10월 22일자 한산신문 사설에 굴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굴축제가 지난달 죽림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통영 효자 식품으로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굴을 홍보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세계시장 개척, 수산1번지 회복 시동’이란 기사는 통영수산물 백년대계에 큰 희망을 준 기사로 여겨진다. 굴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되기 위해서는 굴 하나만으로 부족하다. 한산대첩축제와 통합해서 개최한다면 세계적인 축제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았다”고 덧붙였다.

박정욱 위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진행되는 행사 대부분이 행사를 위한 축제 같다. 주민들도 재밌게 즐겨야 하지만 관광객들에게도 구경거리가 있어야 한다. 진주의 유등축제는 개천예술제에서 빼 온 것인데 하나의 축제가 됐다. 우리도 한산대첩축제 가운데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할 만한 것들을 축제로 만들었으면 한다. 예를 들면 노젓기 대회다. 지난 한산대첩축제 때 가장 고생했던 분들이 노꾼들이다. 장거리 노젓기 대회를 개최하면 즐겁고 재밌게 할 수 있다. 축제를 기획자와 행정에서는 축제에 대한 개념을 바꿨으면 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재옥 위원은 “10월 8일자 ‘통영한산대첩축제 2만4천여 명 방문, 169억원 경제 파급효과’기사다. 제목만 봐도 초라했다는 생각이 든다. 9일간 축제는 했는데 2만4천명이면 일일 2천600여 명이 다녀갔다는 이야기다. 소규모 동네 축제도 이 정도 방문객은 다녀간다. 부끄러운 성적표다. 이러함에도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자찬하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의 축제는 통영시민만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찾아오는 관광객이 즐기는 축제는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병일 위원
전병일 위원

전병일 위원은 “한산대첩 축제나 굴 축제에 대해서는 한산신문이 공청회를 주도해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님들도 제도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한다.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 용역보고회가 시청에서 열린다. 시민들이 참석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그것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은 “요즘 아이들이 김치를 잘 먹지 않는다. 굴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 먹어보지 않으면 커서도 잘 먹을 수 없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 음식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굴 축제를 개최할 때 청소년들을 위한 굴 요리 경연대회를 열었으면 한다. 축제의 범위를 넓히고, 콘텐츠화해서 학생들도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노젓기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번 한산대첩축제 노젓기대회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노젓기 댄스, 노젓기 송을 곁들여서 영유아들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시 사회안전망 점검, 스포츠산업 육성
한산신문 학생기자단 맹활약 기록화 구축

전병일 위원은 “11월 5일자 1면 ‘누굴 위한 경제수장인가’를 보면 한산신문이 위험함을 감수하고도 취재를 하고 이를 기사로 실었다. 용기 있고, 과감하게 취재해주셔서 자긍심을 받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얼마 전 이태원에서 큰 사고가 났다. 통영시도 안전에 100% 자신할 수 없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언론사에 이번을 계기로 통영시 사회안전망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 목욕비가 9천원씩 한다. 이 정도로 물가가 올랐다는 것은 통영시가 물가 동향을 조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행정이 관여하면 턱없이 물가가 오를 수는 없다. 통영시가 물가 동행에 대해 눈감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을 언론에서 지적해 줬으면 한다. 전국 조합장 선거가 내년에 있다. 한산신문 팝업창에 조합장 선거 출마자들의 자료를 받는다고 팝업이 뜨는데 자료를 보내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그 내용이 나와 있지 않다. 추가 보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홍규 위원
김홍규 위원

김홍규 위원은 “통영시에서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KBL프로농구대회, 그란폰도 자전거 마라톤 대회를 적극 추진했다. 한산신문에서는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지역에 파급효과를 알리는 한편 개선할 사항이 있으면 지적해, 통영시가 스포츠 산업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 특히 주말에 열리는 큰 행사이다 보니 교통통제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 주신 통영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했다. 또 지역적으로 경제가 어렵다.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스포츠 산업이다. 시와 체육회, 종목 단체가 스포츠산업육성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선희 위원은 “한산신문 학생기자단들의 맹활약이 돋보인다. 아이들의 기사라 다양하다. 이는 충분한 자료가 된다. 아이들이 지금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이들의 눈높이를 신문을 통해 정리된다. 글도 수준급으로 쓰고, 생생한 학교생활을 전해서 신문이 더욱 알차 보인다. 또한 한산신문이 요즘 영상을 많이 올린다. 통영의 문화재에 대해 소개해주는 콘텐츠들은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영상을 많이 접하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영상은 학업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송이 위원
유송이 위원

유송이 위원은 “학생기자들이 쓴 기사를 모아 이 기록들을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다음 학생기자단들이 참고할 수 있는 기록화를 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남정희 위원은 “요즘 우리 외래문화가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10월에는 한글날이 있는데 한글날을 그저 쉬는 날로 인식하기보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들을 학교에서 마련했으면 한다. 그런 행사를 진행하면 직접 가서 취재를 했으면 한다. 조금 있으면 수능을 치는데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들은 수능을 치면 아주 자유롭다. 유럽의 학생들은 개론을 배운다고 한다. 수능 이후의 학생들은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허선희 위원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아동 청소년 분과에서 고3을 대상으로 우리지역 바로알기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교과과정에 우리지역 바로알기 같은 수업을 필수 과목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면 통영이 멋진 곳이라는 것을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유송이 위원은 “지난달 29일 통영인간문화재기림제를 봉행했다. 통영에서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전시회와 예능 발표를 기림제가 큰 축제로 도약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일 위원은 “‘예향의 도시 통영다운 인간문화재 보호 정책과 생활문화 중심의 무형문화재 정책이 필요하다’란 5분 자유발언을 했었다. 서울 다음에 인간문화재가 많은 도시가 통영이다. 통영에서 인간문화재의 날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통영인간문화재기림제는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우리 시민들 힘으로 기림제를 지내고 있다. 전병일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한산신문 기사들이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이 껍데기만 있다는 것, 지방소멸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 아주 정곡을 찌른다. 해저터널을 수익 사업으로 하는 것이 맞는지 시민들이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방소멸의 경우 일본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도 심층취재로 알아봤으면 한다. 없어지는 도시가 외면 안 된다. 이번 회의는 올 한해 마지막 회의다. 그동안 모두 고생 많으셨다”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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