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그린로드대장정보고회 개최
통학로 개선사항 및 모니터링 내용 공유

■한산신문 창간 32주년 특별기획 – 안전·쾌적 통학로, 그린로드대장정의 발자취

“‘협력·연대’…그린로드대장정의 동행은 계속된다”

통영시, 통영시의회, 통영경찰서, 통영교육지원청, 통영길문화연대, 통영녹색어머니회, 통영모범운전자회, 통영녹색OB교통봉사대, 통영시보건소, 통영인뉴스, 한산신문.

한산신문을 비롯 지역의 11개 기관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똘똘 뭉쳤다.

2016년 통영길문화연대를 시작으로 씨앗을 심었던 동행은 2017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도로 통영지역 10개 기관·단체로 확대, ‘통영그린로드대장정’이란 날개를 달고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20년부터는 통영녹색어머니회 주축으로 11개 민관기관을 구성,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린로드대장정은 어린이 통학로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유해환경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학교 가는 길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이다.

2022 통학로 보행환경 조사.
2022 통학로 보행환경 조사.

매년 통학로 일대 보행환경조사
섬 지역·중학교 확대 모니터링
어린이모니터링단 활약 ‘참여교육’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회장 송혜진)는 매년 일정을 정해 통학로 일대 보행환경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걷는 길을 걸으며 위험 구간을 살피고,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부터는 섬 지역으로 확장, 실무자들이 직접 섬을 방문해 학교 앞 통학로 일대를 모니터링했다. 또한 초등학교 통학로가 대상이었던 부분을 중학교까지 포함하며, 통학로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특히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어린이모니터링단을 운영, 통학로 불편 사항과 개선사항을 접수받았다. 이는 통학로 사용 주체인 학생들이 직접 불편하거나 위험하다고 판단한 통학로 위치나 시설을 알려주고, 자발적인 안전 인식과 참여 교육이 이뤄졌다는 부분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동행하고, 어린이모니터링단의 활약으로 통학로 일대 보행환경 조사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2016~2018년에는 ▲진남초 어린이보호구역 추가 지정 및 인도·안전펜스 설치 ▲제석·죽림초 통학로 문화거리 조성 ▲충렬초 건물 매입을 통한 인도 조성, 옐로카펫과 노란신호등 설치 ▲벽방초 통학로 돌담화단 조성, 인도 폭 확장 ▲17개 초등학교, 35곳 통학로 금연구역 표지판이 설치됐다.

2019~2021년에는 ▲도산초 보도개선사업 및 도색,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이전 ▲유영초 어린이보호구역 내 경계석 교체, 보도블럭 정비, 횡단보도 도색사업 ▲충렬초 통학로 확보 및 안전팬스 설치, 횡단보도 이전 도색사업 ▲인평초 인도턱 낮춤, 학교 앞 미끄럼 방지 및 횡단보도 설치 ▲남포초 인도 보도블럭 정비, 횡단보도 설치 ▲산양초 인도턱 낮춤, 학교 앞 보도·도로 도색 및 정비 ▲두룡초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및 횡단보도 설치 ▲충무초 어린이보호구역 재정비, 횡단보도 설치 ▲용남초 등하굣길 정비 ▲광도초 어린이보호구역 내 표지판 및 노면표시 정비, 주차장 입구 확장, 안전팬스 설치 ▲원량초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사량초 어린이보호구역이 정비됐다.

올해는 ▲죽림초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벽방초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및 보도블럭·안전팬스 설치 ▲진남초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및 육교 밑 차선분리대 설치 ▲충렬초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교체 ▲통영초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및 반사경 설치 ▲진남초 서광사 유치원 앞 일방통행 실시 ▲제석초 코아루아파트-제석초 통학로 워킹스쿨버스 운영 등이 주요 개선사항이다.

김상현 통영인뉴스 대표는 보고회에서 ‘통영그린로드대장정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발표, 8개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꼽았다.
김상현 통영인뉴스 대표는 보고회에서 ‘통영그린로드대장정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발표, 8개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꼽았다.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조성 방안 모색

올해 통학로 보행환경 모니터링은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 제석초·죽림초·통영초·진남초·충렬초·벽방초·충렬여중·한산초 8개 학교를 실시했다. 김상현 통영인뉴스 대표는 8개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꼽았으며, ‘통영그린로드대장정'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제석초등학교 통학로
제석초등학교 통학로

제석초등학교 오전 8시 출근길과 등굣길이 겹치면서 코아루아파트에서 국도 14호선 방향으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진다. 차량들의 꼬리물기는 횡단보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죽림초등학교 통학로
죽림초등학교 통학로

죽림초등학교 인도와 인도가 연결되지 못하고 단절되는 구간이 확인,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일반 쓰레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 담배꽁초도 통학로 주변에 버려진 곳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통영초등학교 통학로
통영초등학교 통학로

통영초등학교 학생 수 800명이 넘는 통영초의 경우 어린이 통학차량 승하차구역의 설치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1개 차선에 차량을 정차하고, 1개 차선에는 운행할 수 있는 편도 2차선 도로가 필요하다. 하지만 통영초교 앞은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에 불가하다. 현장 협의 과정에서 ‘학교 담장을 운동장 쪽으로 넣고, 학교 정문 앞에 어린이(안심)승하차구역을 설치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도출했다.

 

진남초등학교 통학로
진남초등학교 통학로

진남초등학교 서광사 금강유치원 앞에서는 진남초교 아이들이 자동차 사이에 갇힌 채 위험천만한 통학로를 걷고 있었다. 아이들은 주차된 차량을 피해 도로 한가운데를 걷고 있었다. 아이들은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놀라거나, 차량이 아이들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히 멈추는 등 사고위험이 높았다.

 

충렬초등학교 통학로
충렬초등학교 통학로

충렬초등학교 충렬초교 뒤편(명정고개)에 위치한 영신빌라에서 충렬초교까지 길게는 약 250m, 짧게는 어린이보호구역에 해당하는 약 100m 구간. 왕복 2차선 도로 양쪽 대부분을 주차한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여기에 출근과 등교 차량까지 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차도 위를 위험하게 걷고 있었다. 언제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위험한 지경이었다.

 

벽방초등학교 통학로
벽방초등학교 통학로

벽방초등학교 벽방초교 통학로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곳은 4개 방향에서 차량이 진입하는, 그런데 서로가 잘 안 보이는 새통영농협 안황지점(하나로마트) 주변이었다. 새통영농협 하나로마트 주변은 안정로에서 벽방초교 후문 방향으로, 안정보건진료소에서 안정로 방향으로, 하나로마트에서 안정로나 안정보건진료소로 향하는 '작은 4거리’ 형태이다. 문제는 안정보건진료소에서 안정로 방향, 안정로 방향에서 안정보건진료소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서로 잘 보이지 않는다. 차선에서 서로 보이지 않는 차량과 차선을 넘어 운행하는 차량, 농협 주차차량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충렬여자중학교 통학로
충렬여자중학교 통학로

충렬여자중학교 가장 큰 문제는 아침 등교시,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내려주는 차량으로 인해 정체가 발생하고, 심지어 통영 방향으로 불법 유턴하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 여기에 굴수협-구 거제대교에는 화물차량 및 출근 차량들이 과속으로 달리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산초등학교 통학로
한산초등학교 통학로

한산초등학교 한산초교는 한산면사무고, 한산농협, 한산파출소, 한산우체국 등이 밀집한 면 소재지에 위치하고 있다. 학교 앞 유일하게 설치된 횡단보도를 폭이 넓은 고원식 횡단보도로 개선해 달라는 학교측의 요청이 있었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운전자들이 멀리서도 볼 수 있고, 속도도 감속시키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2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2022년 통영 그린로드 대장정의 가장 큰 성과는 진남초교 통학로 ‘서광사 유치원 앞 일방통행', 제석초교 통학로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재지정 및 시행’을 들 수 있다.

서광사에서 제출한 ‘서광사 금강유치원 앞 일방통행’ 요청안이 지난 10월 통영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사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일방통행이 가능해졌다. 또한 인도와 안전팬스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진남초교 아이들이 종전보다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통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석초교에서 신청한 워킹스쿨버스 역시 경남교육청에서 재지정됐다. 내년 2월 28일까지 죽림초교 학생들은 교통안전지도사들과 함께 코아루아파트 앞 횡단보도는 물론 국도 14호선(왕복 6차선 도로)을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어린이 통학로 모니터링’이 이루어졌다. 통영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어린이 통학로 모니터링’ 밴드에는 진남초교 학생이 ‘주차 차량으로 인한 위험’을 게시하는 등 47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통영시보건소가 주관하는 ‘금연환경 개선’은 학교 절대보호구역 내 금연 표지판 1개 및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시내버스 금연 표지판 4개를 설치했다. 올해는 담배꽁초가 많이 발견된 제석초교와 죽림초교 일원에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줍킹’으로 2022년 통영 그린로드 대장정 현장조사를 마무리 지었다.

김상현 대표는 “그린로드는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었다. 그런데 왜 ‘대장정’과 ‘협의회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그 이유는 ‘통학로 개선이 한두 해로 이뤄지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한두 해로 그쳐서는 안 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협의회’라는 이름은 11개 민관 네트워크가 서로 긴밀한 연락은 물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자는 약속이다. 앞으로도 11개 기관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네트워크의 힘’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통학로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그린로드대장정 보고회에서 천영기 통영시장과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강혜리 통영녹색어머니회 회장, 김경숙 통영교육장, 송혜진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장이 '약속합니다' 퍼즐을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지난달 28일 열린 그린로드대장정 보고회에서 천영기 통영시장과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강혜리 통영녹색어머니회 회장, 김경숙 통영교육장, 송혜진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장이 '약속합니다' 퍼즐을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린로드대장정 보고회, 성과나눔
기관단체장 ‘약속합니다’ 퍼포먼스
통영 통학로 조성 타지역 모범사례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는 안전하고 쾌적하게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한 해 동안 동행했던 결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그린로드대장정 보고회는 그동안의 통학로 개선사항 및 모니터링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통학로 조성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이날 모니터링단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동영상을 찍어 통학로의 주요 불편사항을 발표,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천영기 통영시장과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강혜리 통영녹색어머니회 회장, 김경숙 통영교육장, 송혜진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장이 아이들의 목소리에 약속을 다짐하고자 약속 퍼포먼스를 진행, 박수를 받았다.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는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개선과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 정착과 발전에 대한 감사로 천영기 통영시장,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진훈현 통영경찰서장, 김경숙 통영교육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는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개선과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 정착과 발전에 대한 감사로 천영기 통영시장,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진훈현 통영경찰서장, 김경숙 통영교육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는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개선과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 정착과 발전에 대한 감사로 천영기 통영시장,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진훈현 통영경찰서장, 김경숙 통영교육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표창 및 감사장, 감사패 수여에는 ▲통영시장 표창 통영녹색어머니회 최효진 ▲통영시의회 의장 표창 통영길문화연대 조귀선 ▲통영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 전국모범운전자경남지부 통영지회 유명오 ▲통영경찰서장 감사장 통영녹색어머니회 이건령 ▲감사패 통영시청 김시한 주무관이 수상했다.

11개 기관 실무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 실무자들은 아이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함께 걸었다. 지금까지의 변화들은 각 기관·단체가 함께한 덕분에 가능했다. 매년 통학로 현장조사를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었던 길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길 바란다. 함께, 천천히, 작은 변화가 모이면 큰 변화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송혜진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장
송혜진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장

송혜진 그린로드대장정협의회장은 “그린로드대장정은 2017년 통영에서 처음으로 시작했고,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통영의 통학로는 안전하고 쾌적하게 변화하고 있고 통영의 그린로드대장정은 통학로 조성에 있어서 다른 지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통영 그린로드대장정의 성공 요인은 협력과 연대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조성이라는 한마음 한뜻으로 동행했기에 가능했다. 참 든든하고 고맙다. 같이 걸어준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큼 우리 삶에 따스한 건 없을 것 같다. 통영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동행을 멈추지 말아 달라. 앞으로도 학교가는 길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통영시장 표창 통영녹색어머니회 최효진
통영시장 표창 통영녹색어머니회 최효진
통영시의회 의장 표창 통영길문화연대 조귀선
통영시의회 의장 표창 통영길문화연대 조귀선
통영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 전국모범운전자경남지부 통영지회 유명오
통영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 전국모범운전자경남지부 통영지회 유명오
통영경찰서장 감사장 통영녹색어머니회 이건령
통영경찰서장 감사장 통영녹색어머니회 이건령
그린로드대장정 실무자들.
그린로드대장정 실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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