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지방선거·체육회장 선거 ‘선거의 해’

2022년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차를 맞아 수많은 제약 속에서도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2회 민선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진 해였다. 코로나19로 원활하지 못했던 선거운동을 대신해 한산신문은 선거와 관련 상세 보도로 시민 및 독자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알권리 제공을 위해 힘썼다.

특히 지역신문의 생명은 ‘공정성’이라는 기치를 앞세워 현직이나 특정 인물에게 치우친 보도를 하지 않기 위해 객관성 유지와 동등한 보도로 시민들이 선거에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경합에서 승리, 용산 시대를 활짝 열었다. 6월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통영·거제·고성 지역 모두 더불어민주당 시장 체제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으로 전격 교체, 보수진영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통영시 천영기 시장, 거제시 박종우 시장, 고성군 이상근 군수는 취임 100일을 맞아 각 시·군 구호를 설정, 청사진을 제시하며 시정을 펼치고 있다. 제9대 통영시의회 역시 4선의 김미옥 의원이 여성 최초 의장 자리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12월 22일에는 제2회 민선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통영시체육회는 현 안휘준 회장과 이정표 참태권도실천연대 대표의 2파전으로 치러졌고, 고성군은 배정구 고성읍체육회장, 이회재 경남체육회 부회장, 한철기 고성군체육회 부회장이 경합을 펼쳤다. 거제시는 김환중 후보가 단독 등록, 무투표 당선됐다.

남부내륙철도 노선 확정 및 투자선도지구 선정

경북 김천에서 거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77.9km 총사업비 4조9천115억원이 투자될 남부내륙철도의 노선이 확정됐다. 기본계획 고시에 따르면 경남 통영역, 고성역, 거제역, 합천역 4개 역을 신설하고, 진주역은 기존역을 활용한다.

2027년 완공 목표인 남부내륙철도는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 면제 사업 중 최대 규모의 국가재정사업으로 지난해 8월 19일 국토부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 지난 1월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했다.

그간 국토부 노선계획에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갈등을 겪어왔지만 지난 1월 적극적인 시민 여론을 수렴과 수차례 걸친 공청회를 통해 결과를 도출, 최종 남부내륙철도 역사·노선이 확정됐다.

지난 10월에는 남부내륙철도 연계 지역발전전략 및 역세권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개최, 시민들은 “제대로 된 통영 역사(驛舍) 건설과 역세권 개발 사업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더욱이 최근 통영시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2년도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서 최종 선정, 확실한 동력을 확보했다.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된 지역은 정부의 맞춤형 컨설팅 및 국비지원, 세제부담금 감면 등 73종 각종 혜택을 제공받는다. 통영시 투자선도지구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비 사업시작 단계부터 역세권과 배후도시 통합개발로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남부내륙철도 터널 구간에서 나오는 발생토를 죽림만 매립사업에 활용하는 등 재정 절감을 비롯 다양한 개발이익 창출과 도로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 재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말 많고 탈 많던 2022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지역 문화예술 부흥 신호탄으로 쏘아 올렸던 2022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반쪽자리 행사로 막을 내렸다. 트리엔날레는 3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미술전으로 1923년 이태리 몬자에서 제1회 국제 장식 예술전시회로 시작, 다양한 주제로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문화예술 행사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지난 3월 18~5월 8일 52일간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 주제전 ‘테이크 유어 타임’을 비롯 융복합 콘텐츠, 레지던시, 학술, 교육, 체험 등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당초 통영시는 도시산업구조 전환과 국제문화예술도시로서의 도약 기회가 필요한 만큼 트리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로 도약 기틀 마련을 위해 행사를 유치하고 추진했다.

하지만 다소 생소했던 축제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대가 결여, 홍보 부족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에 한산신문은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사업과 관련 용역 및 설명회 등 현장 취재로 독자들에게 알권리 충족을 위해 힘썼으며,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축제활성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국제트리엔날레 별지를 별도로 제작했다.

이후 지난 6월 6천만원을 들인 트리엔날레 평가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와 함께 유기적 연계와 통합적 기획의 부재, 홍보마케팅 전략 부족, 국제트리엔날레 정체성 확립 불충분 등이 지적됐다. 나아가 시민참여 및 향유 측면에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 시민들을 축제의 기획과 진행, 축제 후 평가의 과정까지 함께 참여시킬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3년 만에 시민 맞이 한산대첩…9일간 여름밤의 향연

3년 만에 개최된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 가족과 백성들의 고통 앞에 자신의 고통을 삼켜야 했던 슬픔과 고뇌를 ‘장군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표현, 9일간 여름밤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영화 ‘한산:용의 출현’ 개봉과 맞물려 홍보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예년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특히 기존의 축제 형식을 과감하게 탈피, 시민에게 다가가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다양하게 선보여 주목을 이끌었다.

통영시 15개 읍‧면‧동 중, 도서 지역을 포함한 10개 읍‧면‧동에서 축제프로그램을 개최했으며, 늘 육지로 이동해 축제에 참여했던 섬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통영한산대첩축제’를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죽림 내죽도공원 및 죽림만, 산양읍 당포성, 무전대로 등 축제 장소를 새롭게 발굴해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는 축제로 평가받았다.

물론 폭염 속 개최, 행사장소 홍보 부족, 과도한 퍼포먼스 위주 공연 등 개선점도 제기, 심도 있는 고민과 논의에 대한 과제도 주어졌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유구한 역사를 담은 지역 대표 축제로서,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긍정적 평과과 개선점을 훌륭하게 접목해 어떤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할지 내년 여름이 기대된다.

통영의 큰 별 이철성 이사장 타계

풍해문화재단 이철성 이사장이 지난 1월 8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이 이사장은 평소 ‘통영사랑 1인자’로 불리며 고향을 위한 마음으로 이타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는 고향 통영에 다양한 문화사업과 교육사업이 번창하길 바라며 ‘豊海(풍해) 풍요롭고 넉넉한 통영의 바다가 되고 싶다’는 뜻을 품고 2006년 풍해문화재단을 설립, 통영 문화예술사업 지원 및 육성사업에 앞장섰다. 2018년 추석을 앞두고는 사재 200억원을 털어 재단의 기금을 늘렸다. 어머니와 고향사랑의 일환으로 통영문화 육성과 인재양성에 매진하고자 하는 이 이사장의 진심이 담긴 기금이었다.

“어머니가 나에게 사랑을 주었던 그 마음으로 어렵지만 씩씩하게 자라나는 지역 인재를 위해 더욱 열심히 후원하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는 이철성 이사장의 고향사랑은 꾸준히 이어졌다. 한산신문과 함께 손을 잡고 펼친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릴레이 사업은 물론 꽃시비 문화운동, 초정 김상옥 기념사업회, 옻칠미술관, 극단 벅수골 등의 문화 지원, 통영독립운동사 및 통영 관련 학술 총서도 연속적으로 발간하며 고향 통영의 문화와 교육 번창을 위해 헌신했다.

통영시민들은 통영의 큰 별 이철성 박사를 기리기 위해 1월 10일 추도식을 봉행, 항남동 한산대첩광장에서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고향 통영을 위해 모든 마음을 쏟아낸 이 이사장의 마지막에 온 마음을 담아 영면을 기원했다.

통영시 스포츠산업 도시 도약 총력

올 한 해 통영시와 통영시체육회는 경제 위기 탈출을 위해 ‘스포츠산업 도시 육성’을 내세우고 다양한 노력들을 펼쳤다. 이는 지방의 작은 소도시로서 지속가능성을 꾀하기 위한 일환으로 통영시는 스포츠산업 도시조성을 한 축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는 물론 나아가 스포츠도시 위상에 걸 맞는 엘리트 체육, 생활체육의 꽃을 피운다는 목표로 총력을 쏟고 있다.

실제로 통영시는 인구 13만의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 스포츠도시의 위상이 높은 도시다. 스타 선수들의 배출과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그 명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통영시는 22년 만에 제62회 경남도민체육대회의 단독 유치 및 개최에 성공, 내년 6월 통영시 일원에서 경남도민들의 축제가 치러진다. 나아가 내년 1~2월에는 1·2학년 대학축구대회와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 전국대학태권도 개인선수권대회, 트라이애슬론월드컵대회, 윤덕주배 전국초등농구대회, 이순신장군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 통영시장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등 굵직굵직한 전국단위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 비수기 지역경제 효자 노릇은 물론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한산신문도 이러한 지역 기조에 맞춰 스포츠 지면을 신설, 다년간 지역의 스포츠대회 소식과 체육인들의 면면을 소개하고 있다. 2023년 역시 보다 다채로운 체육 기사들을 취재 및 생산, 독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허울뿐인 지역 상생…통영지역업체는 어디로

통영시와 통영에코파워㈜가 체결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상생협력이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통영시와 통영에코파워는 지난해 10월 ‘통영 천연가스 발전사업 상생협력 기본 협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통영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토목, 기계, 전기, 건축 등 핵심사업에 통영지역업체는 한 군데도 계약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월 기준 통영에코파워 측에서 제시한 지역업체 계약현황에 따르면 통영 25개, 고성 4개, 거제 1개 업체 총 30개 지역업체가 시공사인 한화건설㈜과 계약을 맺고 있었다.

하지만 통영지역업체는 보안, 해양지반조사, 경비, 폐기물 운반, 정화조, 방역 등을 담당, 이중 비교적 큰 규모로 계약을 체결한 사업은 레미콘으로 6개 업체에 불과했다.

이에 통영시와 통영시의회가 발 벗고 나섰다.

천영기 시장과 김미옥 의장은 지난 8월 17일 열린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 LNG탱크 지붕설치 공정 행사’에서 ‘통영지역업체 15~20% 포함 공사 진행, 통영시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를 검토해달라고 강력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 통영에코파워와 한화건설의 대책 마련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산물 세계시장 개척, 수산1번지 회복 시동

통영시가 민선 8기 수산물 수출시장 개척 포문을 열었다.

천영기 통영시장을 단장으로 청년 수산인들로 구성된 수출개척단이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인 ‘SIAL PARIS 2022’ 에 참가해 통영 수산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왔다.

수출개척단은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통영만의 우수한 수산물을 선보여 수산1번지 통영의 자존심 회복과 새로운 수출판로 개척에 두 팔 걷고 나섰다.

수산물 홍보부스 운영, 통영의 우수한 수산물을 전 세계인에게 선보이고, 박람회 기간 동안 하프셀 2건 16만불, 냉동굴 1건 2만8천불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도 바지락 및 굴 수출관련 2건의 MOU 체결과 58건 3천612만불 수출 상담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개척단은 귀국 즉시 상담 바이어와 본격 협상을 추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실제 수출계약 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쏟았다.

식품박람회 참가 업체는 “통영 수산업은 내수시장만으로는 장담할 수 없다. 신생 수출업체에 수출시장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영기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변화하는 해외 수산시장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고, 통영 수산물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속적으로 수산물 수출판로를 개척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 등 선순환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PTPP 가입 저지,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전국 어업인들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7월 통영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농·어민, 노동·환경단체, 시민 등 500여 명이 CPTPP 가입을 저지 및 후쿠시나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해 시위에 나선 것이다. 농민들은 트럭 100대를 몰아 고성에서 통영까지 행진했고, 해상에서는 어선 120여 척이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CPTPP 가입 추진 즉각 중단과 오염수 방류 시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소리 높였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통합을 목표로 관세철폐와 정부조달·수산보조금·금융 등의 모든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고 자유화하는 협정이다. 어업인들은 CPTPP 가입이 확정된다면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을 포함한 수입 수산물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국민 건강과 식량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협정 가입으로 수산보조금이 폐지되고 수입수산물이 제한 없이 들어오게 되면 수산업이 존폐위기에 몰릴 것이 자명하다는 이유다.

더욱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자 어민들은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고 시민단체 또한 해양환경을 지켜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산섬 달 밝은 밤 뱃길 열리다

한산면민들의 오랜 기다림, 통영-한산 여객선 야간운항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 3월 ‘통영-한산 여객선 야간운항 기념식’이 개최, 정식으로 야간 뱃길이 열리자 한산도 주민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야간운항은 한산면민들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 관광객들에게는 ‘밤이 아름다운 도시, 통영’을 선사했다.

여객선 운항은 수십 년간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로 시간이 한정돼 있어 주민들이 섬을 오가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 통영시는 15년 전, ‘야간운항 여객선 등에 대한 지원조례안’을 발의·가결했지만, 시야 확보 어려움 등 안전 문제와 여객선사의 경영 문제로 오랜시간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에 한산농협은 지난 2019년 4월 카페리선 운항 개시 이후, 적극적으로 야간운항 의사를 밝혀 왔다.

통영시도 운영손실금 일부 지원·필요 시설 확충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결, 야간운항 지원조례안이 제정된 지 15년 만에 난제가 해결됐다.

경남 최초로 밤바다를 취항하고 있는 ‘한산농협카페리1호’는 정원 250명과 승용차 30대를 실을 수 있으며, 선령이 3년에 불과한 선박이다.

통영시는 2년간 시범운항 결과를 지켜보고 지속적인 운항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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