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고 2학년 강동환 학생,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 참여
세계적 금융회사 CEO 최종 목표…독서‧문화교류 포용 리더십

한산신문 창간 33주년 기획 – 지역의 미래 꿈나무들을 만나다 48

동원고 2학년 강동환 학생은 ‘세계 속의 나’를 꿈꾸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21~2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9차 국제이해교육 사진교실’에 참여해 세계시민으로서 유익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월스트리트에서 제일가는 금융회사의 CEO를 꿈꿉니다. 단순히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유명인사가 아닌, 가지각색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포용력을 가진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명랑소년의 솔깃한 외침은 그의 미래를 절로 응원하게 했다. 아주 유쾌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굵직한 중저음으로 곰곰이 되뇌는 말씨, 그의 독특한 매력은 찬란한 청춘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동원고등학교(교장 이인규) 2학년 강동환 학생은 ‘세계 속의 나’를 꿈꾸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21~2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9차 국제이해교육 사진교실’에 참여해 세계시민으로서 유익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에서 주관한 이 수업은 세계 인구의 60%가 공존하는 아태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갈등과 분쟁에서 벗어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창조적 에너지를 만들어 가는 데 목적을 둔다.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인도네시아 고등학생 20명이 참여해 전문사진작가에게 기초 촬영기법을 배우고, ‘신들의 섬: 태초의 자연’이라는 테마로 사진을 전시, 두 나라 간 문화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동환은 “내 꿈은 세계에 진출해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다. 여태껏 해외에 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학교 게시판에서 세계이해교육 지원서를 보고 참여를 결심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아시아가 더욱 중요해질 거라 생각했다. 더욱이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경험이 훗날 ‘세계 속 강동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진솔하게 말했다.

이어 “일상 속 펼쳐지는 풍경을 보며 언젠가 사진을 배워보고 싶었다. 마침 이번에 국제교류와 더불어 훌륭한 사진작가분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어서 아주 뜻깊었다. 사진에 담긴 인물, 그들의 표정, 자연이 전해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사진이라는 매개물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동환은 “내 꿈은 세계에 진출해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경험이 훗날 ‘세계 속 강동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진솔하게 말했다.
동환은 “내 꿈은 세계에 진출해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경험이 훗날 ‘세계 속 강동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진솔하게 말했다.

요즘 동환의 최대 관심사는 독서다. 데일 카네기의 ‘인관관계론’, ‘자기관리론’, ‘걱정을 다스리는 법’,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등 세계적인 석학들의 자산은 또 다른 교과서다. 금융지식과 더불어 내면을 다지는 마음의 양식은 동환을 기쁘게 한다.

중학교 때까지 전교 4등에 들만큼 학업에 열중했던 동환은 고등학교 입학 후 좀처럼 학교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다. 어느 순간 목적의식이 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고, 문득 ‘지금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면을 깨울 수 있는 그 무언가는 맹목적인 학습이 아닌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로 이어졌다.

동환은 “물론 학생의 본분은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라 부끄러운 면도 있다. 하지만 공부의 동기를 단단히 하는 과정이 내겐 더 중요했다. 이전에는 그저 썩 괜찮은 성적으로 졸업해서 개발자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숱한 성찰의 시간은 ‘세계 속의 나’를 꿈꾸게 했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고, 아직 부족하지만 금융지식에 대한 기반도 조금씩 다지는 중이다.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세상을 경험하고자 한다. ‘땅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야 한다’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영향력 있는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해 사소하더라도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철학을 탐구해 나가는 동환, 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염려가 가득하다. ‘지금 당장 입시가 중요하고, 하루빨리 진로를 결정하는 게 중요한데 어쩌려고 저러나’, ‘한 분야만 파고들어도 될까 말까 한데 무슨 뜬구름을 잡느냐’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까지도 동환의 꿈을 허황된 이야기로 치부하는 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 명랑소년의 표정은 밝다.

동환은 “나만의 금융 기업체를 운영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린다. 이는 최종 목표고, 앞서 게임 개발자, AI 연구원, 세일즈맨 등으로 한 단계씩 밝아 나가고자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방대한 배경지식은 훗날 금융전문가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긍정을 내비쳤다.

이어 “물론 당장의 단기 목표인 영어권 대학 진학을 위해 남은 1년을 성실히 보내겠다. 하나의 큰 돌덩이를 옮겨 놓은 것보다 자그마한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예술품으로 만드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와 만나게 될 내 자신이 기대된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강동환 학생이 발리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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