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

한산신문은 지난 9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3년 제1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산신문은 지난 9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3년 제1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산신문은 지난 9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3년 제1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정욱 위원장, 소인경·이재옥·전병일·허선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학생기자단, 통영시의회 집행부 감시기능 평가, 통영관광개발공사 인건비 및 성과급 재고 필요성, 줄어드는 통영시 출생률, KTX 관련 심층취재, 명절 선물세트 기획, 수륙양용버스 재검토, 독자 이해 돕는 친절한 기사 요구 등 한산신문 지면 평가와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관련 결과 도출 기사 필요
KTX 통영 역세권 개발, 통영역사 심층취재

이재옥 위원
이재옥 위원

이재옥 위원은 “한산신문 12월 17일자 1면 적자가 계속되는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이 1억2천600만원 본부장이 1억600만원의 인건비를 받는다는 기사를 보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년퇴직해 받는 보수가 시청 과장들의 2배에 가까운 인건비를 받는다는 사실에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적정수준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적자운영에 시민의 혈세인 시의 보조를 받는 입장에서 과다한 인건비와 성과급 지급 등은 다시 한번 더 재고할 필요성이 있음을 느꼈다. 그래도 한산신문 1면 기사와 사설 등에서 심도 있게 지적해 주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전병일 위원은 “통영관광개발공사와 관련해 기사로 문제 제기만 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없었다. 시민들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심층취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정욱 위원장은 “제가 한때 비상임이사로 있었던 적이 있다. 관광개발공사가 케이블카만 하라는 법은 없다. 당시 저는 통영관광개발공사가 공기업의 역할도 해야 하지만 사적인 목표도 가지고 가야 하니까 제2의 산업을 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는데, 한 번 더 이런 부분에 대해 숙지해 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전병일 위원
전병일 위원

전병일 위원은 “통영시가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돼 역세권 사업을 하겠다고 얘기했다. 사실 통영시민은 KTX가 어디로 오는 지 정확히 모른다. 이런 부분을 정확히 알리는 것은 업무부서인 통영시가 해야겠지만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원문마을이 바다로 쳐다보면 왼쪽에 14번 국도, 앞에는 고속도로, 오른쪽은 지방도가 있다. 삼각형으로 꺼진 곳이 원문마을이다. 그곳에 30미터 기둥을 세워서 철도가 가겠다는 말이다. 역세권 사업에서 제일 문제는 역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이 통영수산물이 서울로 빨리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철도가 단선으로 여객중심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물건을 안 싣겠다는 말이다. 물건을 안 싣겠다고 하면 통영으로 노선이 올 이유가 뭐가 있느냐. 또 국가중요어업유산이 있는 견내량으로는 바다 밑으로 지나간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려면 원문부터 경사로를 낮춰서 가야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언론이 심층적으로 짚어줘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KTX는 절대 적자 노선 아니다. 한때 코레일에서 상품을 팔았고, 이것이 상당히 유행했었다. 인근 역장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곳은 통영이었다. KTX가 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올 것이다. KTX가 연결되면 사람들이 여수가 아니라 통영에 올 계획이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제가 볼 때 아주 큰 흑자는 아닐지라도 적자도 안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자 이해 돕는 기사게재
지역 현안 심층취재 필요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은 “12월 24일자 9면 통영친환경에너지타운 사회적협동조합 출범식 기사를 유심히 봤다. 통영친환경에너지타운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설명들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전 기사를 놓쳤나 싶어 한산신문에 검색해봤는데도 없었다. 물론 이 정도쯤은 독자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실 것일 것이다. 기사가 조금 더 친절했으면 한다. 이것뿐만 아니라 연말에 통영시에서 각종 상을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어떤 상이 어떤 사업 공모로 받았는지 시민들이 파일이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한다. 세세한 설명들이 있는 링크들을 달아준다면 독자들이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옥 위원은 “11월 26일자 한산신문 학생기자단, 자랑스런 44인 전령사들이란 기사로 학생기자단 전원의 자랑스런 얼굴을 1면 전체에 컬러사진으로 올려주고 2면 사설에서도 고마움의 기사를 실어 주심에 정말 잘하셨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사를 본 학생들이 더 큰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 청소년들의 대변자 역할을 더 성실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학생기자단의 사기를 돋을 방법을 여러 가지로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선희 위원은 “저도 44인의 학생기자단 기사를 봤다. 아이들의 얼굴이 다들 밝고 화사하게 나왔더라. 1면에는 아이들의 얼굴을, 신문 안에 지면에는 소감을 실었다. 아이들의 목소리까지 귀담아듣는 것에 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학생기자단 운영을 매년 해나간다는 것에 대해 응원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재옥 위원은 “12월 3일자 통영 RCE 시민교육위원회에서 통영 출생 예술가 달력 400부를 통영교육지원청에 전달한 기사 내용에 공감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시 차원에서 예산을 더 확보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식당, 숙박업소 등 통영시 전 세대에 전달해 통영이 낳은 유명예술인을 널리 알리는 방안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RCE시민교육위원회에서 달력 만든다고 다들 고생 많이 하셨다. 예산을 더 확보해서 많은 분들에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서로 모여서 자신의 역량으로 이런 일을 해내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격려했다.

허선희 위원은 “통영시 출생률이 너무 저조하고 낮아지고 있다. 저는 어린이집을 하고 있는데 문 닫는 어린이집도 너무 많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12만 5천128명이었는데 12월 연말에 12만2천681명으로 2천447명이라는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인구 유출에 대해 수치화하고 그래프화해서 사람들이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인트를 아이들의 출생에 잡을 건지, 노인친화도시에 잡을 것인지 검토해봐야 한다. 통영이 노인친화도시를 지난해 선포해서 많은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통영에 노인 인구가 많지만 공립 주관 보호시설이 없다. 어린이집 시설이 노인시설과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시설적인 것과 교구 등 생활을 할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이 어린이집과 똑같다. 주간보호시설을 공립화하는 것은 어떤가 싶다. 어린이집과 주간보호센터가 함께 공존한다면 좋을 것 같다. 출생에 관한 것, 노인들에 시설적인 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체적인 논의와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정욱 위원장
박정욱 위원장

박정욱 위원장은 “길문화연대가 시작한 그린로드대장정 기사를 자세히 읽었다.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길을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자고 시민운동을 하고, 진전도 있고, 실제 결과물도 있다. 허선희 위원이 말했듯이 지역의 아이들이 자꾸 줄어들어 안타깝다. 얼마 전 TV를 보았는데 고향사랑기부제를 일찍 도입했던 일본의 성공사례가 나왔다. 우리도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 역시 인구가 줄어들다 보니 우리와 똑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목적을 노인이 아닌 아이들을 선택했다. 기부된 모든 금액을 아이들 키우는 데 좋은 시설, 학교 등에 투자를 했다. 이를 통해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을 유입하고, 아이 키우는데 좋은 마을을 만들었다. 그렇게 인구가 자연스레 늘어났고, 칭찬받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인구를 늘리기 위해 공장이 생기고, 일자리가 많아지고 하는 것은 교과서적인 이야기이고 일차원적인 접근이다. 실제로 어느 지역에 가니 무엇이 좋다더라, 살기가 좋더라 하는 이야기가 있어야 도시 유입이 된다. 우리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목적이 뚜렷해지면 기부하는 것도 훨씬 기분 좋게 할 수 있고, 더 많은 분이 기부할 것이다. 이런 선진사례가 있으면 배워야 한다. 통영은 시민운동의 자산들이 있으니 그와 결합되면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이슈, 시정 분위기 알리는 역할
통영 농수산물로 만든 선물세트 홍보
현역 문화예술인 발굴…관심 및 조명

이재옥 위원은 “12월 3일자 한산신문 사설에 보면 12월 정례회 시 시정질문이 한 건도 없어 실망스럽다는 기사에 공감한다. 정례회시 조례 제·개정, 예산안심의, 행정사무감사, 건의안 처리 등 의원들이 하는 일들은 많지만 그래도 의회의 꽃은 시정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데 한 달 가까이 개회하는 정례회서 시정 질문이 한 건도 없음은 예사롭지 않은 문제점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한산신문에서는 의원님들이 시민의 대변자로서 집행부의 감시기능을 잘하고 있는지를 평가를 해주는 것도 지역신문의 역할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고 짚었다.

전병일 위원은 “시정질문이 없다고 언론에 나왔다. 하지만 시정질문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거론이 없다. 앞에 시정질문을 했던 부분도 짚어주고, 시정질문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 비교해줘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욱 위원장은 “12월 3일자 통영시-(주)지엠아이그룹 수륙양용버스 도입 업무협약 체결했다는 기사를 봤다. 참 교과서적인 이야기다. 시티투어를 하면서 수륙양용에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많이 봤다. 도남동에서 대놓고 시범운행을 하고 유혹도 많이 했다. 하지만 소음도 심하고 비싸다. 보통 버스를 1~2억원 주면 살 수 있다고 보면 10년 전 수륙양용버스 가격이 6억원 정도였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다른 도시에서 다 검토한 것이다. 그런데도 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선희 위원은 “위원장님 말씀을 들으니 다르게 다가온다. 일반 시민으로 봤을 때 수륙양육버스 기사를 재밌게 봤는데 다른 시민들도 저처럼 생각할 수 있다. 심층취재 해주시면 좋겠다”고 의견을 더했다.

소인경 위원
소인경 위원

소인경 위원은 “2주 후면 명절이다. 명절선물 준비로 다들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통영에는 농수산물로 만드는 다양한 명절 판매선물들이 많다. 그러나 통영시민이나 바깥 외부인들은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산신문에서 통영의 농수산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다채로운 상품들을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정리해 소개해주셨으면 한다. 통영 특산품인 생굴, 굴 가공식품, 멸치 선물세트, 가리비, 장어, 장어가공식품, 멍게 가공식품, 반건조 생선을 비롯 한국동백연구소의 동백오일로 만든 화장품, 나폴리농원의 편백 화장품, 미나리 엑기스 등 많은 상품들이 있다. 이를 취재해서 홍보해주신다면 시민들과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12월 3일자 통영 출신 청년이 굴껍데기를 활용해 친환경 수질정화제를 개발했다고 한다. 결과를 떠나서 좋은 뉴스였다. 같은 날짜에 실린 기사에 제가 몸담은 통영예술의향기에서 김춘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한 것이 보인다. 볼 것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안 와서 아쉬웠다. 12월 10일자 사설 ‘통영시-체육회-체육인 삼각편대의 힘’에 공감했다. 통영이 옛날에는 수산물이 넘쳐나서 사계절 내내 통영을 지탱하는 버팀목이었다. 이제는 스포츠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병일 위원은 “최근 통영의 큰 별들께서 돌아가셨다. 박명용 회장님은 지역에서 기업인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분이다. 지난주 신문에 회장님 기사를 실었는데, 이런 분들 더 발굴해서 제2, 제3의 박명용 회장님같은 기업인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12월 10일자 서유승 화백이 옻칠 전시회를 했다. 서울, 창원, 통영 전시회를 따라다니면서 도와드렸는데 서울에서는 옻칠로 그림을 그린 것, 발색의 오묘함에 대해 감탄하고, 박수를 보냈다.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지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시금석이 될 만한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많다. 한산신문이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조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옥 위원은 “올해 한산신문은 시청 및 공공기관에서 관리하는 시설이나 주요 정책이 정상운영·추진되고 있는지, 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은 지적하면서 시민들에게 새로움을 알려주는 지역 대표신문이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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