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한 멍게수협 조합장, 통영수협 조합장 선거 출마 공식화
경제사업 집중·소통경영·위판장 개선·업종별 애로사항 해결
“14년 8개월 조합장 노하우 살려 어업인 고충 해결할 것”

■한산신문 창간 33주년 특별기획 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인물 포커스 2

정두한 멍게수협 조합장이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통영수협 조합장에 출마를 선언했다.
정두한 멍게수협 조합장이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통영수협 조합장에 출마를 선언했다.

“멍게조합에서 쌓은 경력과 경험으로 통영의 수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정두한 멍게수협 조합장이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통영수협 조합장에 출마를 선언했다. 정 조합장은 멍게수협 5대·6대·7대·8대 4선을 연임, 14년 8개월 동안 조합을 이끌었던 연륜을 바탕으로 통영수협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펼쳐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조합장은 한산도에서 태어나 한산초, 한산중, 통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5살부터 수산업에 뛰어들었다. 일생을 바다와 함께해 온 그는 통영 바다를 지키고 수산업을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했다.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고, 몰두하는 근성이 있는 정두한 조합장은 ‘애절하게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적자수협이었던 멍게수협을 흑자수협으로 전환했다. 멍게 공동생산시설 위생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3년 동안 해양수산부를 비롯 관계부처의 문을 두드리며 정부 예산을 확보, 뗏목 100대를 지원받아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그는 조합을 운영하며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조합장으로도 유명하다.

정두한 조합장은 “주변에서 멍게조합을 오래 했다고 말씀하시는데 오래 했기에 그만큼의 경영능력이 있고, 중앙인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통영수협의 역사가 올해 110년이 됐다. 지난 110년보다 더 나은 100년을 내다보고 일을 하겠다는 다짐과 꿈을 가지고 출발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덕철 현 조합장님이 지역 조합이란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수도권에 상호금융 점포를 세 군데나 개점해 수협이 안정적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해줬다. 지금부터는 경제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 예산을 대폭 지원받아 추진해야 한다. 이제는 예산을 받아 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조합장은 통영수협과 통영 수산업 발전을 위해 ▲경제사업 집중 ▲위판장개선사업 ▲전자경매시스템 도입 ▲임직원·어민 소통경영 ▲업종별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애로사항 청취 및 소통 해결 ▲청년 어업인 정착 유도 정책 ▲바다 환경개선 및 어업인 대상 환경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말로 어민을 위한 수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어업인들은 부부간에 서로 도우며 어렵고 힘들게 조업하는 사람들이다. 수협이 경영을 잘해서 배당을 잘 주는 것도 좋지만 힘들게 잡아 온 고기들이 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잘 살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계기부터 마련해야 한다. 전자경매시스템 도입과 청정위판장 개선사업을 통해 여름철에도 냉온수가 나와서 고기들이 죽지 않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여건으로 개선하고자 한다”고 구상을 설명했다.

또한 조합원들이 주인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어업인들과 소통하며 합심해서 경영을 이뤄나가야 함을 덧붙였다. 정두한 조합장은 “업종별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회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챙겨 듣고, 토론과 소통으로 숙제들을 한가지, 한가지씩 풀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멍게수협 조합장으로 있으며 해양수산부 관계부처들과 통영수산과학관 등 원만한 인맥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에 요소마다 찾아다니며 해결해야 할 부분은 해결해 나가겠다. 주말을 반납하고 현장을 방문하고, 평일에는 조합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청년 어업인들이 어촌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그의 목표다. 고령화된 농어촌 현실의 심각성을 제시하고, 이를 대비해 귀어귀촌 대상자를 맞이할 수 있는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나아가 바다 환경보호에 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 이를 위한 사회적 연대와 협력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시에 FDA 점검이 오더라도 언제든지 자신 있게 점검받을 수 있도록 바다를 깨끗하게 하고, 그런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있는 쓰레기를 치우려고만 하지 말고 애초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자꾸 버리면서 치우는 것은 소용이 없다. 어민들도 조업을 가면 쓰레기봉투를 가져가서 되가져오는 등 환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그래도 주기적인 환경교육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나 자신부터 몸소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야 함은 제일 우선”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정두한 조합장은 “그동안 통영수협 역대 조합장님들이 잘 해오셨지만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해상풍력 등 갈수록 외부 환경요인의 변화가 잦아 수산업이 환경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럴수록 어민들이 힘을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바다를 지키고, 아끼고, 잘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후손들에게 바다를 제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어업인들이 어업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일을 하려고 하면 끝이 없고, 안 하려고 하면 편한 것이 조합장의 자리다. 멍게수협에 있으면서 조합원 수는 적다고 하지만 정말 열심히 뛰었다. 초선 조합장이 됐을 때 정부 예산 20억원 따오는 것이 많은 것인 줄 알았다. 이제는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을 예상하고 출발해야 한다. 그동안 14년 8개월을 이어온 경험으로, 더 큰 수협에서 통영 수산업과 조합원을 위해 꿈을 펼쳐보고자 한다.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는 일을 나 혼자서는 다 할 수 없기에 다음 사람 누가 오더라도 연차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다짐을 했다. 저는 준비된 조합장이다. 그동안 수협을 경영하면서 얻은 경영지식을 바탕으로 통영수협에서의 큰 꿈을 품고 힘을 쏟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