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여 공무원 적재적소 인력 배치…면·동 중심 업무 시스템 개편
‘100년 거제 디자인 추진단’ 신설, 미래 세대 위한 도시 밑그림 추진

한산신문 창간 33주년 2023 새해 특집 박종우 거제시장 인터뷰

관광·산업·도시계획 밑그림, 100년 거제 디자인 실행 로드맵 마련
1월 1일 거가대교 휴일 통행료 20% 인하, 고속국도 승격 용역 계획
2023년 고용위기지역 신규 지정, 지역구 국회의원·거제시·시민 공조

박종우 거제시장은 취임 후 지난 6개월을 쉴 틈 없었던 시간들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다양한 국책사업들과 지역 현안사업 추진, 각계각층 시민과의 소통으로 동분서주했던 그는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3년 올해 거제시의 더 큰 발전을 소망한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취임 후 지난 6개월을 쉴 틈 없었던 시간들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다양한 국책사업들과 지역 현안사업 추진, 각계각층 시민과의 소통으로 동분서주했던 그는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3년 올해 거제시의 더 큰 발전을 소망한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취임 후 지난 6개월을 쉴 틈 없었던 시간들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다양한 국책사업들과 지역 현안사업 추진, 각계각층 시민과의 소통으로 동분서주했던 그는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3년 올해 거제시의 더 큰 발전을 소망한다.

굳어진 조직문화를 벗겨내고 실질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구조의 중요성과 시민과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곳이 바로 면·동이라고 강조한 박종우 거제시장.

그는 시민 불편함이 없도록 면·동 중심 업무 시스템 개편과 행정을 제대로 서비스하는 거제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짧은 기간 거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일에 집중, 지난달 장목관광단지 조성 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26년간 개발에 난항을 겪었던 지역 숙원사업의 탄력을 반겼다.

관광산업의 거점이 될 한·아세안 국가정원 입지가 지난해 7월 동부면 산촌간척지로 최종 확정, 원청과 하청이 참여하는 제1호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개소와 친환경 선박클러스터 사업 추진 등도 성과로 꼽았다.

한산신문이 만난 박종우 거제시장은 “조직개편으로 100년 거제 디자인 추진단 신설, 올해부터 교통·문화·관광 등 전 분야에 걸친 거제 발전 종합계획 수립한다. 도시디자인 연구용역을 기본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체계적이고 촘촘한 도시의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거제시정을 이끈 지도 6개월이 흘렀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

시장이 이렇게 바쁜지 밖에 있을 때는 잘 몰랐다. 행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업무 파악과 밀린 결재까지 처리하다 보니 주말에도 쉴 틈이 없었다. 다양한 국책사업들과 지역 현안사업 추진, 각계각층 시민과의 소통으로 동분서주했던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시정은 공무원 조직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역할은 다른 게 없다. 시민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직접적으로 이런 사업을 해 나가는 사람은 1천500여 거제시 공무원들이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 시정의 방향을 잡는 것이 바로 경영이며 시장의 역할이라고 본다.

굳어진 조직문화를 벗겨내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 나가겠다. 또한 시민과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곳이 바로 면·동이다.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면·동 중심으로 업무 시스템을 개편, 행정을 제대로 서비스하는 거제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

100년 거제 디자인 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거제는 조선업 호황 때 갑작스럽게 인구가 늘면서 각종 도시기반시설과 도시계획이 인구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향후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거제~통영 고속도로 등이 들어서면 거제는 교통의 요충지로 급부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미리 이에 대비한 장기적인 도시설계를 하자는 것이 ‘100년 거제 디자인’의 상징적 의미다.

조직개편으로 100년 거제 디자인 추진단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교통·문화·관광 등 전 분야에 걸친 거제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도시디자인 연구용역을 기본으로, 기존 부서별 종합계획과 각종 개발계획을 총괄적으로 분석, 국내·외 선진지 벤치마킹, 미래정책포럼, 정책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체계적이고 촘촘한 도시 밑그림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거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일에 집중했다. 지난달 장목관광단지 조성 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26년간 개발에 난항을 겪었던 지역 숙원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또한 관광산업의 거점이 될 한·아세안 국가정원 입지가 지난해 7월 동부면 산촌간척지로 최종 확정되기도 했다. 원청과 하청이 참여하는 제1호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개소와 친환경 선박클러스터 사업 추진 등도 큰 성과다.

특히 한 가지를 꼽으라면 최근 2023년 고용위기 지역으로 거제시가 신규 지정된 성과를 들고 싶다. 그간 거제시는 서일준 국회의원과 함께 정부에 지역의 어려운 고용상황을 설명, 고용위기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이번 고용위기지역 신규 지정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거제시의 적극적인 공조, 거제시민들의 절실함이 만들어 낸 소중한 결실이다. 조선업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전체가 활력을 받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무엇보다 거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용위기지역으로 새롭게 지정, 정부의 재정지원 중단 없이 고용안정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고용위기지역 지정으로 거제 지역 사업주와 노동자는 1년 동안 고용 촉진과 취업 지원, 훈련 장려금 지급, 생활안정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과 함께 조선업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가 안정을 찾고, 활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 언급처럼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됐다. 이는 지역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조선산업 부흥을 위해 거제시의 역할은.

지난 16일 한화그룹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가 공식적으로 인수기업이 된 만큼 시민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성장 먹거리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방산부문의 사업 강화와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조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마련되리라 본다. 거제시도 조선산업 회생과 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예를 들면 방산 관련 기업이나 인프라를 지역으로 유치하거나, 한화 계열의 대규모 관광시설 투자 제안,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동계 훈련지를 거제로 유치하는 등 방식으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또한 필요하다면 해외 선주사와 미팅을 통해 조선 수주 활동을 조력, 조선업 인력수급난 해소를 위해 조선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사업을 지속 시행하는 등 행정에서 총력을 쏟겠다.

거제는 조선업이 가장 상징적이다. 바꿔 말하면 관광지로서는 낯선 이미지가 있다. 지역 관광 산업에 대한 평가와 추진 사업들은.

거제시는 세계 어느 곳과 견줘도 손색없는 훌륭한 관광자원과 경쟁력을 가진 도시다. 하지만 그동안 ‘조선도시’, ‘섬’이라는 고정관념과 낙후된 이미지에 갇혀 관광 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마케팅을 통해 이런 이미지를 바꿔 나가야 한다. 우선 거제가 수도권에서 멀다는 인식을 깨려고 한다. 김해공항을 이용해 거제로 오면 1시간 40분, 부산역 KTX를 이용하면 3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이 들어오면 접근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관광 트렌드는 녹지 공간, 즉 공원과 정원 등을 기반으로 한 치유관광, 힐링 관광이다. 산림청에서 2천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거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멸치, 대구, 유자 등 품질이 뛰어난 우리 지역 음식 재료를 활용한 특색 있는 향토 음식을 발굴, 레시피를 공유해 거제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으로 관광 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

아울러 옥포대첩기념 등 거제의 고유색깔을 살린 문화예술 행사를 새롭게 발굴·확대,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 유일한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저도, 몽돌해변의 아름다운 소리를 적극 이미지화해 거제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 1번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언급한대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광역교통망 추진 등 굵직한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그간 거제는 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인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TX, 가덕신공항, 거제~통영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거제 지역은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남해안의 거점도시로 이미지가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 등 광역교통 체계는 거제가 첨단 산업도시, 물류 중심도시,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종착역 역세권개발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대로 된 발전전략을 수립, KTX 효과가 거제 지역경제에 전파될 수 있도록 민자 유치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 가덕신공항은 주변 개발 지정범위가 10km에서 20km로 확대되면 거제시도 배후도시 범위에 포함되게 된다. 반드시 개발 반경이 확대돼 배후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권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정부, 정치권과 힘을 모으겠다.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과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4차 산업 첨단물류단지와 관광산업단지 조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은.

1월 1일부터 거가대교 휴일 통행료가 20% 인하, 거제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통행료 인하 추진이 첫 단추를 꿰었다. 지난 몇 년간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가 구호에 불과했던 것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 그 과정에서 치열한 협상 과정이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올해 국가예산에 거가대교 고속국도 승격을 위한 용역비 3억원이 확정돼 정부가 주도하는 체계적인 연구용역이 진행될 계획이다.

가장 현실적인 실현 방안이자 최종 목적지는 ‘국도 승격’이다. 국도 승격을 통해 거가대교 통행료가 재정도로 수준인 2천원 이내로 인하될 수 있도록 정부·경남도·서일준 국회의원과 함께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

2023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사업이 있다면.

광역교통망 확충을 기회로 거제시를 ‘국제관광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관광·산업·도시계획 등 모든 분야의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 볼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대표 공약인 100년 거제 디자인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 본격적으로 실행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100년 거제 디자인 추진단이 신설, 중점 업무로는 기존 수립돼 있던 거제시의 부서별 종합계획과 각종 개발계획의 종합 검토가 이뤄진다. 아울러 ▲국내·외 선진도시별 정책방향 조사 및 분석 위한 선진지 벤치마킹 ▲미래 도시정책 준비 위한 미래정책포럼 ▲정책 수립 위한 정책자문단 구성 및 운영 ▲도시디자인·도시정책 구체화 마스터플랜 및 가이드라인 수립 위한 연구용역 등을 수행한다.

끝으로 새해맞이 포부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2023년은 100년 거제 디자인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제대로 된 도시계획과 산업 구조의 다변화로 경제 역동성을 높이고,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시민 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건설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 보여주기 식 행정이 아닌, 조금 늦더라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미래를 보는 시정을 펴겠다. 인구 30만, 35만이 되는 살기 좋은 도시, 거제 100년 희망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새해 가정마다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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