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물산 천세운 회장, 통영수협 조합장 출마 도전장
부가가치창출 시설 재정립·어촌계별 특화사업 지원 등
“통영수협 직원·대의원·감사 경험, 조합원 위해 봉사”

■한산신문 창간 33주년 특별기획 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인물 포커스 3 

세양물산 천세운 회장이 통영수협 조합장에 출마를 결심, “수산1번지 통영, 전국 1등 수협을 만들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세양물산 천세운 회장이 통영수협 조합장에 출마를 결심, “수산1번지 통영, 전국 1등 수협을 만들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나의 수산업 뿌리는 통영수협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통영수협의 정체성을 지키고, 어업인들을 위한 봉사자로 일하며 ‘잘사는 어촌, 잘사는 통영수협’을 위해 굳건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양물산 천세운 회장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통영수협 조합장에 출마 의사를 밝히며 “수산1번지 통영과 통영수협의 위상을 높히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 회장은 1974년 통영수협에 입사 10년간 근무하며 수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으며, 퇴직 후 3척의 배로 7년 동안 연안어업을 했다. 이어 ㈜세양물산을 설립하면서 수산물 제조·가공업을 시작했으며, 도산면 부지에 4천500평의 공장을 신축하면서 수산물 수출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간 수산물 수출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100~700만불 수출탑을 세우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천세운 회장은 “통영의 수산물이 미래산업임을 내다보고 이제껏 회사를 경영해 왔다. 급속냉동과 식품 안전성을 확보한 수산물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곳곳으로 배송되고 있다. 통영의 수산물이 세계로 뻗어 나가 그 위상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조합이 잘 살아야 조합원들도 잘산다.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 갈 수 있다. 30여 년 동안 쌓아온 저만의 경영철학을 통영수협 경영에 접목해 더욱 잘사는 어촌을 만들고 잘사는 조합원과 수협이 되도록 꿈을 펼쳐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세운 회장은 주요공약으로 ▲수산물 부가가치 창출 기반시설 재정립 ▲각 어촌계 특성에 맞는 사업 지원 ▲조합원·직원 화합도모 및 공정한 인사·복리후생 확대 ▲위생어상자 규격화 법 제정 정부 건의 ▲노후 냉동공장 현대화 ▲위생위판장 신축 ▲육상유류탱크 설치 등을 내세웠다.

그는 “어업인들이 잡아 온 수산물을 24시간이 아닌 20~30분 내로 동결시키면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통영수협에도 급속동결 시스템을 지원한다면 소비자에게 신선도 높은 수산물을 제공할 수 있고, 통영 수산물의 명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수산물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면 가격이 올라갈 것이고,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아져 어업인들에게 돌아가는 소득도 더 늘어날 것이다. 어업인들이 잡아 온 수산물을 세계 각국으로 확대, 수출판로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제는 미래를 앞서보는 혜안을 가지고 수산물 우수품종 개발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영수협 경영은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조합장을 비롯 임직원들이 함께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공정한 인사와 복리후생을 확대해 신바람 나는 조직을 만들겠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임직원들과의 유기적인 관계성을 바탕으로 어업인들과 소통해 사업증대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통영수협 87개 각 어촌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조합 경영에 충분히 반영하겠다.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어촌계별 특성에 맞는 특화체험사업을 구축하고 특성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마다 다른 어상자의 규격을 통일시키기 위해 ‘어상자규격화’ 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는 지역마다 달랐던 수산물 가격을 일원화할 수 있는 발판이 돼 지역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회장은 특히 바다 환경정화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한평생 바다를 보고 자랐고, 어업인으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깨끗하게 보살피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영수협에서 환경정화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이를 더욱 강화하고, 환경교육에도 힘쓰고 싶다. 깨끗한 바다 만들기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저부터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천세운 회장은 통영수협 직원, 대의원, 감사를 역임하며 그동안 보고 배운 경험을 뿌리로 삼고, 연안어업과 제조·가공업을 배양분 삼아 앞으로의 통영수협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천 회장은 “수협에서 10년 일하고, 대의원과 감사를 지내오면서 그동안 어업인들이 어떤 고충을 안고 있는지, 수협에 산적해 있는 처리사항이 무엇이 있는지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통영수협에서 쌓은 정체성이 있기에 개인의 명예가 아닌 순수하게 어업인들에게 봉사하고 조합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모천회귀’라는 말이 있다. 바다에 살다가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연어처럼 저 또한 모천회귀의 마음으로 수협과 조합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영수협은 1천억원이 넘는 위판실적을 이어오면서 통영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통영수협이 지나온 110년의 역사를 되새기는 한편 향후 1세기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수산 먹거리를 만들고 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수산 먹거리를 통해 전국 수산1번지 위상을 지키고,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통영수협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열심히 하면 그만큼의 대가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어업인들을 위해, 조합원들을 위해, 지나온 통영수협 110년을 주춧돌 삼고, 사명감으로 선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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