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열기↑…물밑 경쟁 치열
통영수협‧통영산림조합‧멍게수협‧통영축협 격전지 부각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각 조합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무주공산인 통영수협‧통영산림조합‧멍게수협‧통영축협은 지역 내 격전지로 부각, 조합장 자리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영의 대표수협인 통영수협은 수협중앙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김덕철 조합장이 지난달 31일 사임하며 무주공산이 됐다. 통영수협 조합장 선거에는 연임제한으로 멍게수협을 떠난 정두한(68) 전 조합장이 제일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멍게수협 4선을 연임한 정두한 조합장의 통영수협 출마를 두고 탐탁잖은 시각도 드러냈다. 반면 정 조합장이 멍게수협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준비된 조합장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조합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 통영수협을 잘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조합장은 “14년 8개월 동안 멍게수협을 이끌며 쌓은 경력과 경험, 소통경영, 인맥 자산으로 통영의 수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양물산 천세운(68) 회장도 통영수협 출마를 밝혔다. 천 회장은 통영수협 직원으로 10년을 근무하고 대의원·감사를 역임했다. 연안어업과 수산물 제조·가공업을 통해 수산물을 해외 각국에 수출하며 새로운 마케팅의 장을 개척했다. 그러나 조합을 운영한 실무적 행정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뒤따르고 있다는 것이 일부 조합원들의 의견이다. 천 회장은 수산물 우수품종 개발과 수출판로 구축 등을 앞세워 “잘사는 어촌, 잘사는 통영수협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수산1번지 통영, 전국 1등 수협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통영수협 조합장에 나서는 또 다른 인물은 정영규(67) 용남면 동달어촌계장이다. 그는 현재 소유수산을 운영하며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 식품공학과를 재학 중이다. 그는 “앞으로 수산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 어업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산자원 관리, 정부예산 확충, 위판장현대화를 목표로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영수협 유권자는 4천769명이다.

통영산림조합은 허일용 현 조합장이 연임제한으로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박시곤(63), 박춘근(65), 차형재(54), 홍수현(58)씨 등 4자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박시곤 통영안황지역개발협의회 회장은 통영산림조합 출마의사를 밝히며 “통영산림조합 신용사업 성장을 위해 예금 유치, 신용을 확대해 잘사는 조합, 성장하는 산림조합을 만들겠다”고 출마 소신을 밝혔다.

박춘근 전 통영시 공원녹지과장은 “행정 경험과 산림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산림조합 육성·발전, 새로운 변화, 경영혁신으로 능력있는 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차형재 전 통영산림조합 상무는 30년 7개월간 산림조합에서 근무했다. 그는 “근무경력과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통영산림조합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조합과 조합원들의 밝은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홍수현 통영시 임업후계자 회장은 현재 통제영 황칠오가피농장을 운영중이다. 그는 “낙후된 임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하고 경관 농업, 치유농업 등과 협업으로 판로개척 및 소득사업 등을 연계해 조합원과 조합,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영산림조합 유권자 수는 1천143명이다.

멍게수협 또한 정두한 조합장이 통영수협 조합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김금조(65)·김태형(54)·류귀식(68)·박준홍(49)·전순근(67)씨 등 출마예정자들의 5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출마 의지를 피력한 김금조 전 경상남도 해양수산과장은 해양수산부 마산지방해양청 수산관리 과장, 경상남도 수산기술사업소장, 남해군 부군수 등을 역임, 현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멍게관측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수산분야의 공직경력과 경험, 인맥 자산을 멍게수협 발전, 조합원의 권리과 이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히며 ‘더 돈되는 산업 더 행복한 조합원’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태형 한국수산업경영인 경상남도연합회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멍게수협 감사, 통영시 귀어귀촌종합지원센터장, 한국수산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 제13~14대 회장 등을 역임, 현재 통영해경 수산자문위원, 경상남도수산조정위원회 위원 등 수산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젊은 수산업 경영인으로 가업을 이어받아 멍게와 굴 어업을 경영하고 있다. 풍부한 수산 현장 경험과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맺어진 인맥 보유자로 “같은 꿈을 꾸는 멍게 조합원들과의 공동체 실현, 새롭게 도약하는 멍게수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귀식 동한수산 대표는 피조개수협 감사·대의원, 패류수협 이사, 통영시 어업인후계자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류 대표는 “수산·어업과 관련된 많은 활동과 민주평통 통영시협의회 회장, 중앙상임위, 통영문화재단 이사장 등의 사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어업인의 권익을 위해 자립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출마 의사를 표했다.

박준홍 멍게수협 전 비상임이사 또한 멍게수협 조합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다른 젊은 어업인인 그는 경상대 해양과학대 양식학과를 졸업, 새바다 수산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멍게수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순근 삼일수산 대표도 멍게양식 30년의 경험으로 출마의 길에 나섰다. 그는 “조합원들이 멍게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정직과 성실, 선입견 없는 경청의 자세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멍게수협 유권자는 통영 261명·거제 71명·경북 17명·기타 22명 등 371명이다.

통영축협에는 하태정 현 조합장이 불출마하면서 유정철(65) 전 이사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고, 황진도(61) 전 관리상무도 출마를 선언했다.

유정철 전 이사는 대의원과 이사를 역임, “축적된 경험과 인맥, 1%의 영감, 강력한 추진력과 낮은 자세로의 리더십으로 부자조합원 부자조합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진도 전 관리상무는 통영축협에서 35년간 근무했다. 그는 상무·지점장 등 간부직원으로서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을 경영하고 수익을 창출, 조합원과 직원의 복지지원 확대 등 통영축협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영축협 유권자 수는 899명이다.

출마예정자들은 무주공산 조합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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