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칼럼_통영고려병원 신경외과 장근수 원장

통영고려병원 신경외과 장근수 원장

허리디스크는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문헌에 따르면 전 인류의 60%가 평생 한번 내지 두 번 정도의 디스크 파열로 고생하게 됩니다. 디스크는 추간판으로 불리는 척추뼈 사이의 물렁뼈로 체중의 약 80%를 지탱하며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늘면서 추간판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쉽게 요통이 생기고 디스크의 수핵이 점차 제자리를 이탈하고 흘러나와 좌골신경을 누르게 되면 다리로 내려오는 방사통이 생기게 됩니다.

일시적인 요통이나 엉치 통증을 호소하는 가벼운 증상일 때는 휴식과 함께 적절한 약물과 물리치료 등을 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수면을 이룰 수 없거나, 걷기가 힘들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좀 더 적극적인 신경차단술이나 소위 말하는 비수술적인 시술 등을 통해 빠른 통증 조절을 해 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악화되거나, 4~6주 이상 통증으로 치료를 해 봤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 그리고 점차 진행되는 하지 감각이나 근력 저하의 경우 수술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수술은 크게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절개수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제거술로 나누어지며 점차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선호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분 마취로 가능한 경우가 많고 정상조직이 거의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술 후 회복력이 빠르며 내시경 시야가 선명하기 때문에 수술시 의사의 피로도가 적기 때문입니다.

내시경 수술은 직경 0.8cm정도의 통을 옆구리로 넣어 제거하는 한 방향 내시경과, 1cm 정도 되는 구멍을 두 개정도 내어 한쪽으로 내시경을 넣고 반대쪽으로 기구를 넣어 치료하는 양방향 내시경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디스크의 위치와 모양, 협착증의 동반 여부 및 재수술의 경우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수술법이 선택됩니다.

내시경 치료는 절개 수술을 어느 정도 완성한 다음에 이루어지는 고난이도의 수술 술기로 경험이 많은 척추전문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디스크로 오랫동안 고생하셨다면 주변의 척추전문의와 상의하셔서 적절한 치료로 통증으로부터 빨리 탈출하시길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