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김정명 연맹장 취임
연맹 자립방안 강구, 청소년 활동·체험 기회 확대
바다 환경 중요성 및 보존 가치 널리 인식 ‘다짐’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김정명 연맹장(가운데)이 통영시청소년수련원을 방문한 진남초 6학년 박시연, 진남초 5학년 김예나 학생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김정명 연맹장(가운데)이 통영시청소년수련원을 방문한 진남초 6학년 박시연, 진남초 5학년 김예나 학생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바다를 통해 행복한 추억을 쌓길 바랍니다. 570여 개의 섬과 바다를 마음껏 다니면서 바다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환경의 중요성과 보존의 가치를 널리 인식시켜 주고 싶습니다. 이들이 커서 타 지역으로 갔을 때 고향을 자랑하고 훌륭한 일을 하고 난 이후 고향으로 다시 올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김정명 연맹장이 지난달 30일 취임식을 마치고 공식업무에 돌입했다. 김 연맹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청소년 교육 정책의 변화로 가족 단위의 활동이 요구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가족 전체가 참여하면서 이웃 가족과도 소통·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활동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은 지역 청소년들이 충무공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故 공성옥 연맹장의 주도로 지난 1991년 11월 29일 창립, 올해로 32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경남남부연맹의 사무국은 통영에 있지만 통영·거제·고성 지역을 근거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16개 연맹 중 규모가 작지만,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바다에서 꿈과 미래를 심어주는 청소년 건전육성 사업뿐만 아니라 해양레저스포츠 보급과 해양관광, 해양안전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30여 명의 전문지도자가 상근해 해양사상 고취 사업에 열정을 다해 임하고 있다.

연맹은 통영시에서 설립한 공공 청소년수련시설인 통영시청소년수련원을 2003년 12월 17일 개관 때부터 현재까지 수탁 운영해 오고 있다. 해양특성화 수련시설로서 청소년들의 활동·교육·복지·사회참여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정명 연맹장은 “통영시청소년수련원은 전국의 많은 수련시설 중에서도 특히 해양특성화 수련 활동으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연맹이 보유하고 있는 해양 전문인력과 다양한 해양교육 프로그램과 장비뿐만 아니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승전의 바다, 삼도수군통제영지로서의 역사적인 자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심장부로서 수려한 자연환경이 하나가 돼 이루어진 결과라고 여겨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 활성화되던 시기에는 연 이용 인원이 10만여 명에 이르렀으나 청소년수련시설을 이용하는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로 인해 현재 6만여 명 정도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향후 인구감소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맹장은 바다를 부모의 생계 현장,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감성을 키워줄 수 있는 예술의 장, 역동적이고 재밌는 놀이의 공간이라고 설명하며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해양교육은 이러한 배경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맹장은 바다를 부모의 생계 현장,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감성을 키워줄 수 있는 예술의 장, 역동적이고 재밌는 놀이의 공간이라고 설명하며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해양교육은 이러한 배경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맹장은 바다를 부모의 생계 현장,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감성을 키워줄 수 있는 예술의 장, 역동적이고 재밌는 놀이의 공간이라고 설명하며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해양교육은 이러한 배경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가 주는 무한한 생산력과 가치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해양환경보존 실천교육 및 자연 속에서의 조화와 포용을 스스로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디지털 문명의 보급으로 가상세계 속으로 점점 깊이 몰입되고 있는 청소년들을 바다라는 대자연 속에서 오감으로 감성과 창의력을 키우게 해야 한다. 입시교육이라는 틀은 청소년들에게 늘 부담이 되는 과정이다. 이런 스트레스를 건강하고 즐겁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은 바다다.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레저와 여행 프로그램 보급은 해양교육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지난 2018~2019년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해양 안전체험센터를 운영했다. 통영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초 3~4학년은 실내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기초교육을, 5~6학년은 바다에서 생존 수영 교육을 진행했다. 바다에서 실질적인 생존수영 교육을 받은 곳은 통영의 학생들뿐이었다. 반응이 뜨거웠지만 교육부 공모사업이 종료되면서 아쉽게 2년밖에 시행되지 못했다.

김정명 연맹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3~4학년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시간과 여건들을 고려하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통영의 학생이라면 ‘중·고등학생 시절에 직접 노를 저어 한산대첩 승전의 바다를 건너 한산도 제승당에 다녀왔다’라는 추억을 심어주고, 통영에 대한 자부심과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역대 연맹장님의 활동 정신을 계승해 연맹의 자립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 청소년 활동 공간 제공을 위해 전국 최초의 해양치유뗏목 등의 공간 등을 만들고자 한다. 청소년과 시민들이 바다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양치유 해양활동을 전국 최초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추봉도를 시발점으로 570개의 통영 섬을 해양치유자원화 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김정명 연맹장은 “직원들이 행복해야 지역 청소년들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해양에 관한 높은 사명감으로 청소년들과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긍심을 고취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통영 해양관광의 핵심축을 만들어 바다를 활용한 관광을 통해 통영 섬의 해양기후적 유익성과 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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