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교육지원활동, 교육관계자·시민 아낌없는 성원 덕분
차별 없는 교육 공공성, 학교-마을 잇는 교육 등 주요 성과
‘자립 능력·공존의 힘’…행복한 성장 통영 미래교육 중점 추진

■한산신문 창간 33주년 특집호 기획 – 김경숙 통영교육장 인터뷰

“모두가 행복한 통영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공감하겠습니다. 미래교육의 등대, 지속가능 통영교육을 실천하는 통영교육지원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3월 취임해 통영교육의 등대지기로서 학생들의 항해를 환하게 비춰주리라 다짐했던 김경숙 통영교육장.

한산신문은 창간 33주년 특별기획으로 김 교육장을 만나 지난 1년의 교육지원활동을 되돌아보고, 올해 통영교육지원청의 방향성에 대해 물었다.

김경숙 교육장은 “통영의 온누리가 아름다운 꽃들로 꽃누리가 된 무지개 달 4월, 생각해 보니 지난 통영에서 1년은 충만함과 감사함으로 가득 찬 나날이었다. 통제영의 슬기를 잇는 역사, 풍요로운 삶을 채우는 문화, 미래 생태 환경과 공존하는 높은 품격을 가진 통영인들이 선한 영향력으로 도와주고 영감을 주신 덕분이다. 100여 명의 교육지원청 직원들과 학교현장 2천여 명의 교직원들은 1만5천여 명의 학생들이 ‘자립으로 가장 나답게 성장하고 공존의 철학으로 모두를 이롭게’하는 반듯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취임 당시 ▲학교구성원의 민주적 관계 조성 ▲차별 없는 교육의 공공성 ▲수업 혁신 지원 ▲통영의 지역성(학교와 마을을 잇는 교육)을 강조한 김 교육장은 이 모든 것이 교육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이뤄질 수 있었음에 환한 미소를 띠었다.

그는 “민주적인 관계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의한 ‘관계맺기’를 통해 시작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교장선생님들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주당 아카데미’를 운영해 ‘학교란 어떤 곳인지, 학교장의 참된 역할은 무엇인지’ 서로 묻고 답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교직원 연수는 기존의 일방적인 전달 형식에서 벗어나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고 협의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듣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장님들과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및 지역민을 만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대화를 나눴다. 이는 곧 ‘민주적인 학교문화, 차별 없는 질 높은 배움을 제공하는 교육,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 성찰했다.

이어 “통영의 지역성을 살리기 위해 시청, 학교, 마을을 잇는 기반을 조성, ‘지속가능한 통영사랑교육’을 위해 ‘통통(統通)한 통영행복교육지구’를 운영했다. 통영행복교육지구는 지난 2021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3기를 맞이했다.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지원과 마을교육공동체 조성의 두 가지 큰 사업을 바탕으로 경남교육청과 통영시청이 6억원의 예산을 1:1 대응투자해 운영했다. 지난해는 지역협력형 마을배움터 26곳, 학교형 마을배움터 6곳, 센터형 마을배움터 2곳 총 34곳의 마을배움터를 운영, 우리 아이들이 방과 후 주중과 주말에 전통공예와 놀이, 생태환경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외에도 김 교육장은 차별 없는 교육의 공공성을 위해 ▲초등 1학년 입학 초기 적응 프로그램 운영 ▲기초학력 신장 위한 두드림 학교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단계적 시행 ▲복지사각지대 위기학생 맞춤형 서비스 등을 주요 성과로 밝혔다.

통영교육지원청은 지난 5일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함께하는 통영교육업무협의회를 개최, 통영교육의 성장과 변화를 공유하고 미래교육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모두를 이롭게 하는 통영 특색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통영 관내 학교장, 학부모, 학교운영위원들이 ▲통영 역사 교육 ▲문화예술 교육 ▲생태환경 교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이에 김경숙 교육장은 중점추진 교육정책과 통영 특색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모아 ‘자립의 능력과 공존의 힘을 길러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통영 미래교육의 가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개별 맞춤형 수업 혁신,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복지,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생태전환교육으로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일터, 지속가능 통영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 통영교육은 등대처럼,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방향이 되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이를 마음에 담아 ‘미래교육의 등대, 지속가능 통영교육’을 슬로건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통영 특색교육은 통영의 역사, 문화예술, 미래 생태환경 3개 영역에서 자립과 공존의 의지를 키우는 ‘지속가능 통영사랑교육’이다. 올해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통영 섬나들이, 거북선 노젓기 대회,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학부모 교육, 섬섬 책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통영지역을 더 많이 알고 사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교육장과 통영교육지원청 장학생 및 직원들이 한산신문 창간 33주년을 축하했다.
김 교육장과 통영교육지원청 장학생 및 직원들이 한산신문 창간 33주년을 축하했다.

김 교육장은 창간 33주년 생일을 맞이한 한산신문에도 아낌없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통영시민과 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신뢰를 바탕으로 일구어 온 한산신문의 창간 3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난 1990년 3월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 한산신문은 각종 위기 속에서도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의 사명을 다하며, 시민들에게 유익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 독자의 요구에 부응해 왔다. 특히 학부모와 통영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교육계 및 학교 소식들을 알차게 실어 주신 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올곧은 언론으로서 역할과 사명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다가오는 미래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고 행복한 복지사회 실현에 앞장서리라 믿는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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