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밀착형 저널리즘과 휴머니즘 결합, 진실·공정·바른 보도 약속

창간 33주년 기념사

허도명 한산신문 대표이사
허도명 한산신문 대표이사

사랑방의 정담처럼 훈훈하고 우물가의 방담처럼 새로운 소식지를 자처하며, 글방의 호령처럼 준엄한 지역의 대변자가 될 것을 다짐한 지 33년이 지났습니다.

지역민의 체취를 물씬 풍기는 친근하면서도 개성 있는 신문이 될 것이라 다짐하며, 눈과 귀를 번쩍 깨워 마침내 사랑받는 신문으로 자라나기 위해 정론의 기치부터 내걸었습니다.

창간 당시 함께 출발한 지방의회와 이에 따른 지방화 시대에 발맞춰 지역의 정치·행정‧사회‧경제·문화‧교육 등 제반 사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파수꾼, 지역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리라 다짐했습니다.

현재 신문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82.1%에 달했던 종이신문 열독률이 2012년 40.9%로 하락, 2021년에는 8.9%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한산신문은 시대의 변화에 표류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비전을 두었습니다. 여전히 지역의 뉴스 생산자로서 한산신문은 공기(公器)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뉴미디어 시대 속에서 저널리즘 영역의 확장을 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과거신문보기’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 창간호부터 현재까지 모든 신문판을 디지털화해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더욱 질 높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 한산인터넷방송을 한산신문TV로 개편,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 투자를 통해 신문의 고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경주하겠습니다.

좋은 신문은 ‘진실한 신문’, ‘공정한 신문’, ‘바른 신문’이라 생각합니다. 독자들에게 새롭고 정확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내겠습니다.

종이신문이냐, 인터넷신문이냐 무엇을 통해 기사를 보는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사가 어디에서 나왔는지가 중요합니다. 잘 만들어진 기사는 다양한 창구를 통해 여러 사람에게 사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산신문이 곧 좋은 뉴스의 생산자로서, 지역민에게 필요한 신문이 되도록 거듭 성장하겠습니다.

한산신문은 어느 개인의 소유가 아닙니다. 독자와 지역민 여러분의 것입니다. 정론직필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 대표신문의 역할을 다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다양한 지역 현안을 의제로 설정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한 고민과 더불어 비전을 제시하는 ‘지역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늘 가까운 곳에서 희망과 행복을 나누겠습니다. 지역민의 참여를 통한 올바른 지역혁신과 여론조성으로 늘 현장에 뿌리내리는 언론, 로컬 저널리즘과 휴머니즘을 결합한 ‘좋은 신문’이 되겠습니다.

1990년 창간한 한산신문이 33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산신문을 성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독자, 지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산신문은 지역과 독자를 사랑합니다” “Think Like READERS(독자처럼 생각하라)”는 슬로건을 말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나온 33년에 만족하지 않고 희망찬 100년의 도시 통영의 역사와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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