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통영고려병원 정주영 원장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통영지역 20여 년 주민 건강지킴이 자처, 관절·척추수술 독보적
경제적 이유 학업 중단 관내 학생들 장학금 지원 든든한 버팀목

한산신문 창간 33주년 특별기획 정주영 통영고려병원 병원장을 만나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통영에서 20여 년 신경외과 전문의로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통영의사’ 정주영 통영고려병원장에게 2023년 올해는 어느 해 보다 남다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통영에서 20여 년 신경외과 전문의로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통영의사’ 정주영 통영고려병원장에게 2023년 올해는 어느 해 보다 남다르다.

모친 고향인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초·중·고를 마쳤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를 졸업, 전문의 취득 후 공중보건의로 지난 2004년부터 하얀 가운을 입고 환자들을 마주했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통영에서 20여 년 신경외과 전문의로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통영의사’ 정주영 통영고려병원장에게 2023년 올해는 어느 해 보다 남다르다.

10주년을 맞이한 통영고려병원의 전신은 2006년 9월 정량동에서 개원한 통영고려신경외과다.

의료현장에서 약 7년간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2013년 4월 ‘통증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아픈 몸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신뢰받는 병원을 목표로 통영고려병원을 개원했다.

개원 당시 27실 80병상과 전문의 5명 직원수 45명으로 시작, 척추관절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개인적 맞춤치료를 위해 2014년 MRI 1호기를 도입·가동했다. 2019년 10월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신축·준공, 전문의 9명, 48실 149병상, 직원수 100여 명으로 확장했다.

지난 10여 년간 관절수술 3천례, 척추수술 5천례 이상으로 독보적인 수술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척추관절 전문병원 인증을 위해 설계 시공한 신관 9층에 위치한 수술실은 병원시설 중 가장 으뜸 공간이다. 별도설계와 시공으로 고비용을 과감히 투자, 수술실 3개 방마다 설치된 항온항습과 헤파필터 설치 등 수술 중 2차 감염방지를 위해 최신시설로 운영·가동 중이다.

더욱이 척추관절 환자와 수술 증대로 2019년 MRI 2호기 도입과 2020년 초 iBEX 10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 지역 내 잠수어업인과 당뇨족, 급성난청, 일산화탄소 중독 등 환자 진료와 2021년 증설한 신경과에서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역의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치매와 뇌질환 진료를 위해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장비 도입으로 호평 받고 있다. 이밖에도 척추관절 중점 진료뿐만 아니라 내과·건강검진, 장례식장 신축 등 외연 확장에도 주력했다.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한다’는 자세로 친절로 무장한 정 병원장은 설명위주 진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 일환으로 ‘외래진료 사전예약제’를 원칙으로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온 정성을 쏟고 있다. 이는 통영지역을 넘어 거제·고성·경남지역 및 기타지역 환자 진료 비중이 25% 상회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정주영 원장은 지역의 건강지킴이로서 분기별로 의료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3년간은 코로나19 여파로 현장의료봉사가 어려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욕지도를 시작으로 의료봉사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더불어 매년 사회봉사단체와 연말이면 독거인 및 이웃을 대상으로 사랑의 김장나누기, 저소득층 환자 대상 무료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선물한다. 관내 읍면동과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월 1회 정기적으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며 시민과 함께하는 의료인·기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민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통영고려병원은 성실한 납세의무이행으로 두 차례 국세청장과 통영시장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코로나19 우수협력의료기관으로 경상남도지사 표창, 지역의료 봉사활동 검찰총장표창을 수상하며 귀감이 됐다.

정주영 병원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의 취득 후 적십자병원 공중보건의로 진료를 시작했고 벌써 20여 년이 흘렀다. 사실상 통영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 이는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환원 실현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했고, 2006년부터 꾸준히 지역민을 위한 사회단체 및 복지시설에 성금기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지원해오던 학생들 장학금, 이웃돕기 성금은 멈추지 않았다. 정 병원장 자신이 어렵게 공부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키다리아저씨를 자처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정 병원장의 신조로부터 비롯됐다. 그렇게 정 병원장이 10여 년간 지원한 금액은 1억2천여 만원이다. 정 병원장의 선행은 동료 진료원장들에게도 와 닿았고, 봉사활동과 성금기탁에 함께 마음을 나누며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정주영 병원장은 “개원 후 10년이 흐른 지금 외형상으로는 2019년 증축 개원을 계기로 두 배 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통영·고성·거제지역 고속철도 개통으로 향후 지역민들의 대도시 의료집중 현상의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그 과정에서 우수한 의료진 확보를 위해 척추관절 의료학회를 주관, 학회 의사들의 수술교육을 담당하는 진료원장을 초빙하는 등 우수의료진 확보성과도 꾸준히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의료장비 교체 및 신 장비 구매 예산확보 등 과감한 투자도 계획 중이다. 신축준공을 계기로 목표했던 지역 내 척추관절 전문병원 인증을 위해 양질의 진료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40여 년 오랜 세월이 흘러 노후화된 구관 건물을 최신 시설과 우수의료 장비로 재건축해 지역민들에게 대도시와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했다.

정 병원장은 “통영·거제·고성 주민들이 척추관절 진료만큼은 의료 낙후 지역이 아닌 앞서가는 의료선진 지역의 진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을 위해 전 직원이 단합된 모습으로 경남 최고의 척추·관절 중점진료 의료기관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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