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초, 경남초중생종합체육대회 실력 발휘 ‘톡톡히’
내달 전국소년체전 높이뛰기‧태권도‧농구 힘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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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초등학교(교장 홍은표) 체육부는 지난달 21~22일 양산에서 개최된 ‘2023 경남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에 참가,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죽림초등학교(교장 홍은표) 체육부는 지난달 21~22일 양산에서 개최된 ‘2023 경남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에 참가,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방과 후 왁자지껄한 복도 사이로 운동 가방을 둘러맨 아이들이 씩씩하게 걸어온다. 종목은 다르지만 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학생 선수들의 입가엔 설렘이 묻어있다.

붉은색 져지를 입은 농구부, 하얀 도복의 태권소년단, 검정 유니폼의 육상 꿈나무들. 더욱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힘찬 기합과 땀방울로 무장한 ‘죽림초 체육부 어셈블’ 출격이다.

“힘든 훈련이지만 친구들과 함께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우리 학교를 대표해 참가한 경기에서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뻐요. 이 성취감이 우리를 웃게 하고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것 같아요”

죽림초등학교(교장 홍은표) 체육부는 지난달 21~22일 양산에서 개최된 ‘2023 경남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에 참가,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농구부(통영농구스포츠클럽 소속)는 준결승전 창원 사화초, 결승전 사천 삼천포초를 꺾고 남자부 우승을 차지, 경남도 대표 선발전 우승에 이은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농구부 선수들은 방과 후 수업시간을 통해 꾸준히 연습했고 통영체육관으로 이동해 기량 향상에 매진, 코트 위로 떨어진 땀방울이 값진 결실로 되돌아왔다.

이튿날 출전한 태권도부는 모든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명윤 선수와 이시원 선수가 금메달, 윤재연 선수와 강도현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서로 축하했다. 그동안 힘을 실었던 수천 번의 발차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같은 날 육상 필드에서도 환희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육상부 오아정 선수가 높이뛰기에 출전해 1.35m를 뛰어넘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동료 육상선수들은 아쉽게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한마음으로 응원하며 친구를 축하했다.

6학년 4인방 은 한 단계 도약을 바라보며 전국소년체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오아정-높이뛰기(가운데), 이시원-태권도(왼쪽), 한명윤-태권도(오른쪽), 최주원-농구(뒤).
6학년 4인방 은 한 단계 도약을 바라보며 전국소년체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오아정-높이뛰기(가운데), 이시원-태권도(왼쪽), 한명윤-태권도(오른쪽), 최주원-농구(뒤).

이번 경남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죽림초 체육부, 이들 중 6학년 4인방은 한 단계 도약을 바라보며 전국소년체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오아정(높이뛰기), 이시원(태권도), 한명윤(태권도), 최주원(농구) 선수는 서로 똘똘 뭉쳐 응원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아정은 높이뛰기에 출전해 1.40m를 목표하고 있다. 종전대회 기록인 1.35m보다 높지만, 이미 연습 때 넘어 봤기에 마음을 더 단단히 한다.

그는 “순위를 먼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저 내 자신과의 싸움만 바라보고 있다. 다른 선수가 얼마를 뛰어넘든 내 순서에만 집중할 것이고, 1.40m를 성공한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태권소년 시원과 명윤은 각자 –46kg과 –50kg에 출전한다. 둘의 목표는 동일하게 순위권 내에 드는 것. 서로 친한 만큼, 먼저 말하지 않아도 힘이 돼 주는 존재다.

이들은 “사실 경남도대회는 비교적 수월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소년체전은 쟁쟁한 선수들이 넘쳐나기에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순위권을 목표하고 있지만 결승에 오른다는 생각으로 매경기 집중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원은 통영시농구스포츠클럽 소속으로 소년체전에 나선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체격, 주원은 골 밑에서의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는 센터를 맡는다.

그는 “지난번 도대회에서 장염 걸렸었는데 좋은 성과 내서 다행이었다. 소년체전 때는 건강한 상태로 경기를 뛰고 싶다. 당연히 우승하면 더 좋겠지만 동메달(3, 4위)에도 만족한다. 처음 만난 팀이라도 긴장하지 않고 연습하던 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웃음 지었다.

선수들이 건강하게 훈련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데는 학교‧공익재단의 지원과 지도자들의 열정이 깃들어 있다.

죽림초 홍은표 교장은 “그동안 열심히 훈련하며 땀 흘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를 보낸다. 무엇보다 힘들어도 서로 격려하며 힘이 돼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여러분을 끝까지 응원하겠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격려해주신 모든 교직원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죽림초 박광일 체육부장은 “각자 운동 종목에서 남모르게 최선을 다했기에 전국대회 출전 티켓을 따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고,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 다만 아이들이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마음껏 펼치고 오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달 말이면 청소년으로서 꿈의 무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울산에서 열린다. 죽림초 체육부 선수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하루하루 코트와 필드를 달리고, 발차기를 반복한다. 결과가 어떠하든, 힘든 훈련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이들에게 더욱 따뜻한 응원이 필요하다.

죽림초 농구부(통영농구스포츠클럽 소속).
죽림초 농구부(통영농구스포츠클럽 소속).
죽림초 태권도부.
죽림초 태권도부.
죽림초 육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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