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가정 탓 배움에 대한 목마름…교육사업 투신 계기
통영-고성 도농 통합 비롯 지역경제 활성화 새로운 산업 必
KTX 통영역세권 사업 관광 인프라 확충, 주택사업 지양 강조

 

한산신문 창간 33주년 특별기획-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듣는다-①
‘희망찬 미래 100년 도시 통영을 말하다’ - 장복만 동원개발그룹 회장

“고향을 생각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워 배를 곯았던 것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때는 통영의 풍광이 이렇게나 아름답다는 생각은 못했다. 지나고 보니 내 고향 만큼 아름다운 곳이 없다”

장복만 동원개발그룹 회장에게 “고향은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고 묻자 애틋한 답변이 돌아왔다.

장 회장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운 것이 배고픔이었다. 그에게 가난은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인내심과 삶에 대한 도전 정신의 채찍이 됐다.

한 그룹의 총수로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장복만 회장이 바라보는 고향 통영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창간 33주년을 맞은 한산신문의 특별기획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듣는다’ 첫 번째 주인공으로 장복만 회장을 만났다.

장복만 동원개발그룹 회장에게 “고향은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고 묻자 애틋한 답변이 돌아왔다. 장 회장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운 것이 배고픔이었다. 그에게 가난은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인내심과 삶에 대한 도전 정신의 채찍이 됐다. 한 그룹의 총수로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장복만 회장이 바라보는 고향 통영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창간 33주년을 맞은 한산신문의 특별기획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듣는다’ 첫 번째 주인공으로 장복만 회장을 만났다.
장복만 동원개발그룹 회장에게 “고향은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고 묻자 애틋한 답변이 돌아왔다. 장 회장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운 것이 배고픔이었다. 그에게 가난은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인내심과 삶에 대한 도전 정신의 채찍이 됐다. 한 그룹의 총수로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장복만 회장이 바라보는 고향 통영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창간 33주년을 맞은 한산신문의 특별기획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듣는다’ 첫 번째 주인공으로 장복만 회장을 만났다.

‘통영-고성 통합’ 선택 아닌 필수

‘수산업→관광’산업구조 개편 제안
KTX 역세권 관광인프라 확충 강조

장 회장은 고령화·저출생·인구절벽·지역소멸 등 지역에 당면한 문제들이 비단 통영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역소멸을 넘어 국가소멸의 위기감을 국민들 대부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장 회장은 오히려 지역이 아닌 국가 소멸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0.78명에 그치는 출산율을 언급, 연간 50조의 출산 장려금이 지출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라고 진단했다.

통영시도 지역소멸위기 지역으로 향후 인구수는 현재의 12만 선도 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통영시-고성군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 장 회장의 주장이다.

장 회장은 “통영시 고성군 둘 다 통합을 하지 않으면 지역 소멸의 시기는 더 빨라질 것이다. 두 지자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또한 두 지역의 장점을 살려 도시구조를 재편성해야 한다. 특히 수산·관광·제조업·의료관광 등 분야를 개발해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찾도록 해야 한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정치인, 시민, 군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고민들을 해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수산업에서 관광산업으로 산업구조 개편도 제언한 장 회장은 “통영은 수산의 도시다. 하지만 수산은 자원의 고갈로 점점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즉 이제 더 이상 수산업 하나로 살아갈 수 없는 구조다. 관광과 연결되고 특화된 문화예술의 도시로 다시 재편성, 시간과 인재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산업구조의 개편으로 통영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 일환으로 “지역의 열악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구조 개편을 통해 관광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외국의 시설 및 국내 선진 기술들을 총망라해 벤치마킹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기업 투자유치도 더욱 더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지역의 제조업 및 산업시설의 취약성을 언급, 대기업 및 산업체 유치를 위해 살을 깎는 노력들이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도 언급하면서 경쟁의식을 느끼고 지역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KTX 통영역 건설 등 통영시에 기회가 오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역세권 개발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광범위한 관광인프라, 테마를 둔 산업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역세권 인근에 대규모주택단지 등 공동주택사업 추진은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주택사업 보다는 테마를 가진 산업체 유치가 더욱 더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생성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한산대첩교 건설 관련 획기적인 관광인프라를 만들 수 있는 기회다.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통영시도 발 맞춰 한산도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중점을 둬야 한다. 이순신 장군의 역사성과 연계한 관광산업 개발도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미륵도를 함께 개발해 관광 인프라 확대 및 산업구조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복만 회장은 “통영에서 태어나 객지에서 60여 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역시 고향 통영은 좋은 곳이다. 아름답고 기후가 좋고 인심이 좋은 곳이 바로 통영이다. 다만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통영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욱 더 잘됐으면 한다. 특히 청년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각계각층에 진출해 고향을 빛내주고 국가에 도움 되는 역할들을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아울러 “통영의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지역과 국내를 넘어 세계로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통영 출신의 청년들이 세계의 리더로 성장하고 지역을 보다 풍족히 만드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