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 선도도시 통영’ 민·관·언 거버넌스 구축 필요
한산신문-도남사회복지관, 고령친화문화 형성 프로젝트

■2023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 응모사업

‘고령친화도시 통영’을 지역의 시니어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한산신문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통영시는 지난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을 인증받았다. 2년이 흘러 현재 고령친화정책 8대 영역 66개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재가입 인증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산신문은 통영시가 ‘고령친화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민간·행정·언론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성을 제시, 올해 초 ‘고령친화문화 형성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에 지난달 23일 통영시청 노인장애인과와 함께 ‘통영시 고령친화도시 공동 조성을 위한 시니어기자단 간담회’를 개최, 행정과 언론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민간차원의 협력이 움트기 시작했다.

한산신문은 지난 13일 도남사회복지관(관장 배은영)과 ‘지역사회 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 어르신 7명과 따스한 인연을 맺었다.

‘100세 시대, 평생 살고 싶은 통영을 꿈꾸다’를 주제로 첫발을 내디딘 이번 사업은 지역 어르신 7명(‘레인보우 시니어’)과 함께 매달 만남을 가지며, 일상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치매·웰다잉 등 노년에 유익한 교육을 진행하고, 한산도 나들이 등 세대가 통합된 아름다운 여정을 떠나고자 한다.

“아직 중년이라오, 우리는 !”

신덕권·김완규·차효임·김갑신·이두임·이종찬·문현식 어르신
평범하지만 가장 중요한 황혼기 꿈·목표 “이 모습 그대로”

신덕권(79) 어르신. “인생의 앞날을 좌우할 수 없다. 다만 몸을 잘 움직이면서 일을 하고 싶다”

김완규(78) 어르신.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으니 오는 병도 도망간다. 건강히 지내다 연명치료 없이 돌아가길 바란다”

차효임(76) 어르신. “예쁜 꽃을 가꾸는 게 삶의 행복이다. 우리집에서 작은 꽃 전시회를 열 수 있길 기대한다”

김갑신(75) 어르신. “이 모습 그대로 시간이 흘러가면 좋겠다. 80세가 돼도 70세처럼 일하며 일상을 보내고 싶다”

이두임(74) 어르신. “지금의 내가 그저 좋다. 못 움직일 정도로 늙지 않고, 건강히 일하며 밝게 살아가길 원한다”

이종찬(72) 어르신. “과거는 과거일 뿐,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중요하다. 텃밭을 가꾸며 공익 캠페인에 참여해보겠다”

문현식(72) 어르신. “우리는 늙어가는 게 아니라 예쁘게 익어간다. 개인적인 바람은 18년 전 별거한 두 딸과 재회하는 것”

한산신문(대표이사 허도명)은 지난 13일 도남사회복지관(관장 배은영)과 ‘지역사회 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 어르신 7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시니어’와 따스한 인연을 맺었다.

‘100세 시대, 평생 살고 싶은 통영을 꿈꾸다’ 사업설명에 이어 어르신들과 인터뷰를 진행, 도남사회복지관 배은영 관장의 도움으로 황혼기의 꿈과 목표를 나눌 수 있었다.

작은 꽃 전시회 개최, 공익 캠페인 참여, 가족과의 재회 등 특별한 목표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어르신은 “이 모습 그대로”를 외치며, 건강한 일상을 보내길 원했다.

이를 놓고 배은영 관장은 “어르신들이 꿈꾸는 일상은 아주 평범하게 보이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노인뿐만 아니라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고령친화도시’의 의미가 그 이유를 알려준다. 모든 사람은 언젠가 노년기를 맞이하기에, 노인친화적인 정책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도시 방향성인 셈이다.

한산신문은 ‘나이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은 도시, 통영’이 되기 위해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차근차근 알아가고자 한다.

물론 이번 사업을 통해 한산신문과 교류하는 어르신들은 통영 전체 노인인구에 비하면 극히 적은 인원이다. 하지만 한산신문이 민의 입장에 서서 ‘노인친화적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통영시가 고령친화 ‘인증’ 도시를 넘어 고령친화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자치모델로서 활용되기에 충분하다.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가 ‘노인친화도시 민간·행정·언론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

총괄=김봉애 총무부장
글·사진=강송은·박초여름·이경훈 기자
영상=조동하 인턴기자
편집=배선희 기자
후원=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신덕권(79) 어르신.
신덕권(79) 어르신.
김완규(78) 어르신.
김완규(78) 어르신.
차효임(76) 어르신.
차효임(76) 어르신.
김갑신(75) 어르신.
김갑신(75) 어르신.
이두임(74) 어르신.
이두임(74) 어르신.
이종찬(72) 어르신.
이종찬(72) 어르신.
문현식(72) 어르신.
문현식(72) 어르신.
도남사회복지관 배은영 관장.
도남사회복지관 배은영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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