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덕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바닷바람을 쐬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은 곳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는 곳, 삼덕은 어느덧 통영의 관광 명소가 됐다.

삼덕항은 통영의 각 섬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통영의 좋은 면을 알릴 수 있는 곳, 명품 관광도시로서 알려질 수 있는 곳이다.

‘삼덕’을 떠올리면 방파제를 빼놓을 수 없다. 기다란 방파제는 여름 휴양지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곳이라, 여러 사람이 텐트를 치고 휴양을 즐기기도 한다. 한여름이 되면 바다에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해풍으로 더위를 잊게 하는 곳이다.

하지만 좋은 이미지 이면에 씁쓸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조금만 아래로 내다보면, 돌 틈 사이의 온갖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눈에 봐도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돌 틈새를 자세히 보면 더욱 심각한 환경오염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쓰레기로 가득한 항구의 모습이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페트병, 비닐봉지, 플라스틱 등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속절없이 수년간 방치돼 있다. 내려가지 말라고 만들어 놓은 난간 바로 아래에도 파도와 바람에 실려 차곡차곡 쌓여있다.

한 개인이, 단체가 쓰레기를 치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안전상 위험하기도 하고, 효과적으로 수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 차라리 쓰레기를 모두 들어내 빈 공간을 메우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하나의 예로 도남동 수륙해안산책로는 방파제 사이가 콘크리트로 메워져 쓰레기가 숨을 곳이 없다. 관광객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는다. 삼덕방파제의 돌 틈 사이 쓰레기에 대한 처리 방안을 고심해야 하지 않을까.

통영은 관광명품도시로 나아가려 한다. 통영을 찾은 관광객에게 섬의 관문과 같은 삼덕항의 쓰레기를 먼저 보여줄 수는 없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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