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대포어선 척결 위한 고발 기자회견

(사)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가 22일 대포어선 척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가 22일 대포어선 척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가 22일 대포어선 척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산자원을 남획하는 기선권현망·중형기선저인망 두 업종을 오는 23일 통영해양경찰서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임을 밝혔다.

연합회 이기명 사무총장은 “대포어선은 육상의 대포차량과 같다. 수산관계 법령에서 규정한 기관의 마력을 2배 이상 초과되는 고출력 엔진을 어선에 얹어 싹쓸이 불법조업을 수십 년간 자행하며 먹이 사슬이 붕괴됨에 따라 어족 자원이 멸족되게 한 원흉”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에 의해 기선권현망예인선은 350마력 이하, 중형기선저인망은 550마력 이하의 엔진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건·개조 발주 허가 없이 고출력 기관을 마음대로 배에 얹어 350마력과 55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고 있다. 멸치는 바다에 있는 물고기들이 밥이다. 두 업종이 새끼 멸치까지 잡으니까 상위포식자인 고기도 살아남을 수가 없다. 앞으로 5년만 지나도 우리나라 바다에 고기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무차별적 어족남획으로 먹이 사슬이 파괴된 지 수십 년, 어족 자원이 임계치에 도달해 있다. 기선권현망·중형기선저인망 두 업종은 연안수역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바다에는 잡을 고기가 없어 생계형 어업인은 신음 중이다. 지금 손을 쓰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사막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그는 “본 연합회는 전국어민을 대표해 6월 중 해양수산부에 ‘우리바다 100년 어업혁신 방안’을 건의·제안해 수산자원을 회복시켜 천혜의 보고인 황금어장을 후손에게 물려줄 책무를 다하고자 ‘우리바다 살리기 및 푸른바다 가꾸기 녹색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 목적 달성을 위해 가장 먼저 몇십 년간 이 바다의 어족 자원을 멸족시킨 멸치권현망과 중형기선저인망이 척결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멸치권현망 수협 관계자는 “연합회에서 3년 전에도 이와 같은 내용을 주장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수산부, 경남도청, 통영시청 4개 기관에서 권현망 전체 선단 500척에 대해 기관실 검사를 모두 완료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명났다. 해수부 소속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들도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권현망의 모든 어선들은 선박 기계에 대해 예비검사를 받고, 마력 부분을 측정해서 봉인한 후 임의대로 조작하지 못하도록 사진까지 찍어놓는다.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측에서 주장하듯 마력을 푼다든지 조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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