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여성축구단-울산남구여성축구단 친선전
통영FC U-12 유소년 선수 후원 프로젝트 첫발

변덕스러운 장맛비도 쉽사리 식히지 못하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통영시여성축구단이 이번에는 울산남구여성축구단 40여 명을 통영을 초청, 친선전을 개최했다.
변덕스러운 장맛비도 쉽사리 식히지 못하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통영시여성축구단이지난 15일 울산남구여성축구단을 통영으로 초청, 친선전을 개최했다.

통영시여성축구단(회장 이선지·감독 박혜린)의 열띤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변덕스러운 장맛비도 쉽사리 식히지 못하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통영시여성축구단이 지난 15일 울산남구여성축구단을 통영으로 초청, 친선전을 개최했다.

경남 지역이 아닌 타 지역 팀과의 매치는 이번이 처음으로, 서로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안겼다. 이번 친선전은 박혜린 감독의 주선으로 진행됐다.

특히 울산남구여성축구단은 K리그 최강팀 울산현대를 비롯 남·여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는 유소년 팀들을 보유한 학교가 많은 만큼 팀 내 선수 출신이 대거 포진해있다. 이에 비해 통영시여성축구단은 대부분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결점이 있지만 그간 수·토요일 진행된 훈련을 통해 쌓은 실력을 선보였다.

친선전인 만큼 모든 회원이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상호간 배려해 총 4쿼터의 경기를 진행했다.

본격적으로 첫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은 상견례를 갖고 페어플레이를 다짐, 휘슬이 불리자 달라진 눈빛으로 축구장 곳곳을 누볐다. 마치 실제 대회 경기를 방불케 하는 경기를 펼친 양 팀 선수들은 우천에 의해 미끄러운 잔디에 평소보다 넘어지는 횟수도 많아지고, 체력 소모도 상당했지만 얼굴에 환한 웃음은 잃지 않았다.

박혜린 감독은 “함께 선수 생활했던 동료가 현재 울산남구여성축구단에 소속돼 있어 통영으로 야유회 겸 친선전을 제안했고 흔쾌히 응해줬다. 감독을 맡고 처음으로 홈구장에 타 시 여성축구단을 초청해 연습경기를 가졌다. 그 상대가 여자축구의 메카인 울산남구여성축구단이어서 더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를 뛰면서 수준급인 울산남구여성축구단에게 많이 배우기도 했고 우리 팀의 부족함도 느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구력이 짧은 우리 팀 선수들이 최근 좋은 분위기 속에서 기량도 많이 올라왔음을 동시에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고교시절 함께 했던 친구, 선배님들과 경기를 뛰는 것이 감회가 새로웠다. 같이 선수 생활했던 동료들이 타 지역에서 여성축구발전을 위해 힘쓰는 모습에 저 또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됐다. 항상 끊임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통영시 체육지원과, 통영시축구협회, 시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로 통영을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영 울산남구여성축구단 회장은 “좋은 기회로 통영을 오게 됐는데 통영시여성축구단의 환대와 밝은 분위기가 부러웠다. 이렇게 작은 도시에서 많은 여성들이 축구에 흠뻑 빠져 있다는 게 반갑기도 했고 멋지기도 했다. 특히 통영팀의 실력에 놀라고, 꿀빵부터 수박, 음료, 찬조금까지 준비해주신 인심에 두 번 놀랐다. 이번을 기회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선지 회장은 “울산남구여성축구단과의 경기는 평소보다 더 긴장되고 설렜다. 선수 출신이 많은 울산 팀을 상대로 그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우리 팀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얇은 선수층으로 4쿼터 진행에 체력소모가 많았을 텐데 끝까지 열심히 뛰어 준 울산남구여성축구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친선전에도 불구하고 직접 오셔서 격려해주신 김태균, 김희자 시의원님들과 통영시축구협회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끝으로 한결 같이 운동장 안팎을 가득 채워준 든든한 우리 팀 회원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마음을 표했다.

한편 지난 4월 10주년을 맞이했던 통영시여성축구단은 최근 통영FC U-12 유소년 선수 후원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또한 내달 19일에는 미수해양공원 정화활동을 진행,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