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팀크루즈 김대건 대표, 29일 ‘제6회 속닥공연’ 개최
중·고교생 밴드 공연, 쉼터 마련…‘지속가능한 딴따라 생활’

■한산신문 창간 33주년 특별기획 - 이경훈 기자의 人터뷰③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딴따라 생활’을 응원하는 ‘스튜디오 팀크루즈’ 김대건 대표. 학생들이 자유롭게 악기를 다루고,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자신의 악기를 내어주고, 또 고가의 악기들을 차곡차곡 모아온 발자국에 그의 가치관이 스며들어 있다.

죽림의 어느 상가건물 지하, 제각기 사람들이 드나드는 가운데 학생들이 밝은 얼굴로 연습실을 찾는다. 이곳에서는 열정이 담긴 연주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방과 후 또 다른 사제동행이 이뤄진다.

삼삼오오 모여 음악을 즐기는 청소년들에게 이 공간은 연습실이자 공연장이며,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이들이 더욱 자유롭게 꿈을 펼치길 바라는 스승의 얼굴엔 연신 미소가 번진다.

‘스튜디오 팀크루즈’ 김대건 대표는 12년 전 아무런 연고가 없는 통영에 정착했다. 도심 학원가의 지나친 경쟁에 지친 그에겐 새 둥지가 필요했다. 김 대표는 본업이던 과학강사를 그만두고 재능을 살려 기타 레슨을 시작, 10년째 수강생을 가르치는 중이다.

과거 학생들을 가르쳤던 노하우 때문인지 업을 바꾼 후에도 수강생 중 다수는 학생들이 차지했다. 이러한 만남은 자연스레 김 대표에게 또 다른 꿈을 꾸게 했다.

그는 “첫 레슨을 시작할 때부터 나만의 철칙은 학생들이 익힌 연주를 뽐낼 수 있게 팀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대중 앞에 서서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팀이 하나둘 결성돼 조금씩 청소년 공연 문화를 형성하고, 이들을 위한 인프라까지 갖추는 도시의 모습을 상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인 레슨, 방과 후 교실 등으로 인연을 맺은 제자들은 대학생·직장인이 돼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밴드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현재 함께하는 중·고교 밴드는 무려 8개 팀이나 된다.

지난 5월에는 내죽도공원으로 관객을 찾아갔다. 더욱이 이날은 스튜디오 팀크루즈 8개 밴드가 모두 무대에 오른 날,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젊음’ 그 자체를 쏟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내죽도공원으로 관객을 찾아갔다. 더욱이 이날은 스튜디오 팀크루즈 8개 밴드가 모두 무대에 오른 날,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젊음’ 그 자체를 쏟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속닥공연’이라는 이름으로 학생 밴드 공연의 막을 열었다. ‘속닥’이라는 공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당초 소규모로 기획했던 공연은 이제 제법 구색을 갖추게 됐다. 관객의 호응은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첫 공연 때부터 대성공이었다. 친구들의 공연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학생들은 좌석을 가득 메웠고, 앞으로 이어질 공연의 버팀목이 됐다.

지난 5월에는 장소를 옮겨 내죽도공원으로 관객을 찾아갔다. 더욱이 이날은 스튜디오 팀크루즈 8개 밴드가 모두 무대에 오른 날,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젊음’ 그 자체를 쏟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 대표는 “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공연은 ‘학생예술제’ 외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조차도 교내 밴드 위주로 진행되고, 다른 학생들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땅치 않다. 공연 경험은 아이들에게 큰 성장을 가져온다는 걸 깨닫는다. 연주 실력뿐 아니라 학생들의 내면이 성숙해져 내게 큰 힘이 돼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떤 특별한 경험이라기보다 매 순간 공연 하나하나 치를 때마다 밴드 학생들과 관객에게 고마울 뿐이다. 선생님 혼자서 준비하기에 버겁다는 것을 미리 알고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아이들, 질서를 잘 지키고 온전히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이 내 안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녹인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 대표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통영답게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 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또한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딴따라 생활’을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며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통영답게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 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또한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딴따라 생활’을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며 활짝 웃었다.

물론 ‘속닥공연’을 기획·진행하는 데는 수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공연자와 관객 모두 만족하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지만, 늘 재정의 벽에 부딪힌다.

하지만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딴따라 생활’을 응원하는 김 대표에겐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은 ‘지속가능한 소비’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악기를 다루고,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자신의 악기를 내어주고, 또 고가의 악기들을 차곡차곡 모아온 발자국에 그의 가치관이 스며들어 있다.

‘스튜디오 팀크루즈’는 오는 29일 오후 5시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아트홀통에서 ‘제6회 속닥공연-락 페스티벌’을 개최, 청소년 문화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공연은 과거 제자들이 대학생·직장인이 돼 결성한 5개 밴드, 현재 스튜디오 팀크루즈 소속 2개 밴드가 모여 젊음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평소와 달리 5천원의 입장료를 받지만 학생들에게 음료 교환권을 제공, 경품 추첨을 진행하는 등 갖가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통영답게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 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학창시절 공연 경험이 인생의 소중한 퍼즐이 되고, 이들이 성인이 돼서도 고향을 찾아 미래세대들과 협연하고, 관객들은 이러한 공연과 문화를 온전히 향유하는 ‘지속가능한 딴따라 생활’을 우리 모두가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며 활짝 웃었다.

‘스튜디오 팀크루즈’는 오는 29일 오후 5시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아트홀통에서 ‘제6회 속닥공연-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대학생 밴드-씨걸스(Seagulls), 투식스(Twosix), 지니어스(Genious) / 스튜디오 밴드-콘티센더즈(Contisenders), 루시드(Lucid) /청년직장인밴드 -오프비트(Offbeat), 걸크러시(Girlcrush)가 멋진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팀크루즈’는 오는 29일 오후 5시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아트홀통에서 ‘제6회 속닥공연-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대학생 밴드-씨걸스(Seagulls), 투식스(Twosix), 지니어스(Genious) / 스튜디오 밴드-콘티센더즈(Contisenders), 루시드(Lucid) /청년직장인밴드 -오프비트(Offbeat), 걸크러시(Girlcrush)가 멋진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내죽도공원에서 열린 '제5회 속닥공연' 모습.
지난 5월 내죽도공원에서 열린 '제5회 속닥공연' 모습.
삼삼오오 모여 음악을 즐기는 청소년들에게 '스튜디오 팀크루즈' 공간은 연습실이자 공연장이며,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삼삼오오 모여 음악을 즐기는 청소년들에게 '스튜디오 팀크루즈' 공간은 연습실이자 공연장이며,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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