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 제4차 회의

한산신문은 지난 25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3년 제4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산신문은 지난 25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3년 제4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산신문은 지난 25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3년 제4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정욱 위원장, 이선지 부위원장, 김태형·남정희·이재옥·전병일·허선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통영관광개발공사 문제점 지적 공감·자구책 강구, 한산방 한산대첩축제 홍보 도움, 축제 장소 및 한산해전 학술적 정의 부족, 민선 8기 1년 질타·격려 필요, 무분별한 공모사업 지양 공감, 장애인 활동지원사 만행 등 사회적 약자 보호 기사 게재,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수산물 소비 위축, 2세 어업인 관심, 시니어·학생기자 기사 다양화, 청년 쉼터 마련, 기획기사 눈길, 지역 청년 단체 조명 등 통영시 현안 및 지면 평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통영관광개발공사 문제점 지적 공감·자구책 강구
민선 8기 1년간 성적, 방향성 질타 및 격려 필요

박정욱 위원장
박정욱 위원장

박정욱 위원장은 “5월 27일자 사설 ‘혈세 먹는 하마 전문성 결여 통영관광개발공사’에서 모노레일 보수공사에 대한 예산신청이 100억에서 57억으로 변경된 이유와 과정에 대한 비판과 공사비 산출근거가 공사 자체의 산정이 아니라 시공업체의 산정기준이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했다. 또 5월 통영시의회 간담회에서 같은 문제들이 제기됐다는 기사를 읽었다. 6월 24일자 1면 기사 ‘혁신 실종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설 ‘지역관광 발전 막는 무능, 결단 필요하다’에서는 조금 더 강한 톤으로 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해 결자해지의 자세를 주문했다. 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케이블카 개장과 함께 출범한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그동안 각종 전문성을 키우는데 부족하도록 발전돼 왔다. 출범해서 큰 성공으로 인해 수익이 증대되자 관광하고는 아무런 관련 없는 시설들을 위탁 관리하게 하고, 새로운 투자영역을 키울 수 있는 조직과 물적 자원이 없도록 이익 대부분을 통영시에 기부하게 해 재투자를 위한 투자 여력을 원천적으로 막아 버렸다. 또한 인적자원 역시 의사결정 대부분을 통영시 고위 공직자들이 결정하는 임원구조(통영시 국장 출신 사장·본부장, 통영시 국장들 당연 이사)인 통영시 하부기관으로 만들어 놓고 전문성 결여를 성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중점을 뒀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옥 위원은 또한 “기사에 공감한다. 현 공사의 실정을 세세하게 기사화해서 알려주신 것 같다. 예전에 어려운 시기 우리 기업이나 일부 금융기관 등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방편으로 강력한 자구책을 강구해 살아난 예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제라도 통영관광개발공사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자구책을 펼쳐서 시민들이 우려하지 않는 건실한 통영관광개발공사로 재탄생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6월 24일자 7면 의회 소식으로 무분별한 공모사업 지양과 유명무실한 위원회 정비 기사에도 공감한다. 지금 현재 시의회나 집행부에서 위원회만 만들어 놓고 연초에 회의 한 번 하고 위원회 운영 한 번 안 하는 유명무실한 위원회가 다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에 새롭게 정비되거나 제도개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선지 부위원장은 “7월 1일자 시정질문 돋보기를 보면서 시장님과 시의원님들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담아서 재밌게 기사를 읽었다. 의회가 열렸을 때 일반 시민들 대부분이 기사를 통해 내용을 알 수 있는데 현장감 있는 기사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재옥 위원은 “지방정부에서 시의원의 역할은 조례 제·개정 뿐만 아니라 예산 심의, 사무감사 등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정질문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시민의 대표자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님과 같은 당 의원은 집행부를 견제하지 않아도 되는 건지 의문이 간다. 지방정부에 소속 정당이 필요한 건지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다. 기사 내용 중 시정질문과 답변과정에서 특정당을 거론한 부분에 대해 기자님의 견해가 추가됐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7월 8일자 사설 ‘1년간의 성적표’에서 선출직인 시장과 시의원들의 1년을 돌아보며 충고와 격려를 실었다. 저는 조금 더 구체적인 따끔한 충고가 필요해 보였는데 강도가 약해 실망이었다. 첫 6개월은 허니문기간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1년은 방향성에서 정확한 질타와 격려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헤프닝으로 볼 수 있지만 통영시 관내 눈에 띄는 장소에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등 수많은 플래카드를 보았다. 각 동사무소 주민자치위원회이름으로, 조금 더 있으니 각종 단체들이 질세라 너도나도 게시했다. 어두운 그늘을 보는듯해 크게 유감이었다. 언론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특정인을 지지하든 아니하든 모두 다 유쾌하지 않은 헤프닝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병일 위원
전병일 위원

전병일 위원은 “통영의 언론이 통영시 행정과의 허니문기간이 길었다. 허니문 관계를 계속할 것인지의 기로에 섰다는 것이 시민들의 여론이기에 이를 짚어줘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허선희 위원은 “천영기 시장님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가 실렸다. 일반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해줘서 좋았다. 답변은 원론적이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선지 부위원장은 “인터뷰를 보면서 저도 형식적인 답변이 많지 않았나 생각했다. 또 제가 청년이다 보니 청년 정책 부분을 자세히 봤는데 이름부터 시작해서 모두 같은 정책이 아닌가 느껴져서 기대감이 없어져 아쉬웠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전병일 위원은 “인근 거제와 고성은 이런저런 사업을 많이 하는데 왜 통영시는 안 하냐는 말이 많다. 통영시 재정자립도가 10%대다. 국·도비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통영에서 규모가 큰 기업과 경제인들을 집중 조명해서 그분들이 통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통영에 후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기부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행정에서도 이런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언론에서 먼저 발 빠르게 길을 만들어 준다면 행정에서도 따라가기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영시에는 자원이 충분하다. 지금 통영 출향인이나 시민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술품 등을 통영에 기증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시할 공간이 없다. 남망산 수영장이 비어있어 이를 리모델링하면 수장고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데 행정이 관심을 두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런 부분을 언론에서 짚어주고, 방향성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산방, 제62회 통영한산대첩축제 홍보 역할 도움
학술적 정의 부족, 유료 예약 시스템 찾기 어려워

이재옥 위원

이재옥 위원은 “올해도 한산방을 발간해 제62회 한산대첩축제 일정 등을 시 전 세대에 세세하게 알려줌으로써 축제 일정표에 따라 축제홍보도 하고 관람도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축제 선택과 집중으로 시민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성공적인 축제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행사장이 10여 곳으로 산재돼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허선희 위원은 “한산방을 보면서 한산대첩축제에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 알차다. 하지만 축제에서 유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어떻게 예약을 해야 하는지 한산대첩문화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찾지를 못하고 있다. 한산방에 QR코드를 찍으면 홈페이지로 이동하는데, 유료 예약 프로그램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셨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독자들에게 조금 더 친절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전병일 위원은 “한산대첩축제 기간에 이순신 장군 행렬에서 이순신 장군의 역할을 통영 지역 출신들이 주로 맡는다. 이순신 장군 역할을 전국 공모로 진행했으면 한다. 이렇게 하면 전국에 한산대첩축제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 한산대첩축제의 별미는 노젓기 대회다. 홍콩에 가면 노젓기 대회를 크게 하는데 한산대첩축제 노젓기도 이처럼 업그레이드된 행사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남정희 위원
남정희 위원

남정희 위원은 “7월 1일자 사설에서 한산대첩축제에 대해 현실은 냉혹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7월 15일자에서는 정호원 한산대첩문화재단 본부장을 인터뷰해서 참여형 축제를 잘 치러내겠다는 내용을 실었다. 전병일 위원 말씀처럼 행사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이 좀 더 체계화됐으면 하고, 이순신 장군의 역할은 지역에서만 하기 보다 전국적으로 병합해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7월 1일자 사설과 기사에서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역량의 한계’라는 평으로 질타하고 여러 시의원들이 구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읽었다. 62회라는 숫자적 우위성으로 축제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 무게만큼은 우리 모두 인식해야 한다. 저도 축제의 일부분에 참여뿐만 아니라 관여하기도 했지만 통영한산대첩축제의 제일 기본적인 숙제는 ‘장소’와 한산해전에 대한 구체적인 학술적 정의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명축제의 공통점은 동일한 장소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다. 특정 장소를 조금 더 확대해 또 다른 콘텐츠로 채우는 방식이다. 동일한 장소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니 편리하고 게다가 자기가 선택한 프로그램이니 만족도도 높고 체류 시간도 는다. 62회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해전’에 대한 학술적 정의가 부족해 보인다. 세계 4대 해전이라면서 그걸 증명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 한번 열리지 않고 하다못해 국내 학자들의 학술토론도 없다. 축제의 제1번은 ‘학’임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오염수 방류 수산물 소비 위축, 안전성 홍보 캠페인
장애인 활동지원사 만행, 사회적 약자 보호 기사 공감

김태형 위원
김태형 위원

김태형 위원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때문에 수산물 소비가 위축돼 수산업계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수산인들은 오염수 방류 여부를 떠나 수산물 안전성에 대해 집중할 계획이다. 한산대첩축제 행사 동안 통영시와 업종별 수협이 협조해서 요일별로 시식회 및 판매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8월 1일에는 한국수산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와 한국자율관리어업경상남도연합회 주최로 수산물 안전 대국민 호소 결의대회 및 할인 판매행사를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강구안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관내 수협에서 장어, 굴, 멍게, 멸치, 각종 어류, 밀키트 제품 등 다양하게 준비해서 판매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 2세 어업인에 대해 취재를 부탁했는데 아직 이어지지 않고 있다. 통영의 수산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2세 어업인, 청년 어업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옥 위원은 “7월 8일자 1면 ‘장애인 활동지원사의 만행, 정서·성적 학대 충격’ 기사에 공감한다. 아직도 이러한 후진국 사례가 있는가 하고 심히 우려된다. 우리 한산신문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의 불편함과 말 못 하는 어려움을 조금 더 심도 있게 집중 취재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 할 수 있는 기사를 많이 게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남정희 위원은 “지난해 한산신문에서 장애인 활동지원사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었다. 기사가 나가자 가해자가 자신도 억울하다고 해서 큰 제재를 받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관들이 장애인 활동지원사와 관련된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장애인활동지원사 부분에 대해 관계 기관의 강력한 지도와 감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획기사·시니어·학생기자 다양한 주제 ‘눈길’
인구정책 심각성, 경관사업 구도심 살릴 기회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은 “한산신문에는 시니어 기자와 학생기자가 있다. 이분들이 쓰는 기사에서 다양성이 많이 표출되고 있다. 학생기자가 쓴 오염수 방류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통영 시민인 저도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됐다. 또 시니어 기자가 담배꽁초 투기, 교통법규 위반, 쓰레기 배출 등에 대해 다뤄 좋은 기사였다”고 평했다.

이어 “7월 15일자 ‘지역사회통합돌봄, 마을에서 움트다’ 기획기사를 보면서 통영에는 이런 분들이 없는지 생각하게 됐다. 통영에도 즐겁고 화목한 노인정이 있을 텐데 이런 부분을 취재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지 부위원장은 “기획 시리즈의 경우 세 할머니의 유쾌한 동거가 따뜻함으로 기억에 남았다. 여주시를 보니 통영과 인구가 비슷하기 때문에 통영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청년이지만 나중의 나의 미래를 살짝 꿈꿔볼 수 있었던 그런 신선한 기사였다”고 의견을 더했다.

남정희 위원은 “기획기사에 있는 여주의 노인분들을 보면서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마을 공동체 학교가 떠올랐다. 아이들이 어른들로부터 삶의 지혜와 따뜻함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청년에 포커스를 맞췄으면 한다. 7월 15일 통영시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려 참석했는데 기념식에 청년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거의 노인분들이셨다. 물론 직장이 있어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분들이 있겠지만 청년들에게도 홍보가 돼 청년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더불어 한산신문에서는 현실적인 인구정책에 대해 지적해 주고,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7월 22일자 통영시 민선 8기 1주년 기념 직원 소통 간담회를 다뤘다. 시장님이 MZ세대 직원들과 소통했다. 제목처럼 조직 내 소통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다. 조직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을 펼쳐가셨으면 한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선지 부위원장
이선지 부위원장

이선지 부위원장은 “청년 기사와 관련해서 사설에서 인구정책에 대한 아쉬운 부분을 짚어줬다. 기사를 보면서 숫자가 구체적으로 나와서 심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새마을연대 출범식 기사를 잘 읽었다.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움직이는 청년 단체들이 있다. 후속 기사도 좋고, 지속적으로 짚어주면 이 단체들이 힘을 계속 가지고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어 “스포츠 관련 매주 종목별로 쫓아다니며 취재를 해주신다. 제가 속한 축구팀이 울산과 친선전을 가졌는데 그런 부분들도 다뤄주셨다. 지역 안에 작은 스포츠부터 종목별로 이뤄지는 경기를 주말을 포함해 놓치지 않고 움직여 주셔서 기자분들께 고생 많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옥 위원은 “7월 22일자 1면 강구안 경관사업에 대한 기사다. 통영시 인구가 매월 감소하고 있고 11만명대 위기에 처해있다. 경관사업이 통영시와 의회, 주민이 협조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떠난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 구도심이 다시 살아나는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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