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한산대첩 승전 기념 ‘거북선 모양’ 등표
통영에서 남동쪽으로 6.8km 암초 위 위치 ‘어선 안전’

우리나라 최초의 조형 등대인 ‘한산항등표’가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형 등대인 ‘한산항등표’가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형 등대인 ‘한산항등표’가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제26호로 신규 지정된 한산항등표는 1963년 12월 최초로 불을 밝혔으며, 통영에서 남동쪽으로 6.8km 떨어진 암초 위에 위치해 있다. 한산항등표가 설치된 곳은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한산대첩의 승전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산항등표 하부를 거북선 형태의 디자인을 도입해 ‘거북선등대’로도 불리고 있다.

한산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조업어선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한산항등표는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한산도행 여객선을 타고 25분 정도를 가면 만날 수 있다.

등대문화유산위원회는 현장 조사와 관련 자료 연구 등을 바탕으로 통영시 한산항등표를 비롯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등대,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등대, 전라남도 완도군 어룡도등대, 전라남도 진도군 하조도등대 등 5개를 등대문화유산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지어진 지 50년이 넘어 역사·문화·예술·사회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팔미도등대, 가덕도등대, 호미곶등대, 어청도등대 등 24개를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오고 있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이번에 추가 지정된 등대들은 건립 당시 시대상과 우리나라 건축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지금까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등대문화유산은 총 29개로 늘어났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등대문화유산이 해양관광 자원 등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등대의 가치를 국민들께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등대가 해양문화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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