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예술학교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용역비 8천800만원 투입, 국보급 문화예술인 예맥 전승 예술인재 양성

“착수보고회지만 너무 뜬구름 잡는 식 보고서가 정말 유용한가 생각이 들었다. 통영시 인구구조, 예술성 등을 고려한 지역구조에 맞는 용역이 진행돼야 한다”

(가칭)통영예술학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용역사가 제시한 착수보고서를 두고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통영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현실과 맞지 않은 모델들을 제시했다는 지적이다.

통영시는 지난 4일 시청 강당에서 통영예술학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한국경제정책연구원이 수행, 예산 8천800만원이 투입됐다.

예술학교 설립은 민선 8기 시장 공약사항인 ‘국보급 문화예술인 양성’ 실천을 위한 장기적인 세부실천 과제다. 지난해 8월 문화예술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발굴됐다.

박경리, 윤이상, 전혁림 등 국보급 문화예술인들의 예맥을 전승,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예술인재 양성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 사업 타당성 검토 후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착수보고회에는 천영기 통영시장을 비롯 지역 문화예술단체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 통영시 인구, 산업구조 등 제반 여건 및 문제점, 향후 예술학교 설립 추진계획 및 과정을 청취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참석자들은 ▲학령인구 감소 고려 초·중·고 교과과정 통합 방안 ▲예술학교 전문 교육 분야 선정 ▲통영 고유 문화·예술 특색 반영 필요 ▲수요예측 성공 및 실패사례 분석 ▲통영만의 교육과정 필요 ▲지역 문화·예술인 의견 지속 청취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학령인구 감소 고려 초·중·고 교과과정 통합 방안 ▲예술학교 전문 교육 분야 선정 ▲통영 고유 문화·예술 특색 반영 필요 ▲수요예측 성공 및 실패사례 분석 ▲통영만의 교육과정 필요 ▲지역 문화·예술인 의견 지속 청취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학령인구 감소 고려 초·중·고 교과과정 통합 방안 ▲예술학교 전문 교육 분야 선정 ▲통영 고유 문화·예술 특색 반영 필요 ▲수요예측 성공 및 실패사례 분석 ▲통영만의 교육과정 필요 ▲지역 문화·예술인 의견 지속 청취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원필숙 통영예총 회장은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지역 특성상 세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학교로 설립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상 캠퍼스가 있는 곳이 아닌, 학생이 있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한다. 다만 향후 예술학교가 설립된다면 학점인정과 중-고등학교, 학사, 석박사 과정까지 연결될 수 있냐는 점이다. 예술고등학교가 아닌 예술학교로서 65세까지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부 인가를 받은 세대통합예술학교로서 운영과 1대 1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미선 의원은 “착수보고회 자료를 살펴보면 통영예술학교를 왜 설립해야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미흡하다. 예술학교 타깃층도 초·중·고, 단과대학이냐 하는 디테일이 들어 가야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누락돼 있다. 사실상 통영예술학교 설립과 현실과 맞지 않은 모델들을 제시했다. 예시로 제시한 서울예고, 선화예고 등도 대학을 가기 위해 상위권에 있는 학교들이다. 예술학교가 왜 통영에 설립돼야 하고, 어떤 형태로 학교를 운영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것인가가 중요한 부분이다. 용역사가 이런 부분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배도수 부의장은 “인구규모, 학생규모를 감안하면 쉬운 사업은 아니라는 것을 다들 인식하고 있다. 어려움을 감수하고 첫발을 내딛는 만큼, 작지만 알찬 교육내용을 선보여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통영예술학교 기본구성안이 필요하다. 현재 진행 중인 영재교육원 경남캠퍼스와 연계해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김혜경 의원은 “예술학교 설립은 통영의 예술적 부분이 타 지역이나 세계적으로 뛰어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설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전문분야 대학을 나온 분들이 교수진들로 구성될 수 있는지, 통영에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지도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현득 통영미술협회장은 “통영하면 떠오르는 음악, 무용, 12공방, 미술 등 무수히 많다. 이것들을 특화시킬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자료만 보면 예술학교가 설립돼야한다는 수준의 말들만 나열돼 있어서 유감스럽다. 즉 보고회 자료에 통영에 적합한 내용들은 빠져있다. 그 내용을 중점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돼야한다. 이번 용역이 예술가들을 배출하고, 미래 먹거리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통영에 맞는 제안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수 통영예총 부회장은 “지금의 보고서는 너무나 막연하다. 실속 있는 보고서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지역에 폐교 부분을 활용하는 방안, 예술 분야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제안들이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틀을 잡고 추가하고 보완하는 작업들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옥 의장은 “예술학교 설립 후발주자로서 완성도 높은 교육과정 구성으로 훗날 성공모델에 들어가야 한다. 대동소이한 커리큘럼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 또한 예술학교 운영주체와 선정방식도 예산과 직결되는 만큼 내용을 담아주셔야 한다. 통영과 한국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예술문화인재들이 통영에서 발굴·육성된다면 통영이라는 두 글자가 찬란히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인근 고성의 음악학교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상 음악고등학교가 고성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통영시는 이러한 예술학교를 원하지 않는다. 향후 1차 용역보고회에서는 예술학교 그 중에서도 어떤 분야의 예술학교를 설립할 것인지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글로벌 시대로서 문화예술인의 필수 소양인 외국어 능력, 문화이해력, 인성교육도 교과과정에 포함돼야 한다. 다만 공약사업으로서 이 사업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통영만의 색깔이 담긴 예술학교를 설립해야 한다. 대부분의 예술학교들이 수도권에 밀집, 지방의 예술학교 운영이 사실상 쉽지만은 않은 만큼 예산 관련 부분도 연구용역에 담아내야 한다.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중간보고회 때는 조금 더 피부에 와 닿는 제안들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통영시는 ‘국보급 문화예술인 양성’ 이행을 위해 문화예술인 창작활동지원사업 및 교류지원사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T-콘텐츠 활성화사업으로 추진하는 2023 통영영화제를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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