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을 통한 학교현장에서의 지역문화예술NIE
김정련·이재일·최경숙 강사 초청, 예술체험교육

■2023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한산신문 응모사업

‘예향1번지, 한산신문을 통한 학교현장에서의 지역문화예술NIE’가 11일 제석초등학교(교장 박주희)에서 개최됐다.

“꽃 한 송이에 제 마음 가득 담았어요. 아름다운 꽃과 일하는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둥!둥! 리듬에 맞춰 북을 두드리니 마음속 스트레스가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한국의 전통춤 승전무를 배우고, 친구들과 춤동작을 하면서 역사 공부에 큰 도움이 됐어요”

‘예향1번지, 한산신문을 통한 학교현장에서의 지역문화예술NIE’가 11일 제석초등학교(교장 박주희)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의에는 승전무보존회 김정련 이사, 이재일 음악감독, 백합꽃집 최경숙 플로리스트가 일일 강사로 학생들과 만났다. 한산신문 김봉애 총무부장과 박초여름 기자는 각 반을 찾아 한산신문을 소개, 지역 언론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승전무보존회 김정련 이사는 5학년 9반을 찾아 학생들과 전통춤으로 교감했다.

승전의 춤, 지화자!

승전무보존회 김정련 이사는 5학년 9반을 찾아 학생들과 전통춤으로 교감했다.

승전무이수자인 김 이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승전무를 학생들에게 소개,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승전무를 직접 춰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학생들은 ▲삼도수군 통제영과 조선 교방청 이해 ▲승전무 영상 시청 ▲기본 무용 동작 익히기 ▲‘지화자’ 창사 익히기 ▲배운 무용 동작 이용, 친구와 함께 춤춰보기를 배웠다.

승전무는 통영 교방청 기녀들이 북춤과 검무로 군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전승을 축하하는 춤이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장수와 병졸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추게 했으며, 전쟁에 이긴 후에는 축하의 의미로 추게 했다. 우아한 춤사위와 가락, 치밀한 짜임새로 예술적 가치가 높고 전통성을 담고 있는 우수한 춤이다.

학생들은 양손에 한삼(손을 가리기 위해 옷 소매 끝 헝겊을 길게 덧대는 소매)을 손에 걸치고 김정련 이사의 지도로 전통춤을 배웠다. ‘지화자’ 창사를 부르며 손춤 동작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우리나라 고유 전통춤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했다.

김정련 이사는 “오늘의 수업으로 통영에서 전승돼 내려오는 승전의 춤, 승전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 무형문화재 체험 활동은 친구들과의 협업과 배려하기, 리듬 익히기 등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사고력과 생각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큰 기초가 된다. 무용 수업으로 친구들의 자신감이 더욱 샘솟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5학년 5반 일일 강사로 나선 이재일 음악감독은 전통리듬을 바탕으로 난타를 연주하고 리듬감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리듬으로 난타 연주하기

5학년 5반 일일 강사로 나선 이재일 음악감독은 전통리듬을 바탕으로 난타를 연주하고 리듬감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수업은 ▲한국의 타악기 소개 ▲북의 기본 타법 배우기 ▲북채 잡는 법 ▲우리나라 전통리듬 익히기 ▲모둠별 리듬 나누기 순으로 진행됐다.

난타는 순수한 우리말로, 마구 친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전통 풍물 중 난타 굿을 현대화, 대중적인 새로운 공연 예술 장르로 ‘난타’가 탄생했다. 난타는 리듬감을 배우는 데 탁월한 요소다. 학생들의 신체를 단련하고, 학습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재일 음악감독은 학생들이 박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나리자’, ‘짜장면’, ‘짬뽕’, ‘할아버지’ 등 단어에 리듬을 붙여 입으로 말하고, 손바닥으로 익힐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후 학생들은 4명씩 한 모둠을 구성, 박자에 맞춰 북을 두드리는 실습을 펼쳤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북채가 손에 익은 학생들은 어느새 웃음꽃 만발. 한 명 한명 난타 박자에 맞춰 협동으로 리듬을 맞춰갔다.

이재일 감독은 “오늘 수업은 박자에 맞춰 북채를 두드리며 친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난타는 집중도를 증가시키고, 성취감과 협동력을 기를 수 있는 예술 활동이다. 제석초 5학년 5반 학생들이 오늘 배운 수업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친구들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미래의 꿈을 실현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5학년 3반 수업을 맡은 최경숙 플로리스트는 결실의 계절 ‘가을’을 주제로 꽃꽂이 수업을 펼쳤다.

결실의 계절, 가을을 표현한 꽃꽂이

5학년 3반 수업을 맡은 최경숙 플로리스트는 결실의 계절 ‘가을’을 주제로 꽃꽂이 수업을 펼쳤다.

최 플로리스트는 어렸을 적 교회에 아름답게 장식된 꽃들을 보고 플로리스트의 꿈을 가지게 됐다. 그때부터 꽃과의 인연이 시작, 꽃들과 사랑에 빠진 그는 현재 백합꽃집을 운영하며 27년째 꽃과 함께하고 있다. 최경숙 플로리스트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경험하고 배운 삶과 꽃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학생들을 집중시켰다.

최 플로리스트는 이날 꽃꽂이를 위해 리시안셔스, 퐁퐁국화, 강아지풀을 소재로 준비했다. 본격적인 꽃꽂이 수업에 앞서 꽃의 종류와 꽃말의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리시안셔스는 ‘변치 않는 사랑’을, 퐁퐁국화는 ‘성실·진실·감사’를, 강아지풀은 ‘동심’을 뜻한다.

학생들은 최 플로리스트의 가르침에 따라 준비된 꽃들을 사용해 꽃꽂이를 시작했다. 서투른 솜씨로 생화 다발을 가위로 자르고, 바구니에 꽂아보며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평상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꽃들을 통해 잠들어 있던 감성을 깨우는 시간이었다.

최경숙 플로리스트는 “꽃꽂이 수업이 학업으로 지친 학생들 자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꽃은 사랑을 담은 편지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직접 전하지 못한 말들을 꽃으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한다. 꽃처럼 아름답게 성장해서 성실하고 진실되며 감사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괄=김봉애 총무부장
글·사진=강송은·박초여름 기자
편집=배선희 기자
후원=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