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 제5차 회의

한산신문은 지난 19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3년 제5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산신문은 지난 19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3년 제5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산신문은 지난 19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3년 제5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정욱 위원장, 이선지 부위원장, 김홍규·남정희·이재옥·소인경·전병일·허선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적덕마을 기획기사·학생기자 눈길 ▲야간관광도시 콘텐츠 개발 ▲통영 볼거리·즐길거리 발굴 및 홍보 ▲착한 동백이 운동-바가지요금 근절 및 물가 안정 기대 ▲통영시-체육회 행정적인 후속보도 요청 ▲공직자 무분별한 영어사용 자제 ▲굴 껍데기 머드팩 축제 관광자원 활용-굴 껍데기 처리 문제 해결 ▲지역 청년 이야기 지속 발굴, 취재 ▲봉평동 수리조선소 석면질환 피해 지속 보도 등 통영시 현안 및 지면 평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23 대한민국 야간관광 포럼 통영서 개최
야간 먹거리 콘텐츠·즐길거리 발굴 필요성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은 “9월 16일자 ‘통영 가장 큰 장점 ‘해안선 아름다움’ 차별화 야간콘텐츠 핵심’이라는 기사를 반갑게 읽었다. 통영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도시에 선정, 지난 8일 ‘2023 대한민국 야간관광 포럼’을 개최했다. 통영시 야간관광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찾는 일은 너무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이 알고 있는 내용을 이야기했고, 기존의 시선을 뛰어넘는 의견과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통영이 글로벌 야간관광도시 도약을 바라고, 기대해 볼 수 있었던 기사였다”고 평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야간콘텐츠에 관한 기사 내용에 공감했다. 일반적으로 야간관광을 떠올리면 밤에 조명만 밝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역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으면 다른 지역에서 잘하고 있는 것을 가져와도 나쁘지 않다. 대신 우리 지역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통영은 야간 먹거리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다른 도시에 가면 밤에 야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제법 있는데, 통영은 그런 곳이 없다. 통영시가 야간관광을 이끄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더했다.

전병일 위원
전병일 위원

전병일 위원은 “여수는 통영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포차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밤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예전에 통영에서도 야간 먹거리를 활용한 야간 포장마차를 해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상인들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시도되지 못했다. 과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가 중점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과감하게 시도해볼 필요성도 있다. 통영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통영의 먹거리 문화가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경제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나서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선희 위원은 “최근에 공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곳에서는 매주 금, 토, 일 밤 9시부터 음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젊은 친구들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마켓을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특히 이곳에서는 일회용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약간 불편한 야간 시장’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펼쳤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고, 동네 주민들과 외부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통영에서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관광 효과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정희 위원은 “우리도 일주일에 2번가량 시간을 정해서 야간을 활용한 먹거리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한다.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되, 환경문제는 꼭 짚고 가야 한다. 통영은 생태환경 도시니까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음식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일회용품 없는 야시장’ 등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분들을 모집해서 야간 먹거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정책적으로 시행해보면 또 다른 통영만의 야간관광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소인경 위원
소인경 위원

소인경 위원은 “소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발굴하고 홍보해야 한다. 검색하면 나오는 케이블카, 루지, 디피랑 같은 큰 관광 코스도 중요하지만 소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 바지락 캐기 체험이라든지, 수륙터 해안 자전거 타기, 미래사 편백숲 걷기 등 좋은 관광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요즘은 요트투어를 체험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어디서 타야 하는지, 코스는 어디인지, 시간과 금액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통영시는 물론 한산신문도 소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홍보해주시길 바란다. 관광객들이 당일 코스로 예정했던 여행을 숙박하고 체험하는 여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곧 통영 관광과 숙박 산업이 활성화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평동 수리조선소 주민 건강 위협 지속적으로 보도
통영시-체육회 갈등 발 빠르게 취재…후속보도 요청

박정욱 위원장
박정욱 위원장

박정욱 위원장은 “9월 2일과 9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봉평동 수리조선소로 인해 봉평동 주민들이 석면질환의 고통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봉평동 석면 관련 문제는 통영에서 더욱 대두돼야 하는 문제다. 통영이 관광도시로 간다면 미륵도 북단의 해안선이 살아야만 관광 문제를 해결하는 데 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통영 관광의 큰 그림을 보았을 때 수리조선소는 외각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선희 위원은 “처음에 봉평지구 환경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연 것을 한산신문 기사로 보고,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 후 후속보도를 기대했었다. 이후 다시 한번 기사로 다뤄줘서 잘 읽었다. 궁금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해소가 많이 됐고, 심각성에 대한 문제를 인식할 수 있었다. 추후 현실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후속 기사 내용에 깊이 공감했다”고 의견을 보탰다.

이선지 부위원장은 “봉평동 쪽에 살면서 석면 질환과 관련된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분들은 어떤 것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투쟁을 하는지 궁금했었다. 30년째 밤낮없이 분진·소음·악취의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도 놀라웠고, 대책도 시급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언론사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합당하고, 늘 그랬듯 후속보도도 이어가 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홍규 위원
김홍규 위원

김홍규 위원은 “9월 9일자 한산신문에서 통영시와 체육회의 갈등에 대해 발 빠르게 다뤘다. 그동안 어떤 문제 때문에 시와 체육회의 갈등이 대립돼 왔는지 상세하게 취재, 시민들이 알 수 있게끔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산신문에서는 통영시와 체육회의 갈등이 봉합되고, 대승적인 뜻을 모았다고 기사와 사설로 담았다. 통영시체육회는 시민들을 위한 체육활동을 위한 기능을 해야 한다. 앞으로 소통을 잘해서 시민들을 위한 체육 복지를 펼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그동안 1년여 동안에 체육회 예산과 관련해 삭감된 부분들이 있었다. 한산신문에서는 예산을 비롯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 후속적으로 다뤄주시길 바란다. 통영시장님, 체육회장님의 인터뷰를 실어 앞으로의 통영 체육회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착한 동백이 운동’ 소상인 동참·시민 관심 당부
굴 껍데기 처리문제…자원순환 및 관광자원 활용
아이들 웃음소리·주민 화합 적덕마을 기획 눈길

이재옥 위원
이재옥 위원

이재옥 위원은 “8월 26일자 ‘물가 건강도시, 다시 찾고 싶은 통영’ 기사와 ‘착한 동백이 운동’ 사설에 공감한다. 바가지요금이 근절되고 착한 가격을 받고 친절한 업소가 자리를 잡는 통영이 됐으면 한다. 통영을 찾는 많은 사람과 지역 사람들도 통영의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 착한 가격 받기 운동은 그간 수없이 해 온 것으로 안다. 상인들과 자생단체와 시민들이 동참하는 각고의 노력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모두 일소하고 안정된 물가를 유지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찾았으면 한다. 함께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계절 생선인 전어의 경우 인접 시에서는 소 4만원, 중 5만원, 대 6만원을 받는 반면, 우리 시에서는 2배 가격인 8만원, 10만원을 받고 있다. 소고기도 마찬가지다. 차를 타고 50분 정도 거리를 가면 품질이 더 좋아 보이는 소고기를 통영에서는 120g을, 인근 지역은 200g을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착한 동백이 운동이 일시적인 퍼포먼스가 아니길 바란다. 물가가 안정돼 적절한 착한 가격을 받고 친절한 서비스로 명실상부한 관광도시 통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 소상인들의 동참과 시민들의 관심이 같이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남정희 위원
남정희 위원

남정희 위원은 “9월 2일 ‘굴 껍데기는 무궁무진한 자원입니다’ 기사를 보며 굴 껍데기로 순환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봤다. 굴 껍데기를 활용한 시멘트와 화분 등 여러 가지 개발할 수 있다. 굴 껍데기를 통한 자원을 개발하려면 인재도 있어야 하는데, 통영시에서 관심을 가지면 일자리도 생겨나고 골칫거리 굴 껍데기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옥 위원은 “저 역시 굴 껍데기를 활용한 자원순환 기사에 공감하며 읽었다. 그동안 굴양식업자의 최대의 골칫거리는 굴 껍데기 처리문제였을 것이다. 문제의 굴 껍데기를 머드팩으로 만들어 바다와 관련된 모든 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면 굴 껍데기 처리문제도 다소 해결하고 관광자원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굴 껍데기가 머드팩, 화장품, 친환경 농업, 건축자재 등 여러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굴 껍데기의 자원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가화바이오의 꿈도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정욱 위원장은 “8월 5일자 ‘대한민국 수산물은 안전합니다’라는 기사를 봤다. 통영시의 근간은 수산이지만 기사를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니까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소비한다. 수산물이 소비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는데 소비자를 탓하는 것은 소비자로서 불쾌하다. ‘수산물은 안전한데 왜 소비자들은 먹지 않는지’라는 식의 접근은 소비자를 불편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옥 위원은 “8월 26일자 ‘일본 원전 오염수와 처리수 용어 구분, 국내 미치는 영향 없다’ 기사를 보고 공감했다. 왜 우리나라는 일본 원전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지 안타깝다. 이 부분에 대한 피해자는 수산업 종사자요, 우리 통영 시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산신문에서 전문연구원과 교수들의 세미나 개최내용을 세세하게 알려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선지 부위원장

이선지 부위원장은 “이번 기사 중에 통영RCE세자트라숲 교육사업팀 서보명 책임PD의 이야기를 감명 깊게 읽었다.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 이야기가 사실 요즘 뜸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서보명 책임PD 이야기를 보면서 세자트라숲이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허선희 위원은 “8월 12일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마을, 비결은 주민 화합’이라는 기획기사를 흐뭇하게 봤다. 시골 마을에서 보기 힘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젊음의 이야기와 적덕마을 박종숙 이장님의 인터뷰를 통해 마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알게 됐다. 기사를 읽으며 저도 적덕마을을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시골 마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는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마을 지도자가 나와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잘 사는 동네로 만드는 것은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선희 위원은 “죽림초 박서영 학생기자의 기사를 재밌게 읽었다. 요즘 중국 대표 간식인 탕후루가 인기다. 이 기사를 더 눈여겨본 이유는 제 딸이 마라탕을 너무 좋아해서 급성 위염으로 병원에 두 번이나 갔지만 끊지를 못한다. 기사에는 MZ세대가 왜 탕후루를 좋아하는지, 그 과정과 건강에 대한 유의사항까지 상세히 담겨있다. 마지막 문장에는 아이다운 해답을 적어놓은 것 같아 신선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정욱 위원장은 “8월 12일자 ‘용역에 막대한 시민혈세 투입하는 통영시’ 사설을 잘 지적했다. 한산신문에서 비판적인 기사들이 많이 올라와 내심 박수를 쳤다. 시민으로서 시에서 진행하는 용역을 보며 몇 천만원씩 투입되는 용역 비용과 그 돈의 비중은 어디에 두고, 누가 정하는지 굉장히 궁금하다. 1년에 통영시가 용역비로 내주는 것이 얼마인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취재가 필요하다. 또 9월 9일자 통영타워뷰를 만든다고 기사에 나왔다. 어떠한 이유로 안 하다가 또 왜 하려고 하는지, 누굴 위해 하는지 궁금하다. 통영 시민도 출자해서 이익을 만을 수 있도록 해야지 왜 사업 주체만 돈을 벌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한산신문이 근자에 아주 저항적인 모습을 보여 공기(公器)의 기능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비판할 때는 가차 없이, 잘한 것은 정말 잘한다고 해야 한다. 모두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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