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중 3학년 남예율 선수, 사격 공기소총 특급 기대주
자발적 혹독한 훈련량…남다른 집중력·승부욕 ‘연습벌레’

■한산신문 창간 33주년 기획 – 지역의 미래 꿈나무들을 만나다 55

밝게 웃음 짓다가도 소총을 드는 순간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는 남예율(통영여중 3) 학생. 소녀는 오늘도 꿈의 과녁을 향해 투혼의 총탄을 쏜다.
밝게 웃음 짓다가도 소총을 드는 순간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는 남예율(통영여중 3) 학생. 소녀는 오늘도 꿈의 과녁을 향해 투혼의 총탄을 쏜다.

“국가를 대표해 조국을 빛내고, 세계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는 멋진 상상을 해요. 성실함과 실력을 고루 갖춘 훌륭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탕! 탕!” 어스름 낀 오후, 사격장 내 소녀의 얼굴은 밝다. 4년 전부터 사격과 사랑에 빠진 소녀는 꿈을 현실로 이루어가기 위해 오늘도 과녁을 정조준한다.

충무실내체육관 사격장에서 만난 남예율(통영여중 3) 학생은 그가 지닌 발랄함으로 사격장에 에너지를 힘껏 불어 넣었다. 밝게 웃음 짓다가도 소총을 드는 순간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는 예율. 꿈의 과녁을 향해 투혼의 총탄을 발사하는 그의 사격 이야기를 들어 봤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와 언니를 따라 처음 사격장을 찾은 예율이는 이제 소총과 떨어질 수 없는 친구가 됐다. 입문할 때는 공기권총으로 시작했지만 키가 자라면서 소총으로 종목을 변경, 자신에게 딱 맞는 재능을 발견했다. 에어로빅 체조, 클라이밍 등 다른 운동에도 재능을 보였지만, 한 발 한 발에 전력을 다하는 희열감은 지금까지 달려온 원동력이 됐다.

예율이는 올해 전국소년체전 경남대표 1차 선발전에서 도내 모든 감독과 코치의 주목을 받았다. 남녀 통틀어 월등히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 비록 소년체전은 단체전 출전으로 종합 성적에서 밀려났지만 고등학생이 되는 내년, 경남도민체전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예율이의 강점은 공기소총을 다루기에 적합한 몸의 균형, 체력, 무엇보다 남다른 집중력과 승부욕이다. 여기에 자발적으로 임하는 혹독한 연습은 예율이를 더욱 성장시키는 발판이다.
예율이의 강점은 공기소총을 다루기에 적합한 몸의 균형, 체력, 무엇보다 남다른 집중력과 승부욕이다. 여기에 자발적으로 임하는 혹독한 연습은 예율이를 더욱 성장시키는 발판이다.

예율이의 강점은 공기소총을 다루기에 적합한 몸의 균형, 체력, 무엇보다 남다른 집중력과 승부욕이다. 여기에 자발적으로 임하는 혹독한 연습은 예율이를 더욱 성장시키는 발판이다. 오후 11~12시까지 계속되는 훈련에 이를 지켜보는 지도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율이 스스로 생각하는 약점은 의지력이라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인데,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결코 주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롤모델도 ‘독종’, ‘연습벌레’로 유명한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다.

소녀는 앞 다가온 대회 준비와 더불어 앞으로 꿈꾸는 자화상에 대해서도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예율이는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결선에 진출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고등학교 또한 사격팀이 있는 곳으로 진학을 희망한다. 나아가 주니어 국가대표, 올림픽 국가대표로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조국을 빛내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통영시사격연맹 김진환 부회장은 “예율이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대도무문(大道無門)’, 자기가 마음먹고 끝까지 가면, 큰길은 반드시 통하게 돼 있다.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뜻을 굽히지 않고 이대로만 달려간다면, 자신의 꿈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해낼 예율이를 끝까지 응원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예율이는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결선에 진출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고등학교 또한 사격팀이 있는 곳으로 진학을 희망한다. 나아가 주니어 국가대표, 올림픽 국가대표로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조국을 빛내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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