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티페스타 통영’이 선물한 마음의 위로

‘제6회 티페스타 통영’이 지난 20~22일 통영RCE세자트라숲 일원에서 개최됐다.

‘티페스타 통영’은 통영 구도심에 위치한 카페와 책방, 펍, 식당 등의 대표들이 모여 ‘지금의 통영 이야기를 해 보자’며 만든 복합문화페스티벌이다.

지난 5년간 티페스타 통영은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사회 속에서 천천히 걷거나 다른 이를 부축하며 걷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했다. 때로는 반대 방향으로 뛰거나 트랙 밖에 누워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동시대의 뮤지션, 작가, 지역 전통예술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통영에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축제로, 지난 2018년부터 개최해 올해 여섯 번째 축제를 열었다.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내내 통영RCE세자트라숲의 ‘행동하다’에서 강연을 개최했고, ‘해양생태체험장’에서는 정지운 작가의 전시회를 얼었다. 또 22일 마지막 날에는 ‘아롱이다롱이’에서 밴드 공연을 진행하며 티페스타 통영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기자는 동원고 학생들과 함께 22일 진행된 박정미 작가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강연을 들었다. 박정미 작가는 ‘0원으로 사는 삶’이라는 책을 통해 해외에서 0원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소개했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서 박 작가는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해고를 당했다. 가장 힘든 시기에 절망감에 빠지기보다 스스로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여정을 떠났다. 소비하지 않는 여정 속에서 마주한 생존, 사랑, 자아실현의 질문을 따라갔다. 모든 존재가 평화롭게 공생하고 경쟁과 불안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길을 함께 모색하자”고 말했다.

박 작가의 강연은 새로운 영감과 감동을 주었고, 강연을 들은 모든 학생은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정확한 진로를 정해 앞으로 달려가기보다 무작정 아무 생각 없이 나아간다고 느꼈다. 평소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 해답을 이번 강연을 통해 찾았다. 인생에서 돈이 중요하기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자기자신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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