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으로 동고동락한 61년…지역민 신뢰 덕분
지역사회 환원 및 통영예술인 지원군 역할 지속 다짐

■이경훈 기자의 人터뷰 ⑤-조흥저축은행 박진 은행장

조흥저축은행 박진 은행장이 ‘기업의 안정과 혁신, 지역사회 공헌’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흥저축은행 박진 은행장이 ‘기업의 안정과 혁신, 지역사회 공헌’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흥저축은행이 보다 젊은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앞으로도 지역민과 통영예술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겠습니다”

조흥저축은행 박진 은행장이 ‘기업의 안정과 혁신, 지역사회 공헌’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박진 은행장은 1968년 통영에서 출생, 두룡초-통영중-통영고 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학 졸업 후 호주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쌍용정보통신에 입사, 개인사업에 전념하다가 지난 2017년 귀향해 조흥저축은행 경영기획팀에서 근무, 이사직을 거쳐 지난 2월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박 은행장이 몸담아 온 조흥저축은행은 지역금융·서민금융으로서 올해로 61년째 통영 지역민과 함께 길을 걸어왔다. 수많은 금융 위기 속에서도 정도경영의 철학으로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춰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금융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그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밀알을 심어왔다.

특히 ‘통영 예술 메세나 1호’ 故 박명용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2015년 지역예술인들의 창작 의욕 고취를 위해 송천박명용통영예술인상을 제정하고, 미래 예술인재 육성을 위해 통영학생예술제를 후원하는 등 매년 6천만원을 출연하고 있다.

그 결과 통영시민들의 신뢰가 매년 높아져 은행의 자산규모도 꾸준히 증가,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2천900억원(여·수신고 2천500억원)에 달한다.

박 은행장은 “이 모든 경영 성과는 변함없이 조흥저축은행을 아껴주신 지역민 덕분에 가능했다.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우량 저축은행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질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산을 대폭 확대하기보단 현재 규모와 구조에서 안정적인 경영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이신 故 박명용 회장님의 ‘정도경영’ 철학과 저만의 경영 방향성을 지혜롭게 융합하고자 한다. 깨끗한 기업, 올바른 경영으로 안정화를 이루면서도 회사 내부로는 혁신을 이끌겠다. 회사 내부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샅샅이 살펴보면 젊은 직원들조차 보수적인 사고방식에 얽매여있는 아쉬움이 있다. 현 세대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을 항상 열어 두겠다”고 강조했다.

박 은행장은 ""
박 은행장은 "탄탄한 회사 경영에 조금 더 젊어진 모습으로, 직원들과 똘똘 뭉쳐 나아가는 조흥저축은행이 되겠다. 나아가 지역민과 예술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은행장은 취임 후 참석한 제42회 통영예술제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조흥저축은행과 함께한 행사지만, 그간 스스로 관심이 부족해 반성했다. 이렇게 많은 통영 예술인들이 출연하는 큰 축제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 앞으로 더 자부심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해 올해는 회사 직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참여를 권했고, 예술계 관계자들께서도 거듭 고마움을 표해 되려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현재로서는 취임한 지 9개월이 채 되지 않았기에 회사 시스템 안정화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7년을 일했지만,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아 계속 공부해야 한다. 단연 지역사회 공헌은 기업이 추구해야 할 기본 덕목이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훗날 통영 예술 메세나 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대표이사를 맡게 되니 아버지께서 이루신 공적을 더욱 뚜렷이 알게 됐고, 장례 기간 중 조문객의 따뜻한 말씀 덕에 얼마나 아버지가 통영을 사랑하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밖에서 바라보는 회사와 안에서 직면한 회사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책무는 나의 몫이다. 탄탄한 회사 경영에 조금 더 젊어진 모습으로, 직원들과 똘똘 뭉쳐 나아가는 조흥저축은행이 되겠다. 나아가 지역민과 예술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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