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통발수협 제9차 이사회 어업인 조업 잠정적 중단 결정
바다장어 가격 하락 및 어업 경영난 심각 위기 직면 판단
내달 31일까지 기간 중 전체 어선 각기 15일씩 1차적 휴어

근해장어통발업계가 조업 중단 및 자체 휴어를 선언했다.

근해통발수협이 지난 7일 제9차 이사회에서 어업인들의 조업을 잠정적으로 중단, 내달 31일까지 기간 중 전체 어선들이 각기 15일씩 1차적 휴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근해장어통발어업은 1910년 전후로 남해안 통영 일원에서 장어를 잡던 것을 시초로, 통영을 전진기지로 하고 있다. 남해와 서해를 주 조업구역으로 삼아 국내 바다장어 60% 이상을 생산해온 바다장어 전문 어업으로 80년대 일본 수출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2000년대 동북아 주변수역에서 EEZ 획정을 위한 한·중일간 어업 협정으로 주 조업구역인 동중국해와 서일본 수역에서 조업 구역을 상실, 현재 50여 척의 어선만이 남아 어업활동을 영위해 오고 있다.

정부의 바다 모래 채취와 근해 어선 조업 금지 수역 설정 등으로 국내 조업구역이 축소, 어업 경영상 많은 어려움 속에서 어업 활동 영위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내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로 바다장어에 대한 소비 수요가 급감,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 수출 물량마저 감소하면서 어업인들이 어렵게 생산해온 바다장어가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재고 물량의 적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출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어가로 가격이 하락, 급격히 악화되는 어업 경영난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부득이 조업 중단 사태를 선언하고 1차적으로 휴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근해장어통발업계 관계자는 “조업 중단과 휴어를 결정한 근해장어통발어업인들은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 감소로 증가하고 있는 바다장어의 조속한 재고 물량 적체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의 바다장어 긴급 수매 사업 지원을 강력 희망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조속한 감척 사업 실시로 어업 구조조정이 이뤄져 하루 속히 정상적인 어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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