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남 패류부산물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위한 심층토론회’
패류부산물 재활용 자재 정부 조달품목 지정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해양과학대학(학장 안영수)이 지난 10일 ‘경남 패류부산물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위한 심층토론회’를 개최, 지역과 국가 현안사업인 수산부산물의 자원화에 관한 관심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토론회는 정점식 국회의원실과 (사)한국수산부산물자원화협회가 주최, 굴수하식수협 및 (사)한국수산과학회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굴 껍데기 등 패류부산물의 산업화를 위한 산학연관 전문가 등이 참석, 다양한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부경대학교 해양수산경영경제학부 이헌동 교수는 “수산부산물의 재활용은 국가 순환경제로 가는 첫걸음이다. 패류부산물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로서 굴 껍데기 산업화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사업 확대, 굴 껍데기 재활용 자재의 정부 조달품목 등록, 수산부산물 이물질 제거기준에 대한 세부지침 마련, 전주기 수산부산물 자원순환을 전담할 거점 지원센터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등기술연구원 김석휘 책임연구원은 ‘국내 패류부산물의 재활용을 위한 연구개발사례 및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탄소중립자원으로서 패각 자원화에 관심이 필요하다. 굴 박신장에서 발생하는 껍데기 등 패류부산물의 자원화 방향은 크게 투 트랙으로 저품질과 고품질 패각 자원으로 이원화해 산업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물 및 불순물이 일부 포함된 저품질 패각 자원은 패화석 비료, 소결제, 건설자재 등으로 이용해 대량 소비할 필요가 있고, 유기물 및 불순물이 제거된 고품질 패각자원은 식품, 화장품 소재 등 고부가 산업에 적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주제발표를 한 경상국립대학교 해양식품공학과 최재석 교수는 “패류부산물의 산업화 기술개발은 아직까지 기초연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기점으로 패류부산물의 체계적인 산업화 연구를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칭)패류부산물 산업화 지원센터의 설립을 통해 향후 패각부산물의 전처리 연구 및 장치 개발, 패각부산물의 기능성 화장품 및 펫푸드 소재로서의 자원화 기술, 양식장 저질개선제, 해양토목 및 고기능성 포장재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화 기술개발을 역량있는 산학연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부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도 패류부산물의 재활용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굴수협 지홍태 조합장은 “비열처리 굴 껍데기를 대규모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양빈모래 대체제, 농업용 객토제 등의 활용방안과 패류부산물 소재의 의무사용 할당제 도입을 위한 정부의 법적 근거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 강동호 책임연구원은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에 굴 껍데기 유래 탄산칼슘을 활용하면 생분해 속도를 증가할 수 있는 촉진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천연 항균 포장소재로서 고부가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린오션스 문피아 대표는 굴 껍데기의 가치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및 브랜딩 작업의 중요성을, 국립군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김강주 교수는 패각의 석회석 대체에 의한 이산화탄소 저감화 기여 등을 언급했다.

일반 참석자로 자리를 지킨 통영시 배윤주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패류부산물의 산업화 아이디어는 지자체 재정 및 인프라만으로 현실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재정 및 법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토론회를 대표 주관한 안영수 학장은 “이번 토론회가 패류부산물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패류부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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