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로 예정된 연초면 걷기 축제가 기상 관계로 일주일 연기, 12일 연초면 농협 하나로 마트 공터에서 개최됐다.

기자는 서울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택시를 타고 축제 장소에 도착했다.

개막 시간은 오전 9시 30분. 8시 50분경 도착해 접수처에서 접수를 마쳤다. 391번의 번호표와 행운권을 수령했다. 앞에 서 있던 중학교 3학년 학생을 아들 삼아 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따뜻한 커피와 어묵을 함께 먹으며 축제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축제의 막이 오르고 반환점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나중에 확인하니 4천500명의 거제시민이 참여한 거제 최대의 행사였다. 약 1시간 30분을 걷고 나서 본부석에 도착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박종우 거제시장, 윤준영 경남도의원과 인사를 나눴다. 주최 측의 배려로 앞 좌석에 앉아 경품 추첨 행사를 즐겼다. 첫 번째 경품은 고등어 50박스. 경품 당첨자가 발표될 때마다 당첨자를 향한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다. 158건의 경품 중에는 모 성형외과에서 제공한 ‘쌍꺼풀 시술권’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유발했다. 시술권 당첨자는 부모님께 경품을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자는 내심 4인용 식탁이 당첨되길 희망했으나 대부분 가족 단위로 참석한 분들에게 돌아갔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박종우 거제시장이 인사말과 함께 노래를 불러 시민들에게 선물했던 장면이다.

이어 김초희 학생은 뛰어난 덤블링 쇼로 무대를 달궈, 축제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식사도 하지 못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으나 우리 지역의 대표 축제로는 손색이 없었다.

이날 거제 근로자 정신건강센터 김명화 원장은 내년에 예산 반영이 안 돼 걱정했고, 이 모습을 본 기자는 윤준영 경남도의원과 거제 시의원에게 민원처리를 부탁했다.

축제 이후 유일하게 문을 연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으며 피로를 풀었다. 주방에서 일하는 분은 전직 조선 노동자 출신으로 산재를 당하신 분이다. 이분은 야구선수로 활동 중인 고등학교 1학년의 아들이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를 청취한 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거제 연초면 걷기 축제가 안전사고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도움을 준 송황 연초면장과 농협 이사장, 새마을부녀회원 등 참석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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