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개 폴란드 언론 매체 참석, 한화오션에 쏠린 뜨거운 관심
장보고-III 기반, 폴란드 해군 최적화 잠수함 솔루션 제안 예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잠수함 기업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이 글로벌 잠수함 수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화오션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폴란드 해군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참여를 위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폴란드 주요 30여 개 매체가 참석, 한화오션이 개발한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KSS-III for Poland’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폴란드 잠수함 수출을 위한 한화오션의 본격적인 행보다. 이날 참석한 현지 기자들은 장보고-III 잠수함의 우수성과 한화오션의 기술 경쟁력, 폴란드와의 산업 협력 및 장기 비전에 긍정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차별화된 억제력을 갖춘 장보고-III 잠수함이 폴란드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임을 내세웠다. 장보고-III는 공기 불요 추진 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전 세계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기자들은 장보고-III가 대한민국 해군의 실전 운용을 통해 이미 최고의 성능이 검증된 잠수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유지보수 역량 향상을 위한 유지보수지원시스템(TOMS)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잠수함의 수명 주기에 필요한 성능을 유지하고 수리부속 및 단종 부품을 관리하며 실시간으로 잠수함 정비를 지원한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은 “입증된 기술력과 뛰어난 성능의 장보고-III을 바탕으로 폴란드 해군이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할 것이다. 한화오션은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잠수함 건조 업체로서 이번 폴란드 오르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고자 한다. 나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 진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2~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5월 올해 안으로 잠수함 도입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한화오션은 현재 오르카 사업에서 잠수함 수출 분야의 전통 강호로 손꼽히는 독일·프랑스·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유럽 잠수함 시장에서 우리 해군의 운용 실적을 통한 경험과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오르카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