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자원봉사 4만500시간 돌파…“봉사는 내 운명”

재경통영향우회 이만구 자문위원(78)이 윤석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재경통영향우회 이만구 자문위원(78)이 윤석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재경통영향우회 이만구 자문위원(78)이 윤석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만구 위원은 대한노인회 강서구지회 등촌5단지아파트 경로당 회장으로 활동하며, 투철한 봉사 정신 및 경로당 발전, 노인 여가 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 5일 행안부 주관으로 부산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 참석, 대통령 표창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23년간 쌓아온 자원봉사 시간은 무려 4만500시간. 이미 지역사회에서 ‘봉사왕’으로 유명한 이만구 위원에게 봉사는 그야말로 운명이다.

지난 2000년 국군 원사로 전역한 그는 나라를 위해 34년간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국민훈장 광복장과 국가유공자증서를 받았다. 이후 봉사의 삶이 시작됐다.

허리디스크로 건강이 나빠지기 전까지 15년 동안 시각장애인들과 산행을 550여 차례 다녔으며, 서울세계시각장애인체육대회를 비롯 국내에서 열린 34개 국제대회에서 자원봉사에 나섰다.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다 겨울 웃풍을 막기 위해 사과박스를 붙여 생활하고 있는 이웃 어르신을 발견, 방풍망과 커튼을 설치해드리는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오래전 종이접기 자격증을 취득한 이만구 위원은 경로당, 도서관, 복지관, 요양병원, 요양원 등 기관에서 재능기부로 활동하며 온정을 실어 나르고 있다.

70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 그는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부르면 달려가는 ‘봉사왕’으로 통한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봉사시간을 줄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봉사를 해야만 몸도 팔팔해지는 느낌이다”

박수받을 수밖에 없는 봉사 정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남아 있는 한 그의 봉사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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