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여자중학교(교장 이치은)는 지난 7일 아이리스 홀에서 청소년 성장 소설 ‘열다섯에 곰이라니’ 추정경 작가를 초청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2011년 ‘내 이름은 망고’로 제4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추정경 작가는 최근 ‘열다섯에 곰이라니’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정체불명의 현상으로 갑작스레 동물로 변한 아이들의 우여곡절 성장기를 담고 있다. 곰이 된 태웅을 비롯 기린, 비둘기, 하이에나 등 제각기 다른 동물로 변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는 충렬여중 1학년 132명이 참가했으며, 2시간에 걸쳐 작가의 강연, 질의응답, 책 증정 이벤트, 기념 촬영 및 사인회 순으로 진행됐다.

재밌는 소설만큼 유쾌한 추정경 작가의 입담 덕분에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사춘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이 시기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교사는 “책이라는 소재로 아이들의 시기에 맞는 좋은 강연을 펼칠 수 있어서 더 뜻깊었다. 스마트폰이 책을 위협하는 시대지만, 그럼에도 책이 가지는 힘이 더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연을 듣고 작가를 꿈꾸게 된 1학년 학생은 “내가 읽은 책의 작가를 직접 만나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선물로 사인책을 받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평소 글로만 대했던 작가님을 직접 만난다고 해서 굉장히 설렜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작가님의 경험담이 감동적이었고, 한 톨의 생각의 씨가 한 권의 책이 되는 창작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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