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협약 체결 예정, 내년 3월부터 동일 조건 공동사용
-통영시의회 조례 재개정 다소 꺼림칙…박 시장 “설득하겠다”

통영시 추모공원 전경.

거제시민의 화장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양 시는 통영시추모공원 화장장을 동일 조건으로 공동사용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구체적인 협약 조건과 관련해서는 의견 조율 중이며, 이달 중으로 ‘통영시추모공원 화장장 공동사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거제시에 출연금 99억2천600만원을 제시, 연간 운영비(거제시 부담분 약 4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협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면 거제시민은 내년 3월부터 통영시민과 동일한 금액으로 화장장 이용이 가능하다.

통영시는 한동안 ‘화장터’라고 불리던 통영전문장례식장 화장장을 부대시설·화장시설·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추모공원’으로 재탄생, 국비 41억원·지방비 158억원 총 19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3월 준공했다.

‘추모공원 현대화사업’ 추진 당시, 통영시가 화장장 공동사용을 두고 사업비 일부 부담을 거제시에 제안했으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후 거제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250억원 규모의 거제시립화장장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150억원이 넘어가는 시비 부담으로 최근 다시 통영시와의 공동사용 방안을 모색했다.

최종적으로 공동사용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조례 개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통영시의회는 다소 꺼림칙한 반응이다. 통영시민으로 한정할 때도 화장장 예약이 몰리는 상황, 사용 규모와 기간을 놓고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종우 거제시장은 “거제시 인구가 많으니 공동사용이 가능하면 비용·실익 면에서 양 도시 모두에게 이익이다. 통영시의회의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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