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연구개발 특허…바다 먹거리 간편식 ‘뼈째 먹는 생선’
지난해 조달청과 군납 450억원 계약…간편 조리 밀키트 납품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
안전한 먹거리 생산, 국민 건강 책임지는 ‘바다해찬’ 박한도 대표

도산면에 위치한 수산기업 바다해찬 박한도 대표는 4년간 연구 끝에 뼈째로 먹는 생선 특허 개발에 성공했다.
도산면에 위치한 수산기업 바다해찬 박한도 대표는 4년간 연구 끝에 뼈째로 먹는 생선 특허 개발에 성공했다.

생선을 뼈째로 먹는 시대가 찾아왔다. 생선 뼈를 발라야 하는 수고로움 없이 생선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에 좋은 생선의 영양성분을 100% 섭취, 말 그대로 영양 만점이다.

도산면에 위치한 수산기업 바다해찬 박한도 대표는 4년간 연구 끝에 뼈째로 먹는 생선 특허 개발에 성공했다.

뼈를 바를 수 없어 힘들어하는 아이들, 이가 약한 어른들, 생선 굽는 과정과 냄새가 싫은 가정이나 자취생들, 칼슘 보충이 필요한 환자들까지 모든 사람이 간편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다. 멸균 제품으로 유통기한도 1년이 넘는다.

바다해찬은 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생선을 선별, 제조한다. 보통 수산물은 저온 유통체계인 콜드체인을 도입하지만 박한도 대표는 콜드체인을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생물이 아니라 처음부터 구워져 나오는 ‘뼈째 먹는 생선’이라 가능했다.

박한도 대표는 “생선 뼈에 있는 칼슘은 작게는 우유의 3배, 많게는 10배가 넘는다. 소비자들은 생선에 들어있는 몸에 좋은 칼슘을 버리는 것 없이 다 드실 수 있기에 고칼슘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얼음배달과 부식재료 납품 등 지역에서 수산업 관련 사업을 해왔다. 2015년에는 경상국립대 식품공학과 학생으로 입학,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수산 식품에 관한 연구도 병행했다.

그는 2021년 (주)바다해찬을 준공, 이듬해 ‘뼈째 먹는 생선’ 제품을 개발했다. HACCP 인증도 받았다. 지난해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같은 해 10월부터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고, 11월에는 조달청을 통해 군납 계약이라는 큰 성과를 얻었다. 12월부터 군납이 진행, 3년간 450여 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바다해찬의 야심작 간편 조리 밀키트 8종이 군에 공급된다. 바다해찬은 MZ세대 군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멘보샤, 치즈 새우 등을 생산해 함께 구성할 계획을 연구 중이다.

겨울 방어 숙성회는 온·오프라인에서 일 매출 5천만원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도 바다해찬에서는 꽃게장을 비롯 절임류, 반건조 수산물, 손질 수산물, 생선구이, 탕류, 밀키트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뼈째 먹는 생선’은 싱가폴에 수출되고 있으며, 외국인 입맛을 완벽하게 사로잡기 위해 소스화를 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군납과 더불어 한국프렌차이즈협회와의 B2B(기업간 전자 상거래) 및 숙성회와 활어회를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계식품박람회를 순회하면서 해외 입맛을 사로잡는 획기적인 상품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역에서 일하며 번 돈을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박한도 대표는 지난 11일 통영시를 방문, 인재육성기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또 매달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청소 봉사를 하면서 ‘뼈째 먹는 생선’을 후원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이 셋을 키우며 오히려 통영시에 많은 혜택을 얻고 있다. 아이들에게 기부한다는 마음과 받은 혜택을 돌려드려야겠다는 다짐으로 인재육성기금을 기탁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그는 가능하다면 기탁금액을 늘려 꾸준하게 기탁하고 싶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박한도 대표가 통영으로 와 자리 잡은 지 20년. 그동안 결혼도 하고 아이도 셋이나 낳아 키웠다. 그는 “통영하면 ‘바다’고, 수산물 청정지역이다. 어디를 가나 수산물을 1순위로 알아준다. 신선한 수산물을 바로 구할 수 있다. 그래서 통영을 삶의 터전으로 선택했다. 이젠 통영사람”이라며 미소지었다.

박한도 대표는 "수산물 거부감 해소를 위해 수산물 가공 제품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한도 대표는 "수산물 거부감 해소를 위해 수산물 가공 제품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다해찬은 회사 직원 모두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으며 애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물부터 가공까지 직접 진행하며, 고객 맞춤형 기업이 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한다. 제품 판매가 우선이 아니라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더욱 신선하고 청결하고 안전하게 소비자가 충족할 수 있는 니즈를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린내 등 수산물 거부감 해소를 위해 수산물 가공 제품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다해찬은 현재 3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올해 50여 명으로 확대, 통영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으로 국민 건강과 환경을 추구하는 친환경 기업 ‘바다해찬’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오늘도 전임직원이 정성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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