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의 장기간 휴장 시비 2억4천만원 투입…내달 1일 재개장
2022년 천장 마감재 낙하 수차례 발생, 전면 재보수 ‘반신반의’

통영체육청소년센터 수영장(죽림수영장)이 13개월의 장기간 휴장을 마치고 내달 1일부터 시민들을 맞이한다. 낙하물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던 천장을 전면 재보수, 시비 2억4천만원이 투입됐다.
통영체육청소년센터 수영장(죽림수영장)이 13개월의 장기간 휴장을 마치고 내달 1일부터 시민들을 맞이한다. 낙하물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던 천장을 전면 재보수, 시비 2억4천만원이 투입됐다.

통영체육청소년센터 수영장(죽림수영장)이 13개월의 장기간 휴장을 마치고 내달 1일부터 시민들을 맞이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재개장 소식이 반갑기도 하지만, 워낙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터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낙하물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던 천장을 전면 재보수, 시비 2억4천만원이 투입됐다. 당초 통영시는 지난해 하반기 중으로 재개장을 계획했으나, 추경예산 확보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다소 미뤄졌다.

2년 전 큰 기대를 안고 문을 연 죽림수영장은 줄곧 시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

첫 개장부터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 통영체육청소년센터 내 기타 체육시설은 시범운영에 들어갔지만, 수영장만 시설 정비‧보수를 사유로 시범운영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부실시공에 따른 수조 내 타일 팽창 현상이 문제였다. <관련 기사 한산신문 제1508호 6면 “통영체육청소년센터 수영장, 부실시공 논란”>

정상 개장 후에도 사전 예약 회원제 시스템, 시간대별 고정 입장 및 인원수 제한, 7개월간 강습 미이행, 편의시설 열악 등으로 이용객들의 민원이 폭주했다. <관련 기사 한산신문 제1538호 6면 “통영체육청소년센터 수영장, 시민 불통‧운영 엉망”>

지난 2022년 4월 25일 수영장 천장 H빔 내화뿜칠 마감재가 습기로 인해 탈락하는 현상이 최초 발생했다.
지난 2022년 4월 25일 수영장 천장 H빔 내화뿜칠 마감재가 습기로 인해 탈락하는 현상이 최초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15일과 19일 수영장 보조풀 천장에서 또 낙하물이 발생했다.
2022년 12월 15일과 19일, 수영장 보조풀 천장에서 또 낙하물이 발생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오다 결국 일이 터졌다.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세 차례에 걸쳐 수영장 천장에서 습기를 머금은 마감재 일부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 천영기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휴장을 지시했다. <관련 기사 한산신문 제1559호 1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수영장…이거 와이라노?”>

개장 후 운영된 기간은 고작 10개월인데, 부실시공으로 시민들은 1년 넘게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평림동 수영장으로 인원이 과하게 몰리거나 고성지역 수영장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

통영시·시공사·감리사 간의 소송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시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공사비 2억4천100만원을 들여 ▲비계 설치 및 천장재 철거 ▲내화뿜칠 철거 ▲녹막페인트 및 내화도료 작업 ▲환풍기 10대, 제습기 2대 추가 설치 및 천장재 재설치 ▲수영장 난간·배관 보수, 소방시설 보수를 완료했다.

통영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모든 과정이 잘 이루어졌다. 기존 천장 마감재를 전부 긁어내고 습기에 강한 내화도료를 일괄 칠했다. 특히 건물 외벽과 천장 사이의 공간에 환풍 시스템을 설치, 습기를 최대한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습기를 전부 잡을 수 없기에 추가로 스탠드형 제습기 2대를 수영장 내부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예산으로 책정했던 5억원보다 공사비가 절반가량 줄어든 점에 대해서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 4가지 안을 놓고 추진했다. 그중 가장 큰 비용이 발생하는 계획안이 5억원이었다. 천장을 지탱하는 천장틀은 사고가 발생한 주요 원인이 아니었기에 교체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공사비 단가가 크게 절감됐다. 문제가 됐던 요소들은 꼼꼼히 보수가 됐기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객들이 답답해했던 수영장 운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예약을 받아 시간대별로 입장을 허용했던 회원제를 폐지, 자유수영 회원권(개월 선택)과 일일 입장권으로 바뀐다. 강습은 오는 3월부터 재개된다.
이용객들이 답답해했던 수영장 운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예약을 받아 시간대별로 입장을 허용했던 회원제를 폐지, 자유수영 회원권(개월 선택)과 일일 입장권으로 바뀐다. 강습은 오는 3월부터 재개된다.

시간대별 고정 회원제 폐지 → 자유 입장, 오는 3월 강습 재개
수영장 이용 인원 대비 샤워장·화장실 등 부대시설 보완 필요

이용객들이 답답해했던 수영장 운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예약을 받아 시간대별로 입장을 허용했던 회원제를 폐지, 자유수영 회원권(개월 선택)과 일일 입장권으로 바뀐다. 예약 없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입장 가능하며, 2시간 이내로 사용할 수 있다. 인원은 최대 80명까지 수용하도록 권장하고,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새벽·저녁 시간에도 특별한 제약은 없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6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 휴장 ▲수질 정화 하루 1회 (오후 12~1시)로 예정돼 있다.

강습은 오는 3월부터 재개된다. 이에 대해 수영장 관계자는 “재개장이 언제 확실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리 강사 채용공고를 낼 수 없었다. 현재 채용이 원활하지 않아 강사 2명으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강생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만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 2월 중으로 강습에 대한 안내를 공지하고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워장·화장실 등 부대시설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휴장 전에도 수영장 이용객들은 “인원 대비 샤워기 개수가 부족하고, 수영장 내 화장실은 장애인 전용으로 함께 쓰고 있다. 남자 화장실은 소변기 2대·양변기 1대, 여자 화장실은 양변기 1대가 전부”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수영장 관계자는 “이번 보수공사는 전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대시설 보완에 대한 부분은 별개의 항목이다. 샤워장이나 화장실을 확장하는 작업은 시설 설계 및 안전진단을 전부 반영하는 일이다. 특히 이미 설계된 벽을 뚫으면 구조적 결함이 생길 수도 있다. 쉽게 바꿀 수 없는 사항이지만, 어떻게 하면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