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만의 잠재력, 잠재가치 활용한 스토리텔링 등 열띤 논의

거제시(시장 박종우)는 지난 17일 100년거제디자인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첫 시민숙의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민숙의단은 지난해 사전 교육을 마치고 100명이 위촉됐으며, 이날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첫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작은 미리 배포된 ‘거제시 기본현황 토론회 자료’의 내용을 토대로 거제의 귀중한 자산을 파악하는 퀴즈가 진행됐다.

첫 번째 문제는 거제시 수목에서 활엽수림과 침엽수림 중 어느 임목지가 많은지에 대한 질문이었으나, 의외로 많은 사람이 헷갈려했다. 이 외에도 항만의 이름, 해안선 길이, 거제에서 한양으로 가는 봉수대 이름 등 거제의 자산들을 알아가면서 토론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이어 거제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논의하는 거제만의 잠재력 찾기가 분과별로 진행됐다. 10명씩 앉는 원탁 테이블 2개로 하나의 분과를 구성, 한 분과에 20명씩 5개 분과로 나뉘었다.

강점(긍정의 힘)으로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역사와 문화를 품은 잠재된 관광지, 광역교통의 개선, 온난한 기후, 조선소, 항쟁과 포용의 역사, 젊은 조선업 인재 등이 제시됐으며, 약점(부정의 힘)으로는 해양쓰레기·플라스틱 환경오염, 관광지 교통망 연계 부족, 인구감소 및 고령화, 소득과 지역의 불균형, 높아지는 자살률, 문화·교육시설 부족, 불편한 대중교통, 어민·어촌계 의식 변화, 조선업 편중 등 의견이 제시됐다.

소그룹을 구성해 앞서 논의된 강점인 거제만의 잠재가치를 활용, 비전 스토리 만들기도 진행했다. 만들어진 스토리를 분과원과 공유하면서 가장 공감되는 이야기를 뽑는 공감투표도 진행됐다.

‘너, 배는 타 봤니?’, ‘체류형 관광단지 구축’, ‘자주 가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거제, 섬&섬길’, ‘해양·문화·생태학·레저 트러스트 구축’, ‘거제시의 웨딩플래너’가 각 분과별 비전 스토리로 선정되됐다.

전체 분과원 100명 앞에서 선정된 이야기를 발표하는 시간을 끝으로 시민숙의단의 열띤 첫 토론회는 마무리됐다.

분과별로 선정된 ‘잠재가치 스토리텔링’ 결과물은 내달 1일 정식으로 열리는 100년거제디자인 정책소통 플랫폼인 ‘100년 톡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시민들이 어떠한 이야기에 공감하는지 알아보는 공감 평가도 진행될 예정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100년거제디자인은 약 2년간 시민숙의단과 함께 추진되는 장기프로젝트다. 진행되는 전 과정에 대해 시민과 공유하고, 소통을 위해 ‘100년톡톡’ 플랫폼을 오픈하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 토론회는 내달 14일 역사·사회·도시계획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시민숙의단과 함께 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세미나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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