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장상곤 통영중 축구부 감독

   


“한일 청소년 축구 교류를 늘려야 합니다.”


통영중학교 축구부(교장 이선길)를 이끌고 일본 친선경기를 다녀온 진장상곤 감독(47)은 ‘청소년 축구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영중 축구부 선수들이 방문한 곳은 일본 규슈 오이타현의 야나기고교(柳ヶ浦高校). 오이타현 50개 고교 팀이 겨루는 프린스리그에서 수차례 우승한 축구 명문이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통영중 축구부는 이 학교와 네 차례, 중학교 2곳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고 기량을 겨뤘다. 경기 결과는 고교 팀과 1무 3패, 중학교 팀과 1승 1패.


“성적보다 축구를 즐기는 분위기를 체험한 게 우리 축구 꿈나무들이 얻은 큰 소득”이라며 “신이 나면 저절로 새로운 동작도 나오고 기량도 향상 된다”고 말했다.


“하루 2경기를 치러 지쳤을 법도 한데, 우리 선수들이 저녁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 선수들과 어울려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고 스스로 경기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일본 고교 축구팀의 시설과 인기에 놀라기도 했다. “고등학교에 천연구장과 마사토구장, 그리고 야간 경기를 위한 라이트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축구팀 선수가 90명에 달해 선발 출전에 나서려고 자체 경쟁을 벌였다”라며 부러워했다.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플레이를 해라’, ‘외국에는 이런 시설이 있다’식의 설명 수십 번보다 짧았지만 더 큰 수업이 됐을 것”이라며 “이번 친선교류를 계기로 업그레이드 된 기량으로 좋은 성적을 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교장 선생님과 상의해 일본 중, 고교 선수들을 초청해 경기를 갖는 등 한일 청소년 축구 교류를 활성화키시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

 
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강사, 아시아축구연맹 지도자 강사를 거쳐 지난해 7월 통영중 축구부에 부임했다. 그동안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지난해 이 학교 졸업생 2명을 야나기고교에 진학시켰다. 지난 3월에는 통영고교 축구부와 일본 규슈종합대학교 간 친선경기를 주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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