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예술의향기 ‘주평 선생 9주기 추모제’ 봉행

통영예술의향기(회장 박우권)는 7일 오전 11시 ‘9주기 주평 선생 추모제’를 항남동 둥섭다락방 대향홀에서 봉행했다.
통영예술의향기(회장 박우권)는 7일 오전 11시 ‘9주기 주평 선생 추모제’를 항남동 둥섭다락방 대향홀에서 봉행했다.

아동극의 개척자, 주평 선생의 9주기 추모제가 봉행됐다.

통영예술의향기(회장 박우권)는 7일 오전 11시 ‘9주기 주평 선생 추모제’를 항남동 둥섭다락방 대향홀에서 봉행했다.

한국 아동극의 개척자인 주평 선생의 본명은 주정웅. 부친 주기수의 파견 근무지인 진해에서 태어나 통영에서 성장했다. 연세대 의예과·부산대 영문과를 졸업, 통영여중 교사와 소년한국일보 취재부장을 거쳤다.

1953년 전국학생극·각본 모집전과 1959년 서울신문 희곡공모전에서 각각 ‘토끼전’과 ‘한풍지대’가 잇달아 입상되며 아동극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유치진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희곡이 추천 완료됐으며 1962년에는 한국최초의 아동극단인 ‘새들’과 아동극협회를 창립했다. 그 후 1967년부터 28년간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석수장이’, ‘숲속의 대장간’, ‘섬마을의 전설’, ‘크리스마스 송가’ 등이 수록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1972년에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한국학생극협회’를 조직, 아동극 발전에 기여했다.

1976년 미국으로 이민 간 주평 선생은 1990년 ‘금문교’와 1993년 아동극단 ‘민들레’를 창단하며 미주는 물론 해외공연도 활발히 진행했다. 또한 미주 한국일보에 고정칼럼을 연재하는 등 글쓰기에 높은 열정을 쏟았으며 2005년에는 문인협회 주관으로 ‘주평동극상’이 제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주평 선생은 지난 2012년 5월 통영에서 초청 강연을 진행, 통영예술의 향기와 사후 기념관 건립 및 기념사업을 위한 유품일체와 저작권 등을 통영에 위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던 주평 선생은 지난 2015년 2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86세였다.

통영예술의향기 박우권 회장은 "주평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사랑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추모했다.
통영예술의향기 박우권 회장은 "주평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사랑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추모했다.

박우권 회장은 “통영예술의향기는 통영을 빛낸 예술인들을 우리 통영의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인식한다. 더불어 문화자산이 통영시민의 품격을 높이고 우리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다. 주평 선생님은 우리 통영을 빛낸 예술인이다. 언제나 선생님을 잊지 않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추모의 예를 올린다. 우리는 선생님을 사랑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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