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활동적인 스포츠 매력 ‘탁구-축구’ 재미 만끽
든든한 후원자 역할 자처, “언제나 응원하는 사이”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스포츠로 물든 정두례·박혜린 모녀를 만나다

싱그럽게 웃는 모습이 똑 닮았다.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취향마저 닮은 모녀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탁구장과 축구장을 오간다. 탁구종목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엄마 정두례씨와 축구 없인 못 사는 딸 박혜린씨의 이야기다.
싱그럽게 웃는 모습이 똑 닮았다.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취향마저 닮은 모녀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탁구장과 축구장을 오간다. 탁구종목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엄마 정두례씨와 축구 없인 못 사는 딸 박혜린씨의 이야기다.

싱그럽게 웃는 모습이 똑 닮았다.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취향마저 닮은 모녀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탁구장과 축구장을 오간다.

탁구종목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엄마 정두례씨와 축구 없인 못 사는 딸 박혜린씨의 이야기다.

기자와 만난 두 모녀는 수줍음도 잠시 사진촬영이 시작되자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한 순간에 분위기를 주도한다. 두 모녀에게 잠재돼 있는 밝은 에너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엄마인 두례씨는 안 해본 운동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필라테스, 플라잉요가도 시도 해봤다. 하지만 다소 정적인 운동에는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 그녀에게 지인은 탁구를 권유했다. 그렇게 그녀는 탁구에 퐁당 빠졌다.

딸 혜린씨는 어릴 적부터 공으로 하는 모든 운동을 좋아했다. 말 그대로 구기종목에서 크게 재미를 느꼈고 축구종목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운동을 좋아하고 잘한 데는 그녀의 부모님의 뛰어난 운동신경을 물려받은 덕분이었다. 부모님과 오빠까지 가족 모두가 운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었던 그녀는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축구부 감독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축구선수로서 필드를 누볐다. 그렇게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운동을 좋아하는 모녀는 서로에게 든든한 후원자이자 파트너로서도 함께한다.

딸 혜린씨는 “생활체육 시합 특성상 주말 시합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직접 시합장을 찾지는 못하지만 늘 마음은 엄마를 응원하고 있다. 특히 경기를 하면서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뒤에서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있다”고 웃었다.

승부욕이 강한 엄마 두례씨는 ‘즐탁(즐거운 탁구)’을 위해 평소 건강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탁구 실력 향상을 위해 오랜 구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레슨을 통해 스윙 자세를 되잡는다. 올바른 폼을 유지하려고 쏟는 노력은 고스란히 대회 수상으로 이어지기에 결코 소홀할 수 없는 루틴이다.

통영FC U-12와 통영시여성축구단 감독직도 겸하고 있는 딸 혜린씨는 ‘연구와 공부’를 어떠한 순간에도 놓지 않는다.

혜린씨는 “제가 축구를 지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스스로 미흡한 동작들을 아이들이나 여성축구단 회원들에게 가르칠 수가 없다. 다양한 축구 기술들을 지도하기 위해서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연구하고 공부하게 된다. 이러한 시간들이 지도자로서도, 축구선수로서도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16년가량 아이들을 현장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낀다. 특히 유소년&여성축구단의 지도자로서 성과를 내지 못할 때는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다만 아이들과 여성축구단 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올해는 축구도시 통영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과 통영시여성축구단의 경남도내 대회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탁구 에이스라는 칭호를 건네자 “너무 잘 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자세를 낮추는 두례씨는 “탁구의 가장 큰 매력은 작고 가벼운 공에 스매싱을 치는 순간 느껴지는 짜릿함이다.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근력향상에 도움을 주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이다. 또한 탁구는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이기에 잡념도 잊게 만든다. 실내 운동으로 진행되는 만큼 날씨에도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혜린씨는 “엄마를 보면 어떻게 저런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존경심이 생긴다. 저 역시 시간이 흘러 지금의 엄마의 나이가 됐을 때 체력을 유지해서 통영시여성축구단 선수로서 팀에 보탬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고령 탁구인’ 타이틀을 전망하는 두례씨는 “딸이 축구하는 것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지역에서 유소년과 여성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서 활약하는 딸을 보면 대견스럽다. 한편으론 여자로서 평범치 않은 길을 가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더 자랑스럽고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스포츠로 물든 두 모녀는 오늘도 탁구장과 축구장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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