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친환경농업 육성 등 3개 분야 37억원 투입

최근 들어 우리 삶의 근간이자 식량산업을 책임지는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주식인 밥은 농업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식품들도 농촌에서 생산된 재료들로 만들어진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요즘, 농촌 지역의 지자체는 환경보전 및 농산물의 안전성, 농업의 경제성 확보 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고성군(군수 이상근)은 ‘탄소중립’을 기후 위기의 대처방안으로 삼고, ‘친환경농업’으로 농업의 성장동력 발판을 마련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사람·자연 함께 건강해지는 ‘고성군 친환경농업’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탄소 배출을 절감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농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친환경농업이다.

친환경농업은 안전성과 생물다양성을 확대하고 토양의 산성화를 막아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농법이다. 친환경농업으로 농가는 다른 농산물과 ‘차별화’에 성공하는가 하면 유통가는 ‘가치소비’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고성군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건강해지는 친환경농업으로 친환경 벼를 비롯 40개 품목의 친환경 농산물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벼 재배단지는 2008년 처음 조성, 현재 28개 단지, 377ha에서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제13회 경상남도 친환경 생태농업대상에서 친환경 벼 재배단지인 마암면 삼락단지(대표 이영상)가 단체 부문 대상, 삼산면 이선갑 농가가 개인 부문 우수상을 수상, 고성군은 명실상부 친환경농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마암면 삼락단지는 2008년 친환경 벼 재배를 시작해 점진적으로 재배면적 및 참여농가를 확대해 현재 17농가, 18.2ha의 면적에서 고품질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성군의 친환경농업 육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삼산면 이선갑 농가는 2010년 친환경 딸기 재배를 시작해 현재 바이오차 상토 사용, 불가사리 액비 자가 제조, 천적 해충 방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자연환경 보전 및 친환경 딸기 경쟁력 강화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경상남도친환경농업협회 황남갑 회장(동해면)은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제28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친환경농업분야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해 고성에서 일으킨 친환경농업의 바람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뜻 깊은 영애를 안았다.

 

고성군 친환경농업 육성계획

고성군은 2024년 고성군 친환경농업 육성계획을 수립해 사업비 37억원으로 3개 분야 19개 사업을 추진한다. 친환경농업 육성 분야는 사업비 12억7천600만원을 들여 7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군은 친환경농업 벼 재배단지 조성에 3억6천100만원을 투입, 친환경농업 벼 재배단지 병해충 방제 지원, 친환경인증 수수료 및 분석비 지원 등 관행농업 대비 일손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친환경농업의 육성을 위해 경영비 보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 분야는 22억1천600만원을 들여 8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군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1억5천만원을 투입하고, 유기질비료, 토양개량제 지원 등 친환경농업의 기초를 다지는 사업을 추진한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개인활동, 공동활동으로 이루어지며,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농업부산물 논밭 환원, 비료사용처방서 준수, 영농폐기물 공동수거, 수생식물 식재 등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농업육성 분야는 2억700만원을 들여 4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군은 유기농업자재 지원, 자연 생분해 소재 활용 멀칭비닐 보급사업으로 농가에 유기농업자재와 녹비작물 종자 구입비 등을 지원하고, 토양종합검정실 운영으로 적정 시비를 통해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여 지속 가능한 농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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