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YWCA,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과정 첫 졸업생 8명 배출

통영YWCA(회장 원필숙)는 지난 21일 통영시여성회관 강당에서 ‘제1회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과정 졸업식’을 열었다.
통영YWCA(회장 원필숙)는 지난 21일 통영시여성회관 강당에서 ‘제1회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과정 졸업식’을 열었다.

“평생 글 모르고 살다가 인생을 마무리하는 줄 알았습니다. Y-행복학교는 우리에게 구름 속에 햇살이 나오는 환한 세상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이광자(84) 이두리(81) 황달필(80)  배윤선(79) 황순선(77) 이경아(74) 이강임(73)  백덕연(73).

위 사람은 평생교육법 제40조에 따라 초등학교 졸업학력이 있음을 증명합니다. 2024년 1월 23일 경상남도 교육감.

한평생 글 몰랐던 한이 얼마나 컸을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는 깊은 설움을 지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비쳤다.

이광자(84) 이두리(81) 황달필(80)  배윤선(79) 황순선(77) 이경아(74) 이강임(73)  백덕연(73) 졸업생.
이광자(84) 이두리(81) 황달필(80)  배윤선(79) 황순선(77) 이경아(74) 이강임(73)  백덕연(73) 졸업생.

통영YWCA(회장 원필숙)는 지난 21일 통영시여성회관 강당에서 ‘제1회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과정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8명과 가족 및 교사, 통영시의회 김미옥 의장·박상준 산업건설위원장·배윤주 의원, 통영YWCA 원필숙 회장·임봉선 직전회장·이원숙 이사, 통영시평생학습관 고정혜 소장, 통영YWCA 부속기관 센터장 등 50여 명이 참석, 평균나이 77.6세 초등학교 졸업생들의 빛나는 졸업을 축하했다.

통영YWCA는 1990년 창립과 함께 성인문해교실을 개설, 33년의 세월이 흘러 4년 전부터 학력인정문해교실로 인정받아 초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5월에 입학한 8명의 졸업생은 지난 3년간 초등과정 1~3단계, 수학·영어·사회·창의적 체험활동 과정을 이수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차근차근 쌓아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행복한 디지털 생활문해학교’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전자기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스마트폰 문자전송, 사진 촬영, 카카오톡 활용, 키오스크 메뉴 주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캄캄하기만 했던 디지털 세상에 눈이 번쩍 뜨였다.

원필숙 통영YWCA 회장이 졸업생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원필숙 통영YWCA 회장이 이광자 졸업생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이날 졸업장을 수여 받은 졸업생들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다. 원필숙 회장과 김미옥 의장이 직접 졸업장과 꽃다발 전달했으며 통영YWCA와 통영시 평생학습관에서는 각각 우산과 문구류 세트를 선물했다. 난생 처음 받는 졸업 축하에 졸업생들은 멋쩍은 미소로 화답하면서도 연신 감사를 표했다.

김정남(초등과정 3단계), 성준순(초등과정 2단계), 윤윤경(초등과정 1단계), 정덕임(수학), 김형윤(창의적 체험활동, 영어), 이연숙(창의적 체험활동, 사회) 교사는 015b의 ‘이젠 안녕’을 부르며, 졸업생들의 끝없는 배움을 응원했다.

배윤선 졸업생 대표.
배윤선 졸업생 대표.

배윤선 졸업생 대표는 “이젠 노인일자리 일지도 쓸 수 있고, 휴대폰 문자도 보내고, 편지도 쓰는 일상이 됐다. 생전 처음으로 학교에서 친구를 만나고, 선생님을 만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하게 보낸 3년이다. 졸업을 해도 계속 공부해서 가정이나 이웃에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린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Y-행복학교 김정남 교사.
Y-행복학교 김정남 교사.

Y-행복학교 김정남 교사는 “연필을 잡아보지 않았던 손이었다. 일만 하며 살아오심을 선 긋기를 하면서 알게 됐다. 그렇게 배운 한글로, 오늘은 무엇을 하며 보냈다고 빽빽한 글로 하루를 채운다. 한평생 살아오신 값진 희생의 대가를 드디어 오늘 큰 선물로 받으셨다. 부디 건강하셔서 죽을 때까지 공부하신다는 말씀대로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며 박수를 보냈다.

원필숙 통영YWCA 회장의 인사.
원필숙 통영YWCA 회장의 인사.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의 축사.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의 축사.
이날 졸업식 진행을 맡은 제경화 시무총장.
이날 졸업식 진행을 맡은 제경화 시무총장.
졸업생 입장.
졸업생 입장.
이날 졸업장을 수여 받은 졸업생들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다. 원필숙 회장과 김미옥 의장이 직접 졸업장과 꽃다발 전달했으며 통영YWCA와 통영시 평생학습관에서는 각각 우산과 문구류 세트를 선물했다.
이날 졸업장을 수여 받은 졸업생들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다. 원필숙 회장과 김미옥 의장이 직접 졸업장과 꽃다발 전달했으며 통영YWCA와 통영시 평생학습관에서는 각각 우산과 문구류 세트를 선물했다.
김정남(초등과정 3단계), 성준순(초등과정 2단계), 윤윤경(초등과정 1단계), 정덕임(수학), 김형윤(창의적 체험활동, 영어), 이연숙(창의적 체험활동, 사회) 교사는 015b의 ‘이젠 안녕’을 부르며, 졸업생들의 끝없는 배움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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