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29일 제46회 문체부장관배 전국고교 축구대회 출전
윤신영 감독 정식 부임 “지난해 무승 쇄신…올해는 다를 것”

통영고 축구부는 지난 15~29일 고성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출전, 그토록 목말랐던 1승을 거뒀다.
통영고 축구부는 지난 15~29일 고성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출전, 그토록 목말랐던 1승을 거뒀다.

통영고등학교 축구부가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통영고 축구부는 지난 15~29일 고성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출전, 그토록 목말랐던 1승을 거뒀다.

전국 고교축구 4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0개 조로 나뉘어 열띤 예선 경쟁이 펼쳐졌다. 그중 통영고는 A조에 편성돼 서울영등포선유FCU18, 대전유성생명과학고, 경남철성고와 결전을 치렀다.

예선 최종성적은 1승 2패,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따르겠지만 그동안 통영고의 속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는 놀라운 쾌조다.

지난 2001년 창단한 통영고 축구부는 초창기 경남 도민체전·대표선발전 우승을 비롯 전국고교 축구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거듭 성장해왔다. 파죽지세를 기대했으나, 2010년대 들어서 주춤하더니 최근까지 경남 고교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부터 통영 출신 윤신영 감독대행 체재로 돌입, 침체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 결과 2023 전반기 주말리그 10경기 전패의 악몽을 이겨내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승부를 펼쳤다.

올해 1월 윤 감독이 정식으로 부임한 통영고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전국대회에서 1승을 거두며 기나긴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특히 3학년 선수 1명을 제외하고 전부 2학년으로 구성된 선수층을 감안할 때, 올해 첫 승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점점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는 통영고 축구부는 내달 13일부터 경남 주말리그에 출전, 4월 말 경남도민체육대회와 상·하반기 전국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목표는 전국대회 본선 진출, 윤신영 감독은 “조금씩 성장하는 단계지만, 지난해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

지난 1월 정식으로 부임한 윤신영 감독(통영 출신 전 K-리거, 중국 슈퍼리거). 
지난 1월 정식으로 부임한 윤신영 감독(통영 출신 전 K-리거, 중국 슈퍼리거). 

윤 감독은 “통영고 축구부가 다시금 자리를 잡으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선수층 회복 등 운영 면에서 정상화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현재 2학년 선수들이 3학년이 됐을 때, 토너먼트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타지역에서 입단하고 싶은 팀으로 만들어가는 게 감독의 임무니 주어진 상황과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통영 출신의 좋은 선수가 많이 배출되면 좋겠다. 당장 통영고에 높은 성적을 부추기기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로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훗날 통영을 널리 알리고, 통영의 자랑이 되길 기대한다. 오직 이 모습을 그리며 하루하루 지도하고 있다. 통영 축구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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