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 통영 출신 예술전공 고교·대학생 장학사업
박혁 이사장 “예향 1번지 통영 예술 DNA, 영원히 흘러가도록 지원”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기획 - 후배들이여, 우리가 함께 합니다 ⑦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 박혁 이사장은 “오로지 예술인의 모습을 가슴에 품은 학생들이 더욱 정진해 그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 박혁 이사장은 “오로지 예술인의 모습을 가슴에 품은 학생들이 더욱 정진해 그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사람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故 송천 박명용 회장의 통영사랑과 예술사랑은 두말할 것 없이 지역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

그가 생전에 제정한 송천박명용통영예술인상은 수많은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힘을 실어줬고, 이어 설립한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은 청소년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 줬다.

지난 2022년 박명용 회장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통영 예술 메세나 운동은 대를 이어 흘러왔다. 유족들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차별화된 사회 환원, 참다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이사장 박혁)은 통영의 청소년이 예술혼을 떨치며 그 뿌리를 견고히 할 수 있도록 격려의 손길을 내민다.

재단은 매년 통영 관내 5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생 10명과 통영 출신의 대학 신입생 중 국문학과, 음악대학, 미술대학 및 예술학과(무용학과 등) 전공생 2명을 장학생으로 선발, 든든한 후원자로서 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고교생 10명에게는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대학 신입생의 경우 매 학기 B학점 이상이면 졸업할 때까지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난 2019~2024년 6년간 130여 회에 나눠 수여해 온 장학금은 총 3억7천500만원에 이른다.

박 이사장은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서는 게 가장 값진 기회다.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똑같다. 앞으로도 매년 장학사업 외 공연활동 지원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서는 게 가장 값진 기회다.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똑같다. 앞으로도 매년 장학사업 외 공연활동 지원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혁 이사장은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은 오로지 통영 출신의 예술 전공생들을 최우선으로 한다. 재단 설립 당시, 조흥저축은행의 각종 지원과는 별개로 순수하게 선친을 비롯한 가족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인재육성 장학재단이다. 55억원 규모의 기금으로 이자 수입을 통해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통영예총 꿈틀꿈틀통영청소년뮤지컬단(단장 원필숙)이 세계문화유산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통영만의 문화·예술을 떨치고 온 것도 재단의 통 큰 후원 덕분이었다. <한산신문 제 1607호 1면 “통영 문화예술, 이탈리아에 울려 퍼지다” 참조)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은 지난해 이사회를 열어 기존 장학사업 외 공연활동 지원사업을 확장하기로 의결, 오랜 세월 인연을 이어온 통영예총에 1억원을 쾌척했다.

든든한 후원에 힘입은 꿈틀이들은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현지 극장에서 ‘통영만세운동’을 외칠 수 있었고, 재이탈리아 한인 동포들과 따스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박혁 이사장은 “통영의 문화예술이 이탈리아에 진한 감동을 전하고 왔다는 소식을 한산신문을 통해 전달받았다. KBS 뉴스에서도 ‘눈물겹게 아름다운 이야기’라며 보도할 때 굉장히 큰 뿌듯함을 느꼈다.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서는 게 가장 값진 기회다.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똑같다. 앞으로도 매년 장학사업 외 공연활동 지원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재단의 출발점이 곧 한결같은 지향점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업을 넓혀가다 보면 제정자의 본뜻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은 오로지 예술인의 모습을 가슴에 품은 학생들이 더욱 정진해 그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 예향 1번지 통영의 예술 DNA가 대대손손 영원히 흘러가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