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오광대 ‘제1장 문둥 탈춤’ 전통문화 홍보 협조
탈춤 추는 영화 주인공…병들어가는 청년세대 조명

통영오광대보존회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세계적 홍보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JHF엔터테인먼트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오광대보존회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세계적 홍보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JHF엔터테인먼트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인 통영오광대는 서민들의 애환과 계급사회에 대한 풍자로 꾸며진 가면극이다.

양 기관은 ‘제1장 문둥 탈춤’을 통해 전통문화로서 가치를 홍보하는 데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영화 ‘보물사냥꾼’은 소도시의 폐가·폐건물로 보물을 찾으러 다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영화로 다양한 장르의 변주를 시도한다. 꿈을 포기한 청년세대의 현실적 문제를 사회에 대한 ‘한’으로 풀어내 이들의 감성을 섬세하고 농도 짙게 다루는 한편 이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차가운 시선이 맞물려 있다.

특히 탈춤을 추는 주인공을 통해 현 세대의 애환을 그릴 예정이며, 주연으로 김동영·고동옥 배우가 캐스팅돼 작품을 준비 중이다.

연출을 맡은 임윤기 감독은 영화 이발소, 클럽파우스트 등 세상을 바라보는 심도 있는 시선으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다양한 수상을 기록한 바 있다. 8년 만에 꺼낸 사냥꾼의 이야기로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줄 예정이다.

통영오광대보존회 이강용 이사장은 “전통문화를 전수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에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문화가 잊히는 게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영화 보물사냥꾼을 필두로 좋은 취지의 작품이 계속 제작돼 전통문화가 전승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임윤기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이 시대 청년들은 미래가 없는 세상에 대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극단적 허무주의와 패배주의로 병들어가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기성세대들에게는 이들이 안고 가야 할 숙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JHF엔터테인먼트 지훈 대표는 “통영오광대 보존회와 당사 간의 긴밀한 협조로, 잊혀가는 전통문화와 청년세대의 사회문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보물사냥꾼 제작진은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이달부터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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