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대표 “어르신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는게 최고 목표”
간호사 경력에서 나오는 위기 대처 능력···최상의 컨디션 위해 소통 강조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
어르신들의 유치원 원장님 ‘다솜재가노인복지센터' 이정연 센터장

 “안힘들다는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저는 어르신들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 센터에 오셔서 밝은 에너지를 뿜는 어른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많이 받아간다”
“안힘들다는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저는 어르신들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 센터에 오셔서 밝은 에너지를 뿜는 어른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많이 받아간다”

용남면에서 하하, 호호 시끌벅적 웃음 소리가 귓가에 메아리친다. 선생님들과 어르신들은 입가에 행복을 머금고, 눈가에는 꽃이 피어있다. 그 가운데 유난히 밝게 빛나는 별같이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한 선생님이 눈에 띈다. 요즘말로 노치원이라고 불리는 이 곳 ‘다솜재가노인복지센터’ 이정연 센터장은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을 전파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안힘들다는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저는 어르신들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 센터에 오셔서 밝은 에너지를 뿜는 어른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많이 받아간다”며 말문을 열었다.

“복지센터에서 간호사 업무를 했다.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좋아하다 보니 어느 정도 나이가 되고나서는 나만의 복지센터를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지센터에서 간호사 업무를 했다.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좋아하다 보니 어느 정도 나이가 되고나서는 나만의 복지센터를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정연 센터장은 다솜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과 동거동락하며 보낸지 7년차이다. 그는 “복지센터에서 간호사 업무를 했다.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좋아하다 보니 어느 정도 나이가 되고나서는 나만의 복지센터를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복지센터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아침 6시부터 어르신들에게 향한다. “어르신들은 우리가 직접 모시러 간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집에서 잘 기다리고 계시지만, 어느 날은 한 어르신이 집에 계시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으시더라. 어쩔 수 없이 보호자 분께 연락을 드리니 ‘아버님이 밭에 나가는 걸 좋아하시니 밭에 나가 계실 거다’라고 말하더라. 다른 어르신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니 어쩔 수 없이 먼저 센터에 모셔드리고 다시 가보니 어르신께서 씻고 계시더라”라며 웃픈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어르신들께서 흥이 나고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 노래가 섞인 활동을 좋아하신다. 그러다 보니 난타 수업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처음에는 많이 수줍어하셔 쭈뼛거리셨지만, 최근에는 열정이 가득하시다”며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어르신들께서 흥이 나고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 노래가 섞인 활동을 좋아하신다. 그러다 보니 난타 수업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처음에는 많이 수줍어하셔 쭈뼛거리셨지만, 최근에는 열정이 가득하시다”며 설명했다.

센터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오전, 오후를 나눠 인지 교육, 공예, 난타, 치매예방교육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센터장은 “어르신들께서 흥이 나고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 노래가 섞인 활동을 좋아하신다. 그러다 보니 난타 수업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처음에는 많이 수줍어하셔 쭈뼛거리셨지만, 최근에는 열정이 가득하시다”며 설명했다.

이정연 센터장은 아버님 오늘은 어디 안아프세요?’, ‘어머님 오늘은 걸음이 좀 불편하신 것 같은데?’ 등 어르신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그는 “이전에 간호사 업무를 맡아서 했다 보니 어르신들과의 대화와 행동을 보고 남들보다는 조금 빠르게 문제점을 알아챌 수 있다. 처음에는 불편한 점이 있어도 말씀을 잘 안하신다. 심적으로 편해지면 먼저 불편한 점을 말씀 해주신다. ‘원장한테는 거짓말 못하겠어’라는 어르신들도 종종 계신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보호자 분들과도 대화를 많이 한다. 보호자 분들께는 항상 밤낮없이 전화 달라고 한다. 그래야 어르신들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시켜 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직접 직원들과 함께 김장을 하고, 장을 본다. “독거노인분들이 센터에 많으시다. ‘외롭게 매일 똑같은 밥과 반찬을 먹으며 지냈는데, 센터에 와서 여러 사람과 같이 밥을 먹으니, 밥맛이 좋구나’라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실 때마다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센터를 시작하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 센터장은 “어르신들 모집이 가장 어려웠다. 또한 모집을 하더라도 독거노인분들이 많이 계셔 밤을 혼자 보내시는게 걱정됐다. 우리 센터는 주간 밖에 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요양원에 보내려는 보호자 분들도 많았다. ‘그냥 나 안갈래’ 유치원생들처럼 떼쓰는 어르신분들도 계셨다. 그래도 지금은 어르신들께서 너무 만족을 하신다. 일요일에는 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데, 하루 쉰다고 아쉬워 하시는 분들도 다수 계신다”며 웃음지었다.

이센터장은 “나 혼자서 이 일을 했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옆에서 친절한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다. 항상 옆에 있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나는 항상 보호자의 입장에 대입해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이다라고 생각하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한다. 어르신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는게 최고 목표”라며 이정연 센터장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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